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링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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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옥 난이도의 첫날 왕복 500km일정에 이어서
3일차입니다
로마에 바티칸 박물관->베드로성당->시스티나 예배당->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입니다
대부분 일정엔.. 5, 6, 7 규칙이 있어요
5시반 기상
6시반 조식
7시반 출발
아침에 약한 새벽형 인간은 조금 괴로웠습니다
만약 호텔에 한국인이 묵는다면
언제나 그들이 가장 이른 조식 이용자가 되고 그게 아니라면
다른 한국인이 더 빨리 온겁니다
쩝쩝박사는 미리 영양을 빵빵하게 채워둡니다
근데 크로와상이 진짜 맛있어요
버터를 아낌없이 넣어서 아주 기름지고 고소합니다
디저트는 어찌나 달던지 이거 먹으려고 에쏘 먹는게 아닐까요
누텔라에 미친 민족..
오늘은 부슬부슬 비가 오네요
가로수는 소나무라던데 유럽 품종은 키가 무진장 크게 자랍니다
사람이랑 비교해보면 대충 감이 오시죠?
당연히 우리말고도 여러 관광팀들이 내리는데
버스 서는곳에 우산장사꾼들이 우르르 모여들어서 양손에 우산을 수십개씩 끼워서 장사를 합니다
앞으로 이런 잡상인들을 유럽에서 계속 마주칩니다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일행을 얼른 따라갑시다
현지 사정에 맞춰서 일정이 조금씩 바뀐다고 하던데
오늘은 아침에 콜로세움과 개선문을 조망합니다
콜로세움엔 들어가지 않고 외부 관람이였어요
다행히 우산을 쓸까 말까 고민될 정도의 부슬비라서 찬찬히 걸으며 조망합니다
조금 이동해서 키르쿠스 막시무스입니다
과거 로마제국시대에 가장 큰 규모의 원형 경기장이였다고 하네요
여기서 전차경기를 했다고 합니다 가까운곳에서 찍었더니 전경이 다 안들어옵니다
다음은 진실의 입입니다
월요일 오전이라 15분~정도 줄을 서니 우리 차례가 와서
한명씩 사진찍고 성당 구경도 했어요
나중에 점심먹고 지나가는 길에 보니까 줄이 어마어마 ㄷㄷ
70유로에 벤츠 벤으로 3시간가량 진행하는 시내투어며
진행하지 않으면 인솔자님과 도보로 관광합니다
도보가 블럭으로 되어 오래 걷긴 힘들것같고 연령대도 높으셔서 팀원 모두 선택했습니다
총 4대의 벤츠가 왔고 딱 한명 자리가 모자라서 인솔자님은 버려졌습니다 ;3....(가이드님만 동행)
벤츠 벤을 타고 판테온으로 이동합니다
고대에 증축한 흔적이 남아있는 판테온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입시미술을 겪어본 사람들이라면 증오 마지않는 아그리파 장군이 세웠습니다
신전 중앙에는 커다란 구멍이 있어요
안과 밖 기압차로 가벼운 비는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시계 역할도 해줍니다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의 무덤이 있습니다
로마 시내 주변은 수많은 유적으로 이런 엄청나게 좁은 길이라
버스가 드나들기 힘드니 도보나 작은 차량으로 다니는게 좋을 것 같네요
트레비 분수입니다
이제 슬슬 오후가 되서 사람이 많아져요
그리고 다행히 비도 조금씩 잦아듭니다
이제 타이트한 관광시간을 조절하는 능력도 생겨서 젤라또도 묵어줍니다
엄념념념
사람 진짜 많죠?
트레비 분수에는 동전을 던지는 설화가 유명한데
오른손에 동전을 쥐고 왼쪽 어깨로 던지면
1번째 던졌을 때 로마로 다시 돌아온다고 하고
2번째 던졌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온다고 합니다
저는 너무 붐벼서 안갔습니다 :3 걍 혼자 아이스크림이나 먹었습니다..
