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퓨전 부문 미쉐린가이드 원스타를 받은 동명의 업장이,
서울에서 오픈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라는 지난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 니시무라멘 ]
첫 방문 때 맛본 '시오라멘'의 맛이 너무 인상 깊어서 재방문했습니다.
이번엔 다른 메뉴를 맛보려고 왔어요.
차례가 되면 '즐기는 법'이 담긴 쪽지가 놓인 자리에 착석
그냥 맛을 봐도 무방하지만,
이왕이면 추천하는 방법으로 즐기면 더 좋겠죠.
[ 교카이파이탄 ]
하루 푹 끓인 닭뼈 육수에
김으로 만든 오일이 감칠맛을 더해주는 라멘
...라는 메뉴판의 설명
오직 '니시무라멘 연남본점'에만 판매하는 메뉴라고 합니다.
뽀얀 토리파이탄 스프에 녹색의 김오일이 담기고,
시오라멘과 마찬가지로 바게트빵이 담겨서 나옵니다.
널찍한 돼지고기 차슈도 함께 나오고요.
솔직히 요즘 화려한 차슈로 난다 긴다 하는 라멘집들이 참 많아서,
임팩트가 크게 있진 않았어요.
김오일을 섞기전에 스프부터 맛을 봤는데...
육성으로 터지는 "크어~ 뻑~ 예"
첫술부터 감탄사가...
진득하니 구수한 게 절로 국밥 감탄사 나옵니다.
마치 진한 삼계탕 국물을 먹었을 때처럼 말이죠.
부드러운 목 넘김 좋은 스프 본연의 맛과 면발을 잠시 즐기고,
오일을 섞어서 맛을 보니 감칠맛과 풍미가 장난 아니네요.
라멘 이야기를 할 땐 항상 언급했듯이,
전 얇은 면이 취향이라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면 사이사이 머금은 스프의 맛이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응? 라멘에 빵?" 라고 싶지만...
이게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감칠맛과 구수함을 머금고 바게트의 바삭함까지 더 해져서 색다른 고명의 맛이에요.
예전에 합정동 '담택'에서 먹었던,
'시오버터라멘'의 바게트빵 고명을 겪어봐서 거부감은 없었어요.
프랑스와 일본색으로 재해석한 한국의 니시무라셰프의 백김치라는...
음...제가 알던 백김치의 맛과 사뭇 달라서 이건 호불호가 있다 싶었네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김치만큼은 익숙한 맛이 아니라서 더 그런 듯...
[ 辛청양오일 ]
청양고추의 매운맛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더한 특제 오일
뭐... 추가 메뉴는 아니지만 워낙 맵찔이라서,
지난번 '시오라멘'땐 곁들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싶어서 도전
초슈퍼맵찔이인 저에게는...
'청양'이란 단어 자체가 저에겐 굉장히 공포스러운데,
다행히도 청양 특유의 향미가 더해지고 매운맛은 적당해서 좋았네요.
맛의 변화구를 주기에 충분했어요.
[ 다시타마 ]
추가로 주문한 반숙 달걀
반으로 가르니 흘러 넘치는 노른자
노른자의 익힘 정도가 취향 저격입니다.
라멘 한 그릇의 마무리로 스프와 즐기는 맛달걀
개인적으로 웨이팅이 미쳤으면 재방문은 드랍하는 편인데...
다른 메뉴의 맛을 즐기고 싶어서 다시 와봤어요.
조만간 '쇼유라멘'과 '츠케멘'을 새롭게 선보인다니,
다시 방문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가깝지만 올 일이 없는 이 동네...
근래 라멘 먹으러 이 동네 자주 오게 되네요.
가을이었다... 라기엔 너무 추워졌어요.
바깥 날씨는 쌀쌀하지만,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면서 감성 좋은 시기이기도 하죠.
김오일 궁금하네요 ㅎㅎ
크 고소하고 긾고 부드러움이 보이내요!!
헉 빵이 올라가있어요 신기빵꾸
웨이팅은 어떤가요? 가볼까 하는데
얼마전에도 누가 올렸던데네 아무리 연남동이라도 4층까지 올라가서 얼굴 마주 보는 인싸테이블에서 저걸 만4처넌인가주고 먹긴 홍대 연남 합정에 괜찮은 가게가 너무 많은 듯. 미슐렝도 저 가게가 딴게.아닌데 교묘하게 장식으로 마케팅노린 느낌도 나고 오픈 이후 올라오는 글도 수상할 정도로 광고냄새 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