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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불쌍한 사람들을 위한 음식, 포보이 샌드위치

일시 추천 조회 28943 댓글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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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 잘 읽었습니다. 일단 제가 N년째 여기에 거주중인 루이지애나 로컬이라 몇 자 첨언하자면 ... (1) 루이지애나 주에 늪지대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서 소비되는 그 어마어마한 양의 Crawfish (민물가재)는 자연산으로 감당이 안 됩니다. 당연히 양식이 성행하고 있고 그걸 사먹습니다. 일 때문에 주 안에 여기저기 도시들 다닐 일이 많은데 한국으로 치면 논 같은 물 고인 밭들이 주위에 엄청나게 많아서 옆에 있던 학생한테 물어 봤더니 학생이 저한테 'crawfish farm (민물가재 양식장'이라고 하더라구요. (2) Poboy의 어원은 확실치 않습니다. 많은 루이지애나 혹은 남부 local food (잠발라야, 검보, 프라이드 치킨) 들이 그렇듯이 poboy 또한 노예들의 음식이었을 테니 아마도 poor boy가 poboy가 되었을 거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태어나고 자란 진짜 local들이랑 얘기를 좀 해봤는데 그건 많은 썰 중에 하나 일뿐이라고 하더라구요. 위키피디아에서도 해당 항목을 보시면 어원이 확실하지 않고 해당 주장을 한 사람에 대한 반박 주장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보기엔 그냥 해산물 튀김을 빵에 싸먹는 샌드위치로 보이지만 그 맛은 기가 막힙니다. 저도 먹어보기 전에는 그냥 미국에서 널리고 널린 샌드위치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일 때문에 루이지애나 시골에 구석구석 돌아다닐 일이 많아서 여기저기 다른 버전의 포보이를 만이 먹어 봤는데 진짜 먹을 때마다 '이 간단한 음식이 어쩜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지?'라고 늘 감탄을 하게 됩니다. 비슷한 버전으로는 crawfish (민물가재), catfish (바다매기), oyster (굴) 튀긴 것이 들어간 poboy도 있고 인기도 새우 들어간 것과 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 제 한국 친구들은 미국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루이지애나가 어디에 있는지 뭐가 유명한지 잘 모릅니다. 그때마다 저는 '응 ... 미국의 전라도야 ... 음식이 진짜 끝내줘'로 소개 합니다 ㅎㅎㅎ 나중에 뉴올리언스나 다른 루이지애나 도시에 놀러 오세요. 다른 건 몰라도 음식은 진짜 끝내 줍니다.
A.J. | (IP보기클릭)75.53.***.*** | 19.06.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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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fLFpTLEnrqU&feature=share 영상 링크입니다!
아-키라 | (IP보기클릭)58.13.***.*** | 19.06.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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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보이하면 심슨이 리사랑 미친듯이 돌아다니면서 오만가지 종류의 포보이와 로컬푸드를 먹어치우던 영상이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
아-키라 | (IP보기클릭)58.13.***.*** | 19.06.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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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걸 조보아 샌드위치로 읽어버렸는가...
드라프아지매랑모텔가고싶다 | (IP보기클릭)117.20.***.*** | 19.06.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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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제대로네요... 이젠 영구귀국해서 자주 못먹겠지만 미국에 살때 꽤나 자주 먹었던 음식이라 너무 반갑네요! 그리고 설마 저게 Poor boy가 어원일거라고는 진짜 상상도 못했습니다 ㅋㅋ
zombiesRtasty | (IP보기클릭)220.79.***.*** | 19.06.16 13:48

멋진 음식과 그 기원에 대한 설명까지...

국밥그릇 | (IP보기클릭)147.46.***.*** | 19.06.16 13:22

어원이 슬프네여

가나다라람 | (IP보기클릭)14.33.***.*** | 19.06.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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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제대로네요... 이젠 영구귀국해서 자주 못먹겠지만 미국에 살때 꽤나 자주 먹었던 음식이라 너무 반갑네요! 그리고 설마 저게 Poor boy가 어원일거라고는 진짜 상상도 못했습니다 ㅋㅋ

