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에서 드래곤볼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님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울컥하더라구요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고 슬프네요
역대 걸그룹 GOAT 미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설현, 유이, 조현, 안유진이 떠올라서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데 역대 GOAT 만화가 어떤 만화냐고 물어보면 전 단1초의 망설임도 없이 드래곤볼이라 답할수 있네요
크리링이 사망하고 분노로 손오공이 초사이어인이 되는 순간 전율이라는 감정이 이런거구나를 느꼈고
초딩때 IQ 점프에 연재되었던게 8장씩 이었던거 같은데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아까운 느낌이 들정도로 재밌더군요
비디오로 5개 나왔었던 극장판1편에서 카카로트 아버지 버독이 프리더에게 혼자 대항해서 싸우는 장면도 멋졌었고 몇년뒤 나온 극장판에서 멀티버스 지구에서 손오공이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인조인간17,18호가 손오공 동료들 다죽이고 손오반은 팔짤리고 트랭크스랑 같이 대적할려다가 손오반이 인조인간들에게 사망하고 트랭크스가 눈물흘리며 처음으로 초사이어인이 될때 눈물 나더라구요
드래곤볼을 보고 제가 만화를 그려서 드래곤볼 같은 액션만화를 만들기도 했고 만화가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선수라는 2가지의 망상적인 꿈을 초딩때 가지기도 했었지만 어느 순간 만화실력은 성장하지 않았고 이건 노력으로 될게 아니다는걸 느꼈고 만화가라는 직업도 이룰수 없다고 생각하고 접기도 했었죠
제가 최초로 일본어 RPG게임을 클리어 한게 패미컴의 드래곤볼Z3 였고 그 뒤에 클리어 했던게 드래곤볼Z2 였습니다
친구 아버지가 일본 출장을 다니셨는데 일본 가서 사온 특수팩에 바코드를 긁으면 드래곤볼 캐릭터가 생성되고 전투력이 바코드마다 다른 특이한 드래곤볼 게임도 했었구요
8비트 패미컴만 있었던 저는 게임샵에서 16비트 슈퍼패미컴으로 초무투전을 접했을땐 충격 그 자체였네요
슈퍼패미컴을 가지고 있던 친구집 가서 그 당시 정말 드물었던 슈퍼패미컴 한글판이자 드래곤볼 최초의 한글판인 드래곤볼 초무투전3를 친구집에서 할 땐 즐거워서 사람이 미칠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 집에가서 가슴이 두근두근해서 잠이 안올 정도 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돈모아서 슈퍼패미컴 끝물에 중고를 사서 초무투전 시리즈 다 깨고 최초로 초사이어인3가 등장하는 하이퍼 디멘션까지 정말 재밌게 했었죠
슈퍼패미컴으로 나온 드래곤볼 대전액션 게임들은 진짜 초명작들이죠
슈퍼패미컴으로 유일하게 엔딩본 RPG 게임이 크로노 트리거인데 이걸 했던 이유가 토리야마 아키라님이 캐릭터를 그려서였죠
플스2 있을때도 한글화된 드래곤볼 시리즈를 다깨고 제일 마지막으로 엔딩봤던게 드래곤볼 제노버스2입니다
그리고 기억하기로 KBS2에서 방영했던 아벨탐험대도 드래곤볼 작가님이 그렸던거 같아요
아벨탐험대 마지막회를 특이하게 원래 방영 시간에 방영하지 않고 일요일인가 아침에 1시간 정도 보여준 기억이 나네요
전역후 제일 처음으로 돈모아서 간 해외도 일본 도쿄였고 그 당시는 한국엔 드래곤볼 피규어를 흔하게 팔지않아서 아키하바라나 이런곳가서 드래곤볼 뽑기등 피규어 엄청 사온 기억도 나네요
저에게 드래곤볼 보다 재밌는 만화는 앞으로 나올 수 없다고 단언할수 있네요
초사이어인IV가 나오는 드래곤볼GT, 최근엔 드래곤볼 슈퍼 애니까지도 정말 재밌더라구요
드래곤볼GT는 초사이어인IV와 엔딩부분이 기억에 남고 드래곤볼 슈퍼에선 인조인간들에게 대부분의 동료들이 전멸당한 멀티버스 트랭크스가 자신의 스승인 손오반을 만나는 장면에선 감동적이더라구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중국 외교부, PSG 트위터 등에서 추모를 한 드래곤볼은 국경을 넘어서 전세계적으로 메가히트한 위대한 작품이고 1990년대 아이콘 그 자체였다고 생각되네요
그 당시 한국방송사에서 해주지 않았던 마이클조던의 NBA, WWF등은 제가 리얼타임으로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드래곤볼을 리얼타임으로 즐길 수 있었던 건 축복이었던거 같네요
아마 게임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거고 드래곤볼은 영원히 기억될 전무후무한 불멸의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사람이 저승으로 갈때 이승의 몇가지 기억을 가지고 갈 수 있다면 저는 드래곤볼에 대한 기억은 반드시 가지고 가고 싶네요
1955년생이시던데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
보험사에 만들어낸 100세 인생이란 말같지도 않은 소리는 없앴으면 합니다
100세까지 사는 분은 보지도 못했네요
드래곤볼이 있어 즐거웠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드래곤볼의 세계관 처럼 저승이 존재해서 그곳에서 손오공과 만나서 즐겁게 지내셨으면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안타깝네요...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슈퍼패미컴에 토리야마 아키라가 그린 게임인 드래곤퀘스트도 있어요
와 제마음과 같으시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