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자천홍, 대충 8시간 한 소감. "너무 산만하다"
파엠 시리즈는 SFC,GBA 시절 때 해본 이래로 처음입니다
그래도 뭐 하던 가닥이 있으니 별 문제 없겠지 하고
[ 하드 난이도 + 클래식 ]으로 시작하는 객기를 부려봄
일단 쌩초보 입장이라 치고, 튜토리얼 한땀한땀 다 진행하는데
이 초반진행이 굉장히 루즈합니다
실전을 하고 싶어 죽겠는데 8시간을 진행했는데도 실전을 한판도 안 시켜준다는 느낌
뭐 하나 새로운 거 나올 때마다,
메뉴 하나 열 때마다 튜토리얼 뜨는 것도 상당히 성가시고
너무나도 친절하게 억지로 다 떠먹여주는 스타일입니다
8시간 진행했는데 아직도 튜토리얼에서 벗어났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듭니다 (레다 편 진행중)
적어도, 출격유닛을 제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야 제대로 된 시작이라고 하겠죠?
그러니 아직도 튜토리얼 중인 거겠죠...
퀵배틀 + 자유이동 탐험요소, 이건 대체 왜있는 건지 모르겠고 별로 재미도 없음
애초에 자유이동을 하는 조작감이 상당히 나쁩니다
좌측스틱은 캐릭터 이동 조작이고, 우측스틱은 카메라 시점 조작인데
이동하는 도중에(좌측 스틱 민 상태), 우측 스틱으로 카메라를 돌리면 이동방향이 같이 돌아가버립니다
무슨 말이냐면, 한쪽 방향으로 달리면서 시점만 회전시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시점을 회전시키면 캐릭터 방향도 함께 돌아가는데다 프레임도 떨어져서 심각한 멀미를 유발합니다
옵션에서 카메라 자동보정을 0 으로 설정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점이 돌아가지 않을 뿐이고, 캐릭터 방향은 돌아가요.
한 방향으로만 달리면서 주위 배경을 시점 돌려가며 관찰하고 싶은데 그게 불가능함
좀 더 진행하니, 월드맵에서 칸 이동하면서 턴 보내는 탐색 컨텐츠가 등장하는데요
기대하던 게임성과 달라서 굉장히 당혹스러웠습니다.
아틀리에 시리즈나 뭐 그런 거 해보신 분들은 익숙할만한 그런 내용인데
딱히 깊이가 있는 건 아니고, 턴도 널럴해서 굳이 스케쥴을 최적화 한다거나 깊이 고민해야 할 필요성도 안 느껴짐
그냥 여기에 시간을 투자한만큼 강해질 수 있다 ... 는 정도의 초보구제용 컨텐츠로 보입니다
원치 않는 이상한 컨텐츠를 강제로 떠먹이는 것에 상당히 불호
SRPG를 기대했는데 개뜬금없이 오셀로 퍼즐을 시키는 데서 얼척 없었고ㅋㅋ
조작감 구린 자유이동, 재미없는 퀵배틀, 턴 소비 탐색ADV, 명성작, 호감작 등등
온갖 새로운 컨텐츠들을 고봉밥으로 잔뜩 담아서 강제로 떠먹입니다
아, 그래서 내가 원하는 긴장감 넘치고 빡센 전략RPG전투는 대체 언제 할 수 있는 거냐고!!!
이 지루한 튜토리얼은 대체 언제 끝나냐고!!!
이 고통의 구간을 벗어나면 분명히 재미있어질 게 틀림없다고 기대하면서 꾸역꾸역 진행중
스토리 연출은 괜찮았습니다....만
옛날 GBA 파엠 열화의검 때도 느꼈던 거지만, 이 시리즈에 플레이어 아바타는 하등 쓰잘데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너희들이 주인공 하고, 너희들의 스토리를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자꾸 플레이어한테 물어보고, 플레이어를 칭찬하고 하는 오글거리는 전개와 무리수 연출 좀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열화의검 때 욕처먹고 그짓을 이제 안 하는가 싶더니, 이젠 아예 플레이어 아바타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집어넣었더군요
아마 신규유입과 초보자를 배려한 튜토리얼 때문에 이런 식의 전개를 취한 게 아닌가 싶은데
열화의검에서도 린편이 통째로 튜토리얼이었고 구작 시리즈 중에서 독보적으로 쉬운 난이도이긴 했었죠
어차피 벙어리 캐릭터라 이벤트 대화에서 티키타카도 안되고, 스토리 전개에 방해만 될 뿐인 존재인데
제발 그냥 니들이 주인공 해라...
게다가, 이번 작품은 서사가 크게 4갈래로 쪼개져 있어서 안그래도 산만한 게임이 더더욱 산만합니다
3줄 요약
1. 초반 너무 루즈함 (8시간 했는데 아직도 튜토리얼임)
2. 컨텐츠 구성이 산만하고 난잡함
3. 그걸 전부 다 억지로 떠먹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