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전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을 다녀온 적이 있더랬죠.
이날은 제가 품은 돌이 과연 배출됐는지,
아니면 제 왼손에 품은 흑염룡처럼...
아직 품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CT 촬영하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신촌 세브란스 가는 길
CT 찍고 외래 진료 때 의사 선생 왈...
"돌 빠졌네요. 고생하셨어요. 그냥(처방 없이) 가세요."
'크~ 좋쿠나!!'
쨌든 이것도 나름 완치 판정인데,
당시 고통을 이제 다시 겪지 않아도 되니까 맘 편히 밥 먹으러 갑시다.
[ 카라멘야 ]
수프가 훌륭한 라멘집
고명이 화려한 라멘집
면발이 맛있는 라멘집
등등...
개성도 강하고 맛도 좋은 라멘집들이 참 많죠.
하지만...
어쩌면 평범할법한 이곳의 라멘이 취향에 맞았어요.
그래서 근래에 맛본 라멘집 중, 상당히 맘에 들었던 곳이네요.
[ 본라멘 ]
선천적 '슈퍼초맵찔이'인지라 매운 라멘인 '카라멘'은 엄두도 못 내고,
'카라멘'에서 매운맛을 뺀 디폴트 격인 '본라멘' 주문
이래나 저래나 일단 맥주부터 꿀떡꿀떡
큼지막한 돼지 목살 차슈
그리고 그릇 한켠에 담긴 간 마늘
간 마늘 때문에 더 좋았던 맛일지 모르겠네요.
지방기가 있는 차슈가 맛이 좋습니다.
다만...
차슈의 맛이 좋았으나 전반적으로 고명 구성이 좀 아쉽긴 하네요.
이 라멘이 취향에 맞는 이유 중 하나는 면발과 파 듬뿍이에요.
채 썰은 파는 많을 수록 좋고,
단단하고 얇은 면발을 좋아하는지라 이 라멘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라멘 맛을 즐기다가,
새우 오일을 첨가해서 맛의 변화구를 던져봅니다.
이 새우 오일이 변화구 폭이 크네요.
담백하면서 진득한 수프가 감칠맛과 새우의 향이 더해지니 더 좋네요.
겨울도 다가오니...
퇴근길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간간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신촌 상권이 많이 죽었네요.
이대는 이미 맛탱이 간지 오래고... 홍대는 그나마 요즘 살아나고 있다지만...
간만에 온 신촌은 상가 건물의 공실이 어마어마하더군요.
이 시기에 버티고 버틴 자영업자분들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요.
암튼 더 쓰면 TMI만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서 그만~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회복하신 기념으로 챠슈는 차돌박이 드셧어야죠ㅎㅎ;
근데 또 막상 신촌에 사람은 항상 많아요 ㅋㅋ
돌빼자마자 바로 맥주라니..
회복하신 기념으로 챠슈는 차돌박이 드셧어야죠ㅎㅎ;
차돌박이 ㅋㅋ
요로결석............. 공포에 가까운 통증 수고하셨습니다.
서울 신촌에 진출하신 부평 '삼미당'도 추천드려요!
근데 또 막상 신촌에 사람은 항상 많아요 ㅋㅋ
돌빼자마자 바로 맥주라니..
균형을 맞춰야지 - 했으니 +
아 여기 이상하게 별거 없어보이는데 맛있어요ㅋㅋ 여전히 맛있나보네요
요로결석만 5번 뺏는데 물많이 드세요 물 적게 먹는순간 또 재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