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최근에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중국 오공 흥행 신화!" "한국겜 망했다! 조졌다!" 식의 보도가 꽤 많이 나오는데
그와중에 SBS 인터뷰에 등장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오공'이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을 했죠" 라는 발언을 한 것 때문에 유튜브 댓글 등지에서 까이고 있다
특히 비주얼이 뭔가 게임이랑은 관련이 전혀 없어 보이는 아저씨처럼 보이는 터라
한때 래퍼들은 듣도보도 못한 '한국힙합문화협회' 에 어르신들만 즐비한 걸 두고 인터넷상에서 조롱당한 적이 있는데
위정현 교수도 비슷한 거 아니냐는 조롱까지 나오곤 했다.
근데 진짜 저 아저씨는 겜알못일까?
절대 아니다.
이미 위정현 교수는 몇 년 전 100분 토론에서 대도서관과 함께 게이머 쪽 패널로 나온 적도 있고
여기서 논문을 바탕으로 탄탄한 논리를 펼치며 반격한 적도 있다.
(출처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047 )
게다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한국 게임이 중국에게 밀리고 있으며, 현재 상태로 계속 가다간 큰 위기가 올 것이라고 계속 강조하기도 했고
단순히 게임 기술이나 산업 측면만을 잘 아는 것도 아닌 것이, 리니지나 소녀전선 등 직접 게임을 하는 게이머이기도 하다.
오히려 웬만한 젊은 사람보다 훨씬 겜잘알이라는 것.
그렇다면 맨 위 스크린샷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자.
"'오공'이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을 했죠"
딱히 이런 말을 할 만한 인물이 아닌 듯한데, 저 발언은 어쩌다가 나온 걸까?
이건 사실 위정현 교수 본인 유튜브 계정에 올린 인터뷰 풀영상을 보면 어떤 뉘앙스인지 알 수 있는데,
'콘솔 시장에서는 한국이 좀 더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그것도 안 되길래 놀랐다'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아니 한국 게임이 콘솔에 뭐 얼마나 진출했다고 그런 오만한 이야기를 함?"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예 이해 못할 말은 아니다.
일단, 오공보다 먼저 발매한 한국 콘솔 게임이 이미 2개가 있었다.
각각 피구라랑 스텔라 블레이드인데, 이 두 게임은 모두 게임성에 대한 평가도 준수했고 그래픽도 좋았으며 최적화는 상당히 호평받았다.
이 두 게임이 나와서 호평받고 있는 동안, 오공은 아직 트레일러만 나온 상태였다.
즉 게임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가 안 되던 시점이다는 거.
물론 오공은 트레일러만 나온 시점에서도 이미 훌륭한 그래픽과 아트 디자인으로 주목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이미 발매되어서 게임성 그래픽 최적화 모두 준수한 평가를 받은 게임'을 '트레일러는 기깔난데 아직 발매 안한 게임'보다 못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임 ㅇㅇ
그래픽 너프시킨 와치독, 디비전이나 아예 게임 자체가 스캠이었던 더 데이 비포 등등 트레일러 사기치는 게임이 얼마나 많았는데? 당연히 트레일러만 보고 평가할 수는 없는 거지. 하물며 오공 개발사는 신생 회사라 참고할 만한 이력도 없으니까 더더욱.
즉 위정현 교수는 이런 맥락에서 '오공 발매 전까지는 (콘솔에서는) 우리가 우위에 있을 줄 알았다' 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거고, 이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임.
게임이랑은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사족을 하나 붙이자면
내가 아까 한국힙합문화협회를 '래퍼들도 모르는 협회인데 어르신들만 즐비하다' 고 이야기했는데 이건 그냥 비슷하게 조롱당한 예시를 든 거고, 한국힙합문화협회를 힙알못이라고 비하하려는 의도가 절대 아님.
애초에 힙합 문화는 랩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보잉, 스트리트 댄스도 포함된 개념이고
한국힙합문화협회는 협회 구성원들이 자기 돈을 내가면서 비보잉 쪽에 굉장히 많이 지원을 해주는 훌륭한 단체임.
억울하게 욕먹는 사람 욕먹지 마라고 쓴 글인만큼 이쪽도 억울하게 욕먹은 거라는 건 알아줬으면 좋겠음
어차피 욕하는 애들은 이 사실이 중요한게 아님
뭐 중국은 솔직히 내수시장부터 미쳐서 내수시장만으로도 판매량이 세계급으로 나오는데다가 오공이 퀄리티도 워낙 높게나왔다니 퍼져나갈만한듯 그래도 한국도 중국도 콘솔은 이제 시작인 수준이니까 좀더 해봐야알지않을까
어차피 욕하는 애들은 이 사실이 중요한게 아님
뭐 중국은 솔직히 내수시장부터 미쳐서 내수시장만으로도 판매량이 세계급으로 나오는데다가 오공이 퀄리티도 워낙 높게나왔다니 퍼져나갈만한듯 그래도 한국도 중국도 콘솔은 이제 시작인 수준이니까 좀더 해봐야알지않을까
할만도 하다고 생각함 피구라 스텔라 이전에도 티가 안나서 그러지 콘솔 진출은 플1때부터 우리도 조금씩 해왔고 라그나로크 크로스파이어 도 해외로 많이 나갔기도 했으니 8년전즘에 베그는 말할것도 없고 늘 국산겜 기준잣대를 개고기만 놓고 봐서 그러지 당장 최근 오공 젠레스 나올떄 우리가 내놓은게 또 개고기니까 암담하다는 취지로 말한게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