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앗! 또 오른쪽 베스트에....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 간 6박 7일에 걸친 동해안 종주를 하고 왔습니다.
당초 계획은 북한강 종주까지 하려 했는데 동해안을 타다가 자전거의 브레이크 파트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결함이 생겨 동해안만 하고 왔습니다.ㅋㅋ
코스 설명을 간단히 하자면
1. 통일전망대 ~ 양양 외에는 업다운이 반복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2017년 10월 현재 인증센터는 영덕 해맞이 공원까지 개통되었으며 전체적으로 관리가 매우 부실하여 도장을 찍기 위한 지장이나 잉크통을 갖고 다니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게다가 인증센터 안내 게시판이 거의 없어서 사전에 코스 숙지가 필요하지요. 전 2개의 센터를 모르고 지나친...
3. 부산 혹은 영덕 출발 상행이냐, 통일 전망대 출발 하행이냐는 자기 선택입니다. 시간이 넉넉하고 역풍에 크게 신경 안 쓰며 경치 구경 위주면 상행을, 중간중간 끊어서 진행하면서 복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하행을 추천합니다. 하행으로 가야 나름 터미널이 있는 시군으로 빠지기 편하거든요. (저는 부산 기장 출발 상행을 하여 아주 개고생을 했습니다 ㅋㅋ 나중에 스트라바 확인해보니 645km 탔더군요.)
4. 자전거 라인에 걸쳐진 관광지는 시즌이나 연휴 중에 차가 무지 많습니다. 우회로가 있다면 그쪽을 이용하거나 끌바하시거나 천천히 안전하게 주행하시길..
5. 자전거길 나온대로만 가면 끌바 라인도 좀 있고 임도도 나옵니다. 레이싱을 위해 세팅된 로드로는 적합하지 않기에 최소한 mtb 클릿이나 내구성 위주의 타이어 세팅을 하길 권합니다.
이번은 제목만 초간단이고 사진이 많으니 와이파이 접속을 추천합니다 ㅋㅋ
-------------------------------------------------------------------------------------------------------------------------------------
새로 옮긴 회사가 무려 10일간 쉰다고 하여 뭐할까 하다가 동해안을 가보자! 라고 결정하여 토요일은 자전거 전체 정비 및 식자재 등 필수품을 준비하였고 일요일 오전 아침 첫 버스로 부산에 갔습니다.
부산은 교통 상황이 매우 열악하여 기장까지는 동해안 전철로 점프했습니다. 오래전 국토종주를 마친 후 저녁에 부산 모 구의 골목을 도는데 골목에서 차가 일단 막 들이대는거 보고 기겁했지요. ㅋㅋ
기장에서 출발 후 느긋하게 이동하면서 보니 고리 원자력 발전소 근처로 와서.....
근처 해안가 마을 쪽의 동네 국밥집에서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평범한 국밥집이었으니 만족해야죠? ㅎㅎ
날씨가 흐렸으나 간절곶에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커플들 사이로 ㅂㄷㅂㄷ 하면서 지나간건 안 자랑.
울산에 들러서 부족한 장비를 몇개 더 사고 무룡산 자전거길로 넘어갑니다. 짐차 특성상 언덕에선 꽤나 힘들어지는데요. 이번엔 크랭크 t수를 작은걸로 바꿔갔습니다 ㅋㅋ 덕분에 무거워도 페달링이 되서 덜 힘들었네요.
무룡산 자전거길은 이화령의 축소판 같았습니다. 길이는 짧고 경사는 비슷했거든요. 설렁설렁 마실하듯 넘기 좋은 자전거길이라 추천합니다.
첫날 저녁은 정자 해수욕장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신도시 지역인지 아직 부지가 휑하고 아파트 몇채가 들어서 있더군요. 덕분에 편의점 및 마트가 가까워서 편했습니다.
역시 자전거 캠핑 첫날 식사는 라면이죠. 서민이라 스팸 대신 런천미트를 먹지만요 ㅋㅋㅋ
다음날 비 예보가 있어 평소보다 텐트를 신경 써서 친 후 잠들었습니다.
정자 해수욕장에서의 아침. 이번에는 묘하게 기상청 예보들이 죽죽 맞아떨어졌습니다. 저녁에 비 오고 점심까지 비가 오더군요.
아침밥은 간단히 스프에 빵 몇개 주워먹고, 근처 스타벅스로 가서 모닝커피를 마셨습니다. 잠은 텐트에서 노숙하면서 커피는 스벅에서 마시는 된장 여행자ㅋㅋㅋㅋㅋㅋㅋ
점심이 되어 울산 쪽은 해가 뜨길래 짐 싸서 바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지나친 경주 양남 주상절리. 무언가 화려한 전망대가 있더군요. 사람도 많고.
포항을 향해 이동하던 중 내륙으로 빠지는 길부터 똥바람(역풍)이 무지 심해지더군요. 게다가 날씨도 점점 흐려지는게 심상치 않아! 속으로 헉 ㅈ됐다 이러면서 이동하다보니.
