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 좋아하는 40대 중반 아저씨입니다.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일등석 타기'를 위해 그동안 열심히 마일리지를 사모으고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마일리지만 있다고 그냥 탈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노선과 좌석에 일정을 맞춰야 했습니다.
일등석을 알아보다가 어떤 항공사들은 장거리 노선이나 대형 여객기에 일등석 보다 좋은 좌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에티하드에는 샤워까지 할 수 있는 '아파트먼트'가 있고, 싱가포르 항공에는 '스위트'가 있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마일리지로는 아파트먼트는 타기가 어려웠고 (아시아나 10만 마일리지 있는 분은 도전해보시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의 '멤버십 리워드(MR)'를 싱가포르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서 싱가포르항공의 스위트석을 예약했습니다.
(싱가포르 to 뭄바이, 58500마일. 시기나 좌석 상황에 따라 다름)
싱가포르 항공의 스위트석과 일등석 탑승객은 창이공항 T3 옆에 있는 전용 체크인 리셉션에서 출국 수속을 진행합니다.
체크인은 은행 창구 같은 곳에 앉아서 진행됐습니다.
일등석 전용 출국 게이트를 통해 탑승동으로 들어가서
싱가포르항공의 일등석용 라운지인 실버크리스 라운지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이곳에는 일등석 라운지 외에 스위트 승객 전용 'THE PRIVATE ROOM'이 있었습니다.
스위트 승객은 일등석 라운지도 이용 가능했습니다.
더 프라이빗 룸 라운지는 엄청 넓고 고급스러워서 내가 여기를 이용해도 되나 싶었습니다.
식사는 뷔페식이 아니라 코스요리로 나왔습니다.
참고로 일등석 라운지는 뷔페식이었고 조리가 필요한 요리를 선택하면 조리 후 앉은 자리로 가져다주었습니다.
사진을 몇 장 찍었더니 종업원이 인증샷용 세팅을 해주셔서 이렇게 찍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랍스타 꼬리가 들어간 스프를 먹었고
메인 요리는 와규버거를 먹었습니다. 굽기를 물어보길래 미디엄 웰던으로 요청했습니다.
배가 불러서 디저트는 안먹겠다고 하고, 호텔급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개인실'로 가서 템퍼 리클라이너 침대에 누워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여행 안하고 여기서만 몇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네요.
푹 쉬고 일등석 라운지를 슬쩍 둘러본 뒤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스위트석 좌석 배치도입니다. (출처 : 싱가포르항공 웹사이트)
개인실 같은 좌석이 총 여섯 개 있고 화장실은 두 개나 있습니다.
승무원 두 명과 사무장 같은 분 한 명이 저를 응대해주었고 이들은 모두 제 이름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감동 ㅠㅠ)
대화를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매번 "Mr. Kim"으로 이름을 불러주더군요.
그리고 대망의 스위트석!!
사무실이 아니라 비행기 좌석입니다.
의자는 리클라이너 기능은 물론 앉은 자리에서 270도 회전도 되었습니다.
의자 위치에서 바라보면 이렇습니다.
옆쪽 벽에 메인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있었습니다.
밥 먹을 때랑 영화 볼 때는 이렇게 의자를 돌려서 보면 됩니다.
나중에 밥 먹고 나면 파티션(벽)쪽에 접혀져 있던 침대를 펼쳐서 이렇게 침대를 세팅해주십니다.
비행시간이 5시간 40분이었는데 그 시간이 엄청 짧게 느껴질 정도로 좋았습니다.
이런 좌석이라면 20시간 비행도 문제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옆방(?)에 일행이 있거나 비어있는 경우 그 사이의 파티션을 터서 더블침대처럼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저는 1A석을 예약했고 내심 2A가 비어있길 바랐으나 아쉽게도 만석이어서 더블침대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기내식은 싱가포르항공 웹사이트에서 미리 랍스터를 선택해놓았습니다.
당연히 맛있었습니다.
어메니티는 파우치에 들어있었고 라리끄의 로션, 미스트 그리고 향수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헤드셋은 뱅엔올룹슨 것이었고 노캔이 되었습니다.
안대, 슬리퍼도 제공되었고 잠옷까지 제공되었습니다. 나중에 잠옷은 가져가라고 챙겨주시더군요.
화장실도 엄청 넓었습니다. 화장대까지 있더군요.
아쉽게도 샤워실은 없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침대에 누워서 인증샷.
이거 찍으려고 페페 수면안대도 챙겨갔습니다.
훌륭하고 황홀한 경험이었고
한 번 맛보고 나니 또 경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열심히 돈 벌고 마일리지도 모아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빼고 부자웹 흑흑... 엄청나네요
승무원 분이 페페 안대 보면 웃참하기 힘드셨을거 같은데요 ㅋ
하... 잘 봤습니다
이야 멋지네요 ㅎㅎ 살면서 한번쯤 해보고 싶은 경험입니다
A380 스위트룸 무지 좋네요.
