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부터인가 항상 우리들과 함께(?) 하는 반려동물 비둘기의 서커스를 보게되었습니다.
왠만한 분들 한번씩은 가보신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의 풍경입니다.
이곳은 9호선이 들어서면서 비둘기 개체수가 많이 늘었는데요.
특히 주변의 사람들이 종종 정기적으로 모이까지 줘서 개체수가 더욱 폭증하고 있습니다.
위에 사진의 뽀죡하게 솟은 못이 보이나요?
외부간판에 앉아 쉴틈없이 똥을 싸대는 비둘기들을 막고자 설치한 트랩입니다.
정말 보기만 해도 오싹한 트랩이군요.
하지만.............
비둘기들은 자신들이 못않게 설치한 트랩에도 끄떡없이 트랩위를 자연스럽게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위에 사진처럼 한놈은 아예 걸터앉아서 휴식까지 취하는....
고속터미널의 비둘기가 떼로 군집하는 장소는 9호선 고속터미널 방면 광장입니다.
작년 여름에는 광장에 있는 벤치와 소나무에 진을 치고 수십마리는 족히 되는 비둘기들이
항상 옹기종기 모여있는 바람에 이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때아닌 볼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했습니다.
광장 인근에 있는 건물들은 근처를 요란하게 날아다니는 닭둘기들 때문에 항시 비둘기 똥폭탄 세례를 받습니다.
비둘기는 지상에 있건 하늘을 나르건 자기가 싸고싶으면 하늘에서도 똥을 투하하기 때문에
비둘기가 자신의 머리위로 날고 있다면 불안함이 고조됩니다.
사진에는 비둘기가 맨 오른쪽에 있어서 트랩을 피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수 있지만 아닙니다.
저건 서커스 하는 비둘기 입니다.
제가 못찍어서 그렇지 방금까지 트랩위를 유유히 걸어다니는 비둘기들을 목격했답니다.ㅎㅎ
트랩을 무용지물화하는 비둘기의 만랩능력....ㅠ
저 간판들에 비둘기들이 떼지어 앉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활동할 시간에는 광장에 삼삼오오 모여있다가 사람들이 다가오면 피해 대각선으로 이곳에 도달해 앉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앉으면 광장전체와 광장 반대편의 모습도 환하게 보이기 때문에 명당이죠.
올 여름쯤에 이곳 비둘기(?)광장에 바자회장이 들어선적이 있는데
이때 이후로는 비둘기들이 광장 벤치를 떠나 광장 내 햇볕이 비치는 지역에 웅크리고 앉아 있네요.
바자회 공사때 벤치에 묻은 수많은 깃털과 똥이 치워진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치워도 워낙 비둘기가 많이 모이다보니 금새 지저분해지긴 마찬가지네요.
개체수 줄이기 노력은 둘째치고라도 비둘기에게 모이만 안줘도 이렇게 개체수가 날마다 증가하진 않을텐데 안타깝습니다.
비둘기야~ 어딜가니 나랑같이~춤을추자
비둘기야~ 어딜가니 나랑같이~춤을추자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둗기 비둘리 비둘기 빋ㄹ기 빋ㄹ기 비둘기
비둘기야 밥먹자
비둘기광장 ㅋㅋㅋㅋ
비둘기 똥 맞아봤는데 기분 레알 드럽고 찝찝하고 아오...
문제는 더러운거 뿐만이 아니라 똥성분에 폐에 안좋은 물질이 있어서 흐흡기나 폐가 안좋은 사람은 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똥맞으면 바로 세척하시던가 조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