zombiesRtasty | (IP보기클릭)220.79.***.*** | 19.06.16 13:48
zombiesRtasty

엌ㅋㅋ Poe 보이네요ㅋㅋㅋ

홍 스노우 | (IP보기클릭)175.211.***.*** | 19.06.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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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 잘 읽었습니다. 일단 제가 N년째 여기에 거주중인 루이지애나 로컬이라 몇 자 첨언하자면 ... (1) 루이지애나 주에 늪지대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서 소비되는 그 어마어마한 양의 Crawfish (민물가재)는 자연산으로 감당이 안 됩니다. 당연히 양식이 성행하고 있고 그걸 사먹습니다. 일 때문에 주 안에 여기저기 도시들 다닐 일이 많은데 한국으로 치면 논 같은 물 고인 밭들이 주위에 엄청나게 많아서 옆에 있던 학생한테 물어 봤더니 학생이 저한테 'crawfish farm (민물가재 양식장'이라고 하더라구요. (2) Poboy의 어원은 확실치 않습니다. 많은 루이지애나 혹은 남부 local food (잠발라야, 검보, 프라이드 치킨) 들이 그렇듯이 poboy 또한 노예들의 음식이었을 테니 아마도 poor boy가 poboy가 되었을 거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태어나고 자란 진짜 local들이랑 얘기를 좀 해봤는데 그건 많은 썰 중에 하나 일뿐이라고 하더라구요. 위키피디아에서도 해당 항목을 보시면 어원이 확실하지 않고 해당 주장을 한 사람에 대한 반박 주장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보기엔 그냥 해산물 튀김을 빵에 싸먹는 샌드위치로 보이지만 그 맛은 기가 막힙니다. 저도 먹어보기 전에는 그냥 미국에서 널리고 널린 샌드위치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일 때문에 루이지애나 시골에 구석구석 돌아다닐 일이 많아서 여기저기 다른 버전의 포보이를 만이 먹어 봤는데 진짜 먹을 때마다 '이 간단한 음식이 어쩜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지?'라고 늘 감탄을 하게 됩니다. 비슷한 버전으로는 crawfish (민물가재), catfish (바다매기), oyster (굴) 튀긴 것이 들어간 poboy도 있고 인기도 새우 들어간 것과 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 제 한국 친구들은 미국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루이지애나가 어디에 있는지 뭐가 유명한지 잘 모릅니다. 그때마다 저는 '응 ... 미국의 전라도야 ... 음식이 진짜 끝내줘'로 소개 합니다 ㅎㅎㅎ 나중에 뉴올리언스나 다른 루이지애나 도시에 놀러 오세요. 다른 건 몰라도 음식은 진짜 끝내 줍니다.

A.J. | (IP보기클릭)75.53.***.*** | 19.06.16 15:32
A.J.

그렇군요. 원글 님의 설명과 A.J. 님의 설명 덕분에, 포보이의 어원/뜻 같은 건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먹기만 했던 무지함을 뒤돌아 봅니다.

복동이형 | (IP보기클릭)96.238.***.*** | 19.06.16 16:18
A.J.

음.. 존 파브로의 더 쉐프로 처음 알게됐는데 극찬하는 이유가 있군요 맛도 궁금하네요

Laerad | (IP보기클릭)119.200.***.*** | 19.06.16 19:22
A.J.

저도 올해 초까지 루이지애나에서 2년가량 살다왔는데 반갑습니다! 그리고 딱 제가 알고있는 그대로이십니다.

똥구멍 | (IP보기클릭)65.229.***.*** | 19.06.24 20:20
A.J.

심슨 가족에서 뉴올리언스 갔을때 나온 음식들 보면 진짜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많아보이더라구요ㅎㅎ 언젠가는 가보고 싶습니다

감귤폭격기 | (IP보기클릭)222.101.***.*** | 19.06.25 00:14

솔직히 미국에 살아도 남부음식은 낯설게 느껴지죠.

루리웹-9876011865 | (IP보기클릭)71.66.***.*** | 19.06.16 15:37

2004년도 당시 파파이스에서 쉬림프포보이 라는 튀긴새우가 들어가는 샌드위치를 판적이 있는데 여기서 온거였군요.

Coldeye | (IP보기클릭)49.143.***.*** | 19.06.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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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보이하면 심슨이 리사랑 미친듯이 돌아다니면서 오만가지 종류의 포보이와 로컬푸드를 먹어치우던 영상이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

아-키라 | (IP보기클릭)58.13.***.*** | 19.06.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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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https://www.youtube.com/watch?v=fLFpTLEnrqU&feature=share 영상 링크입니다!

아-키라 | (IP보기클릭)58.13.***.*** | 19.06.16 17:5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꿈과음악사이 | (IP보기클릭)1.232.***.*** | 19.06.16 21:33

남부음식들이 정말 맛나죠. 검보수프도 그렇고 멕시코 영향을 받아 맵고 짭짜름한 케이준 소스 덕에 그나마 남부 음식이 사람 먹는 음식임.

ragrita | (IP보기클릭)14.63.***.*** | 19.06.24 12:40

맛있겟당

한방울에실수 | (IP보기클릭)125.189.***.*** | 19.06.24 12:52

루이지애나가 예전엔 프랑스 땅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음식 쪽이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A.J님의 부가설명과 함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指原莉乃 | (IP보기클릭)121.160.***.*** | 19.06.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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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걸 조보아 샌드위치로 읽어버렸는가...

드라프아지매랑모텔가고싶다 | (IP보기클릭)117.20.***.*** | 19.06.24 18:37
드라프아지매랑모텔가고싶다

me too

mtjojo | (IP보기클릭)211.224.***.*** | 19.06.24 20:30

케이준 소리 들으니 예전에 TGIF에서 먹던 스파이시케이준치킨파스타 생각이 나네요 요즘은 파는데도 없어서 아쉽아쉽

루리웹-4878376235 | (IP보기클릭)61.78.***.*** | 19.06.24 18:38

전주는 사실 비빔밥보단 콩나물국밥이 더 진퉁이죠. 현지인들은 항상 비빔밥은 집에서나 먹지 바깥에선 안 사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루리웹-6087329254 | (IP보기클릭)110.11.***.*** | 19.06.24 20:25

루이지애나랑은 전혀 상관없지만 왜인지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가 들려오는 느낌이네요.

미쿠오시 | (IP보기클릭)58.145.***.*** | 19.06.2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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