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최애 라멘집 두 곳을 다녀왔습니다.
[ 담택 ]
'시오라멘'으로 유명한 라멘집
동시에 지옥 같은 웨이팅으로도 유명한 곳이죠.
일단 맥주부터 한잔 장전하는 게 국룰
"크어 뻑 예"
시원하게 한 모금 들이켜서 갈증을 달래봅니다.
[ 시오라멘 ]
닭, 능이버섯으로 육수를 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라멘
유즈(유자), 레몬, 새우, 와사비 등등...
시오라멘을 베이스로 베리에이션 메뉴들이 몇가지있는데,
전 기본 라멘이 가장 맛있더라고요.
기본 구성에 돼지삼겹 차슈를 추가했어요.
돼지삼겹 차슈를 걷어내면 모습을 드러내는 돼지목살 차슈
돼지목살차슈를 걷어내면 모습을 드러내는 닭가슴살 차슈
그 외에도 죽순절임. 맛달걀도 고명으로 담겨 나옵니다.
그리고 마치 닭곰탕스러운 깔끔하고 담백한 수프가 맛이 좋아요.
얇고 단단한 면발과도 잘 어울리고요.
저는 후추를 잔뜩 뿌려먹는 타입
중간에 후추를 뿌려서 맛의 변화구를 던져봅니다.
이렇게 담백한 수프에 향과 풍미를 더하는 재미가 좋습니다.
적당한 익힘의 맛달걀로 라멘 한 그릇 마무리
며칠 뒤...
점심 먹으러 또 다른 라멘집으로 가는 길
살랑살랑 부는 바람
따뜻한 햇살
가을 날씨가 정말 쥑이네요.
그래서 어디를 다녀왔느냐?
위의 '담택'과 마찬가지로 '시오 라멘'으로 유명한...
[ 멘야준 ]
[ 특선 쇼유라멘 ]
'시오라멘'이 유명하지만..
전 이곳의 '쇼유라멘'을 좋아해서 주문했어요.
특선은 기본 라멘에 차슈 추가 버전이에요.
가격이 가격인만큼 고명 구성이 푸짐합니다.
돼지목살 차슈, 닭가슴살 차슈
닭다리살과 고기완자
그리고 맛달걀과 죽순절임, 김의 구성으로 그릇 가득 담겨 나옵니다.
불질한 닭다리살 차슈가 맛 좋네요.
면발은 세면보다 살짝 두꺼운 편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와서 좋네요.
감칠맛이 터지는 수프도 딱 취향에 맞고요.
(아... 물론 라멘이다 보니 많이 짜요.)
고기완자는 음... 그냥 무난한 맛
부드러운 식감의 닭가슴살 차슈
이번에도 역시 후추를 잔뜩 갈아 넣어 먹었어요.
그륵~그륵~ 몇 번만으로 풍미가 확 살아납니다.
적당한 익힘의 맛달걀도 빠질 수 없죠.
특히 노른자를 국물에 적셔서 먹는 맛이 재미 중 하나입니다.
그나저나 여긴...
이 미친 웨이팅이 도대체 이해가... ;;;
어렸을 적 술 진탕 먹고 집 가는 길, 속풀이로 우동 먹던 집이라 추억이 있는 곳이지만...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기계우동과 돈까스를 파는 곳인데 말이죠.
'놀면 뭐하니?'와 여러 유튜브에 소개된 이후로 웨이팅이 더 늘었네요 ;;;
기나긴 웨이팅 후에 너무나도 평범한 맛에 현타 오는 사람들이 많을 듯...
참... 방송의 힘이 이렇게 크다는게 다시금 느껴집니다.
담택 시오라멘이 엄청 깔끔하고 담백해 보이네요! 좌표 남겨놓겠습니다! 즉석우동집은 홍대에서 집 돌아가는 길에 보면 늘 줄 서 있어서 궁금했는데 방송타고 유명해진 곳이었군요. 어쩐지 사진으로 봤을때는 줄 서서 먹을만큼 특별한 점은 못찾겠더군요.
망원동 살 때 주말 아침에 와이프랑 가서 아침 겸 먹었는데 특유한 칼칼한 맛이 매력적이죠 ㅎㅎㅎ 단, 빠오빠오개초코님 말처럼 줄 서서 먹을 집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거 먹고 바로 옆에 있는 경기떡집에서 흑임자인절미 먹으면 꿀맛이었는데...ㅠ
아이 맥주 이쁘게도 따랐네요 유명해지니까 줄서고 줄서있으니까 어? 유명한곳인가 하고 다시 유명해지고 순환!?
챠슈가 한결같이 고오급이네요 ㅎㄷㄷ
맛있는음식도 이제 자기가 판단하지못하고 누가 정해준게 맛있다고 착각하는 시대가 되고있죠
개인적으로 기다리는 걸 싫어해서 저렇게 줄이 길면 아무리 맛집이라도 다른 가게로 가게 되더군요;
즉석우동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집에 들어가기 전에 가는곳인데ㅠㅠ돈까스 팔기 시작하면서 뭔가..
경기떡집 맛있죠 ㅎㅎ 뜬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