우☆중☆ 라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나마 빗줄기가 굵지 않아 비옷은 안 입고 갔으나 갈수록 온몸이 다 젖어가기에 둘째날은 숙박하기로 하고 결심하던 중, 맞은 편에서 오던 부부 분들 이야기로는 조금만 더 가면 구룡포가 있는데 거기에 모텔이 많다는 정보를 입수!
구룡포로 가서 후다닥 방을 잡았습니다. 역시 시즌 중이라 비가 와도 관광객들이 많아 곧 만실이 되더군요. 혼밥할만한 메뉴가 얼마 없어서 유일하게 하나 있다시피한 국밥집에서 밥을 먹은 후 빨래를 말리다가 잠들었습니다.ㅋㅋ
다행히 다음날 날씨가 매우 무난했던 구룡포. 전망대에 올라 간단히 사진을 찍고 셋째날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들을 보면서 이동하던 중, 뒷브레이크가 점점 이상해진 것을 느껴...
근처 마을의 정자에서 급히 뒷브레이크를 수리해봅니다. 리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에 아 브레이크 암이 이상해졌구나 하고 불길한 기운을 느껴 일단 제동이 되는 범위에서 응급처치를 한 후 다시 출발!
이 구간은 매우 풍경이 멋지나 계단 및 끌바 구간이기에 웬만하면 mtb 클릿을 사용할 때 오는걸 추천합니다. 제가 갔을 땐 바람이 어마무시해서 ㄷㄷㄷ 이었지만요 ㅋㅋ
포항 호미곶에 도착 후 손바닥 조각상과 함께 셀프샷도 찍었지만 오크 면상이라 그건 패스..ㅋㅋㅋ
점심 시간이 되어 회국수를 먹었습니다. 가격은 착하지 않으나 음식이 정갈하게 나오고 주인분들이 친절해서 좋더군요.
포항을 지난 후 영일대에서 좀 쉬면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관광객들이 엄청 많고 차도 많아서 서행 운전이 필수인 곳이었죠.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을 오르던 중 발견한 전망대. 이걸 활동하는 자전거 동호회 중 하나의 단톡방에 올렸더니 하는 말
"잘 가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번째 날은 이동하던 중 잠깐 잠깐 같이 다닌 미니벨로로(ㄷㄷㄷ) 여행하던 부부분들과 함께 월포 해수욕장에서 잤습니다. 이날은 매우 배고파서 치킨을 시켜먹었지요.
역시 라이딩 후 치맥은 진리!!
월포 해수욕장의 아침. 해수욕 시즌이 아닌지라 한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소나무 숲 임도를 지나 모래 바닥을 건너....(로드였으면 진심 욕했을지도 ㅋㅋ)
드디어 영덕에 도착. 하지만 아직까지 갈길이 머네요. 이때부터 페이스를 조금씩 올렸습니다.
동해안은 군데군데 전망대가 많습니다. 이럴 땐 좋은 카메라 욕심이 괜히 생기네요 ㅋㅋ
이날 점심은 육개장으로 해결. 바다 동네에 살면서 생선구이나 탕류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고기파죠..ㅎㅎ
드디어 영덕 해맞이 공원에 도착. 사실 사전 정보는 딱히 수집 안 하고 가서 영덕부터 인증센터가 있다는걸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해안선을 따라 계속 이동하다가...
고래불 대교를 건너 덕천 해수욕장과 대진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담수랑 해수가 만나는 지역을 엄청 좋아합니다. 물이 시원하니까요 ㅋㅋ
지명을 지금은 찾을 수 없는 해수욕장을 또 지나고....(죄송)
월송정에 도착했습니다. 사전에 코스 숙지도 안 하고, 경치에 정신이 팔려 여기에 인증센터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쳤네요 ㅋㅋㅋ
이날은 어떻게든 울진까지 가야하기에 바짝 페이스를 올렸습니다. 덕분에 다음날부터 몸이 많이 피로했지요...
어떻게든 울진에 도착하여 망양정 근처에 텐트를 치고, 피로한 몸을 달래기 위해 고기와 상추를 사와 간단하게 삶아먹었습니다.
밀러는 진리에요. 호가든도 그렇지만 ㅋㅋ
울진 망양정의 아침. 데크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풍경도 좋은데.....
앞에는 강, 뒤에는 언덕 같은 산이 있어서 밤새 강바람 때문에 좀 추웠습니다 ㅋㅋ
은어 다리를 보니 은어 회가 먹고 싶어지네요......소주는 안 좋아하니 맥주랑...츄릅...
해안선을 따라 경계근무용 펜스가 있는 곳을 보니 삼척에 들어왔음을 느꼈습니다. 통일이 되야 이런 펜스가 없어지고 풍경 구경을 하겠죠...?
완만한 오르막 중간에 설치된 임원 인증센터. 이곳에서 필리핀에서 온 로드 동호인 두명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물론 초딩 수준도 안되는 영어로 힘들게 ㅋㅋ
그들 말로는 한국은 필리핀에 비해 도로 상태가 좋아 로드 타기가 좋다. 라더군요. 헤어지면서 그중 한명이 선물로 트윅스 초코바를 주었습니다. 감동.