마리아 축일이 되면 실제로 저 꼭대기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마리아 상 팔에 화환을 직접 걸어준다고 합니다 굉장히 높네요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스페인 광장의 계단입니다
너나 할거 없이 모두 아이스크림을 먹어서
문화재 보호조치로 취식이 금지된 곳입니다
이제 오드리 햅번도 여기서 아이스크림 먹으면 벌금냅니다
포로로마노 이동중에 빈센트 반 고흐 전시회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루브르 있어야지 니가 왜 여기있어 ㅠㅠㅠ
파리에서 너 보러 가려고 했는데 여기 있으면 못 봐 ㅠㅠㅠ
포로로마노 유적입니다
커더란 규모로 알 수 있듯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다고 해요
가이드님이 굉장히 영양가 있고 재밌는 얘길 많이 해주셨는데
마음의 양식이 빈약해서 다 담지 못했습니다(존나 까먹었다는 뜻)
이렇게 벤츠투어가 마무리 되었는데
굉장히 알차게 다녀서 맘에 드는 옵션이였습니다
이 정도는 옵션 말고 그냥 정규로 넣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식은 제육볶음입니다
단체석은 지하에 있어서 데이터가 하나도 안터지는게 이런 부분은 참 적응이 힘드네요
한국은 펑펑 잘 되는데
그리고 여기 화장실 세면대에 물 트는 방법이 발로 페달 밟는거라 굉장히 헤맸던 기억이..
유엔 식량농업기구 지나가며 한 컷
세계 최대의 성당인 성 베드로 성당에 들어가려는데..
사진에서 줄이 보이시나요..
두유노 세계 최고의 바이블 핫플레이스?
빨간 원이 우리팀이 있는곳이고 화살표가 입구입니다
입구에선 검문과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해요
그리고 아침과 차원이 다른 날씨.. 자외선이 쏟아져서 너무 덥고 과연 해낼 수 있을까요
그냥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줄에서 많은 시간을 빼았겼네요
고대에 기독교가 가졌던 권력을 피부로 느낍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피에타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먼저 이 성당을 세웠을 집권력이 느껴집니다
왕이 교황을 견제하는 이유가 납득됩니다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는 제대도 보입니다
잘 모르지만 아무튼 많고 크고 아무튼 쩝니다 (표현력의 한계)
살짝 보였던 교황 근위대
컬러감이 참으로 중세스럽다고 생각합니다 1910년에 시대상을 반영하여 디자인했다고 하네요
다음은 바티칸 미술관입니다
미술관 입구는 딱 한 군데이며
로마와 바티칸 국경에 위치하고 있고
저 높은 벽이 그 국경의 장벽입니다
입구를 향한 언덕을 올라가는 중 찍은 사진입니다
좌측 엄청난 줄은 예약없는 일반 입장 줄인데..
3-4시간정도 걸린다고 봐야 합니다
가실 분은 꼭 반드시 온라인으로 예매하고 가세요
티켓
피냐(솔방울)의 정원
시스티나 경당 안은 촬영금지, 정숙이 의무이므로 미리 설명을 볼 수 있게 설치된 안내판들이 있습니다
카메라 플래쉬가 벽화에 손상을 일으킨다고 하네요
최후의 심판, 천지창조가 포함된 시스티나 천장화 그리고 벽화
3가지 그림의 안내판이 3개씩, 그래서 9개 있던거로 기억하는데 설명듣느라 사진을 안 찍어서 확실하지 않네요
라오콘 군상
한 농부에 의해 포도밭에서 출토 된 라오콘 군상을 교황이 구입하여 대중들에게 공개하게 되었고
그게 바티칸 미술관이 생기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포세이돈이 바다뱀을 보내서 트로이의 신관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을 죽이는 조각
시간상 호로로록 지나간 벨베데레 뜰
호로로롤록 시간이 모자라서 흔들리는 초점ㅠㅠ
벨베데레의 토르소
토르소의 어원이 된 원 작품
교황이 복원을 의뢰했으나 미켈란젤로는 추가 작업이 예술성 침해할 수 있고
지금 자체로도 이상적인 조형 형태라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하네요
화이트밸런스 지송 폰카라서..
