리마 57시간 플레이 후기.
위쳐3 리마스터로 57시간 플레이하고 소감 남겨 봅니다.
사실 이 게임은 플스4 버전으로 초회판을 구매해서 48시간 플레이했습니다. 첫 트로피가 2015년 5월 22일로 기록되어 있네요.
그러다 중간에 접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플레이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확장팩도, PC판 세일 빵빵 때릴때도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에 드라마 할 때도 관심 없었죠. 그만큼 게임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불만족의 이유.
1. 체력회복이 너무 어려웠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 번 맞으면 반 이상 깎이는 피통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빵이랑 술을 먹어도 회복되는 건 찔끔. 포션도 한 번에 왕창 회복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칼질만 했으니 스트레스만 받고 곤혹이었죠.
2. 룩이 맘에 들지 않았다.
처음 시작할 때 게롤트 옷이 가장 맘에 들었는데 방어가 안되니 계속 성능높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맘에 안 드는 디자인들뿐이라 이게 위쳐인지 중세 배불뚝이 아저씨인지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3. 메인 퀘스트를 진행할수록 공략이 자꾸만 어려워진다.
뭐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데 갈수록 전투가 힘들어졌습니다. 자주 쓰는 표식이라고는 불나오는 이그니밖에 없고 다른 표식은 그저 미션을 깨기 위해 그때그때 바꿔서 썼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접고 눈길 한 번 안줬습니다. 차세대 업데이트 할 때 딱 그리핀만 잡고 오 더빙 좋네하면서 다시 봉인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스템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쿠엔으로 방어막 치면 처음에 반피깎이는 거는 한번 막아준다는 거, 그것만 알아도 꽤 스트레스가 줄었습니다. 그리고 아드 쓰면 상대가 경직 걸린다는 것도 알았구요.
초반에 짜증 많이 났는데 이제 스킬트리의 매커니즘을 조금은 이해한 것 같습니다.
우선 손쓸 틈 없이 다굴로 죽는 것을 모면하자 게임이 할 만해 졌습니다. 전 최저 난이도를 즐기는 타입이지만 이 게임은 "쉬움"이 아니라 <이야기만 즐기기>라는 모욕적인 표현에 도저히 고를 수가 없었습니다.
리마스터의 좋은 점.
현대적인 게임 스타일로 많이 바꾸려 한 것이 느껴집니다. 우선 중간에 살짝 버벅일 때도 있지만 플스5 노말에서 납득할 만한 그래픽과 프레임을 보여줍니다.
여전히 훌륭한 한국어 더빙,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꽤 훌륭한 진동 피드백, 접근성 개선 등입니다.
결정적으로 플4판 본편 딸랑 하나 샀는데 플스5로 DLC 모두 포함, 무료 업데이트 해 준 덕에 다시 위쳐에 빠져들었습니다.
룰을 하나도 몰라서 아예 플레이하지 않았던 궨트도 이제 30%정도는 파악한 것 같습니다. 쉬움으로 놓고 간간히 한 판씩 이겨 카드도 수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넥플릭스에서 위쳐 드라마 보고, 서점에서 책 사고, 궨트 카드(중고 위쳐 확장팩 박스)까지 주문했습니다. 카드가 굿즈고 케이스가 진열용이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가격이었습니다. 어차피 DLC 확장팩은 무료로 다운로드했으니까요.
CD 프로젝트 레드가 머리를 잘 쓴 것 같습니다. 11년전에 플레이 포기했던 유저를 다시 복귀시켰습니다.
이런 기세라면 다음 확장팩이나 위쳐4를 안 살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노비그라드고 메인 게임 진행률이 21%밖에 안되지만 이제는 엔딩을 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