하... 잘 봤습니다
나빼고 부자웹 흑흑... 엄청나네요
이야 멋지네요 ㅎㅎ 살면서 한번쯤 해보고 싶은 경험입니다
A380 스위트룸 무지 좋네요.
승무원 분이 페페 안대 보면 웃참하기 힘드셨을거 같은데요 ㅋ
아파트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4만으로 탈수 있는거 아니었나요? 10만으로 바뀌었는지 ㄷㄷ 그리고 싱가폴 항공 스위트가 유명한데 외부 마일리지로 안풀어서 사실상 못탄다고 들었는데 팁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저도 외부 항공사 1등석 노리고 있어서 아시아나 모으고 있네요
10만은 인천 - 아부다비 - 런던 노선이었네요. 런던-아부다비 구간은 4만에 되나보네요. 저는 스위트를 본문에 적은 것처럼 아멕스 포인트를 싱가포르 항공 마일리지로 바꿔서 예약했습니다..
인천 아부다비는 아파트가 없어서 마일리지 쓰기에는 좀 아쉽긴 하더군요. 싱가폴 항공은 포기하고 있긴했는데 아멕스 방법이 있었네요. 탑승은 몇 시간 하셨나요?
5시간 40분이었습니다.
헐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다른 외부 항공사에 쓸수 있는거였나요? 저 포인트를 어떻게 해야하나 했는데 혹시 관련정보는 어디서 얻을수 있을까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꺼면 사용할 수 있고 저 아파트는 중동항공사랑 단순 제휴항공사라서 사용 가능합니다. 1등석 이상 노리시면 한국에서 노릴만한건 태국 항공이나 중동 아파트이고 스타얼라이언스 유럽항공사는 좀 어렵긴한데 탈 수 있어요
오호 그렇군요 감사하비니다
아시아나 마일로 퍼슷 타는건 현실적으로는 전일본공수 도쿄에서 유럽이나 미주 노선 이용하실수있고.. 김네다 연결가능. 유할이 가장 싼편이기도 하고요... 아니면 가끔 루프트한자 퍼스트가 출발 2주정도 전에 자리가 날때 있습니다. 둘다 8만마일이고요 ..이어붙이기 가능할수도 아닐수도.. 에티하드는 마일이 좀더 들겁니다 대신 인천-아부다비 노선은 비즈 타셔야... 스카이팀쪽은 모르겠지만 원월드쪽은 MR바꿔서 JAL이나 캐세이 퍼시픽 정도 노릴수 있겠네요. 둘다 인천 에서 퍼슷 안들어오고요...
오 저는 미주노선이 필요한데 잘됬네요!!!
단지 미주노선은 비지니스, 퍼스트인 인기가 많아서 잡는데 박터집니다....
개쩐다-0-!
대체 저 페페수면인증샷은 누가 찍어준 것이죠?
미니 삼각대를 사용했습니다. ^^
22년초, 막 코로나가 오미크론 시대로 넘어가던때 에미레이트 게임체인저 퍼슷 인천 - 두바이 - 유럽 4구간 총합 400만원 언더였는데...이제는 꿈도 못꿀 가격이네요..ㅜㅜ
ha...라면이나 마저 먹자...
우와.. 부럽다..
1등석 보다 더 좋은 좌석이라니 천외천이네요
좋네요
둘이서 가면 한 침대를 쓸 수 있다니 !
우왕 이용하려면 얼마나 할까요...
58000마일 밖에 안한다니
마일리지의 올바른 활용법
이건 진짜 천외천이네요ㅋㅋ
크 멋지네요 후기 잘봤습니다
라운지 메뉴에 규동을 비롯해서 아시아권 위주로 있는게 특이하네요 ㅋㅋ 동남아, 인도쪽, 중화권... 왠만한 아시아쪽은 다 커버될듯한
오 엄청 신기해요^^
부러워!!
페페 ㅋㅋㅋ
비엣젯으로 하이퐁 갔다왔는데 ...아..이건 다르네요 ㅋ
멋있다...!
내 여행 목표는 크루즈 여행 과 비행기 1등석으로 세계여행 전세계 호텔 스위트룸 숙박 해보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지
페페 성공했네~
와..처음 알았네요. 퍼스트 위에 아파트와 스위트가 또 있군요..^^ 귀한 경험 잘 구경했습니다.
나빼고 부자웹 ㅜㅜ
부자웹 ㄷㄷㄷ
와 비즈니스로 비즈니스만 타봤는데 항상 궁금한게 저런곳은 착륙할때 그냥 누워있어도 되나요??
착륙 준비하라고 방송 나올 때쯤 (의자 등받이 세우라고 할때) 침대 접어주시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중앙의 의자를 정위치로 돌려놓고 앉아있었습니다.
아항 역시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ㅎㅎㅎ
???: 미스터 킴의 수면안대 굉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