헤라클레스 원형의 방
헤라클레스는 복원중이였고..
바닥에 정교한 모자이크가 있습니다
가운데는 하나의 거대한 대리석으로 만든 욕조 조형물이 있어요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파이널판타지의 보스로 등장하기도 하지요
테피스트리의 방
테피스트리의 방 천장화는 조각이 아니라 그림입니다
바로 위 사진에 좌측 벽에 조명 보이시나요
조명의 빛은 위쪽을 향해 있는데 조각의 그림자가 빛과 같은 방향으로 되어 있는걸 보실 수 있어요
마치 입체처럼 보이는 기술들
지도의 방
서로 다른 대리석을 하나하나 짜 맞춘 테이블
너무 너무 그림과 유물이 많아서 며칠간 보고 싶었던 박물관입니다
하지만 패키지는 한시간이면 다 봅니다
아침에 분명 비왔는데
그나저나 진짜 태양빛 강하지 않나요
이 미친 햇빛이 찍히나 궁금해서 찍어본 사진
진짜.. 못생겼는데
진짜.. 천상의 맛이던 파스타
대체로 음식점들 음료 가격은 비슷했습니다
가끔 비싼 레스토랑은 소다류 가격은 4유로정도 했던거 같네요
이 화덕에서 구워지는 피자 진짜 맛있었습니다
오늘 일정은 여기서 종료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꽤나 걸었기에 호텔로 돌아옵니다
저녁 8시가 이 정도 밝기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아서 해가 매우 늦게 떨어져요
6월까지 해는 계속 길어집니다
호텔 근처 걸어서 15분정도에 마트가 있다고 해서
간식 사러 나왔는데 인도가 없어지고이따....
그래도 밝은데 호텔에만 있기가 아쉬워서 걸어왔습니다
(추천하지 않습니다 위험하니까 하지마세요)
마동석 주먹만한 양송이버섯
엄청난 양과 가격의 치즈
그리고 사진은 못찍었는데
성인이 양팔을 쫘악 벌린 길이만큼 긴 롱롱피자가 있었어요
성인남자 셋이서 그거 피자 한판이랑 맥주피처 3개 사들고 갔음
거스름돈이 챱챱챱 나오던 기계
신기해서 우와아아앙 하니까 직원이 웃네용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우리나라 버스에도 다 있잖아 ㅡㅡ?
어두워지니 조금 위험해보입니다 서둘러 복귀
대피소 표지판같아요
미니마트에 있던 불닭볶음면
구경하고 있으니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고 스몰톡을 해서 즐거웠는데
중동 혹은 인도쪽으로 보이셔서 '너 여기사니? 이탈리안 사람이니?' 물어봤는데 갑자기 저를 차갑게 쳐다보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제가 인종차별 했다고 생각한거 같아요
그 분은 제가 겉모습을 보고 이탈리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물어본거로 생각했을테니
*9시임
유럽사람들 피스타치오 굉장히 많이 먹더라구요
피스타치오 크림 오믈렛같은거 되게 맛있었고 혓바닥 빠지게 달았습니다
하루에 10km넘게 걸으면 없어집니다
오늘도 호텔에서 김기절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기초를 바르면서 너무 적적해서 TV 를 틀었더니
Undressed라는 프로가 나왔는데
강등당하긴 싫으니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남녀가 속옷만 입고 침대 위에서 서로 만지거나 짜잘한 퀘스트 하면서 너 얘랑 잘거니 말거니 고르는 예능프로
길어지니 글이 좀 노잼이네요
그럼 챠오! 다음 일정 글로 만나요
정성 가득한 글이네요.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라오콘 군상 정말 누가 조각했는지 모르지만 그 당시 저걸 만든 사람은 정말 천재 같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바티칸 쪽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