언덕이 많은 지역에 살지만 짐차로 장거리 여행 가면서 산 몇개를 넘으면 멘탈이 아주 맛있게 바사삭 깨져버리죠. 이때 처음으로 단톡방에 살려달라고 했네요 ㅋㅋㅋ
어느 언덕에 오른 후, 특이한 아치형 프레임의 자전거와 얼룩말 무늬의 파격적인 디자인의 자전거 옷을 입은 캐나다에서 온 자전거 여행자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michael이라는 이름인 그의 직업은 놀랍게도 자기 공방을 운영하는 프레임 빌더. 저 자전거 역시 본인이 직접 만들고 타고 다니는거라고 하더군요.
피니언 드라이브 및 카본 벨트 세팅이 멋지다고 하니 한국에서 저거 알아보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면서 놀라워한 ㅎㅎ
헤어지면서 프레임 주문하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명함을 주더군요. 본의 아니게 영업 당한(?) ㅋㅋ
또 하나의 소나무 길을 즐기며 가다가...
한 해수욕장에서 놀던 중 한 외국인 부부 분들이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하였습니다. 묘하게 이번 여행은 외국인들을 참 많이 만났네요 ㅋㅋ
남편 분은 독일인, 아내 분은 터키 인이고 귀여운 아들이 있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마이클과 계속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면서 이동하였습니다. 저 멀리 형광색 안전용 바람막이를 입은 친구가 마이클.
날씨가 다소 흐렸고, 다음날 또 비 예보가 있어서 동해시까지 이동하여 캠핑하기로 했습니다.
묘하게 동해시는 캠핑할만한 곳이 생각보다 적어서 겨우겨우 장소를 찾았네요.
다음날을 생각해 이날은 매우 든든히 먹었습니다. 부대찌개에 훈제 삼겹을 섞어먹었죠. 물론 맥주와 함께. 츄릅...크...
다음날 아침, 우중 라이딩을 대비한 후 새벽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준비해온 일회용 우의를 꺼내입었습니다.
하지만 예상 이상으로 빗줄기가 거세고 역풍도 심해서 전용 우의를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ㅋㅋ
이런 풍경을 구경하며 정동진을 향하던 중 한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대충 먹을 것과 응급용 청테이프를 사서 쉬고 있는데 한국인 남자, 미국인 여자 커플 중 남자가 말을 걸었습니다.
"혹시 펑크 패치 갖고 계시나요?" 라고. 펑크패치를 건네주고 쓰고 돌려달라고 하자 돌아온 답변...
"죄송한데 제가 자전거 탄지 얼마 안 되서 수리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뭐 그건 납득할 수 있죠. 그래서 펌프랑 다른 도구 가져와달라 라고 하니까 돌아온 답변...
"죄송한데 아무것도 안 챙겨왔어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많이 황당해서 좀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면서 펑크 수리를 했습니다... 장거리 가는데 수리 할 줄 모르면 최소 도구라도 다 챙기고 다녀야 할 거 아니냐....자전거는 좋은거(마돈 9.0 같은걸로 기억) 타는데 아무 도구도 안 챙기다니..... 기타 등등.... 장거리 투어갈 때는 주행 성능보다는 내구성과 접지력 위주로 타이어와 튜브를 세팅해라....등등...
게다가 공교롭게도 패치가 딱 하나 남아있었습니다. 저야 여분 튜브를 기본 2개를 가지고 다니기에 패치를 쓰고 다른 펑크 부위는 청테이프로 일단 응급처치하듯이 붙인 후 동해시까지는 갈 수 있으니 거기 가서 튜브를 교체해라..라고 이야기 한 후 헤어졌습니다. 물론 그분이 뭔가 필요한게 있으면 사드리겠다 하였으나 이미 필요한게 다 있어서 괜찮다고 했죠.......ㅎㅎ 대가를 바라고 하는것도 아니니까요.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한참 산을 몇개 넘은 후 장비 체크 중 식겁하고 말았습니다.
그 편의점에제 핸드펌프를 놓고 와버린거죠..
OTL........
이미 대략 30여 km를 산 몇개를 넘어서 돌아가기도 힘든 상황. 지금까지 펑크 하나 없이 견뎌준 슈발베 마라톤을 믿기로 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설마 하던 일이 나중에 일어났으니....
비와 역풍을 뚫고 간신히 정동진에 도착하며 밥을 먹으며 몸을 데웁니다.
정동진 도착 후에는 비가 조금씩 멎기 시작하여 안도하였네요 ㅋㅋ
강릉 외곽을 지나는 자전거길. 매우 좋은 풍경이라 비 맞으면서도 한동안 쉬다가 갔네요.
하지만 응급처치한 브레이크가 리턴이 안 되고 림의 브레이크 면을 계속 잡아버렸습니다. 케이블 자체를 풀어버릴까 하다가 비도 오니 차라리 힘들더라도 브레이크가 림을 물고 있는 편이 나을 것 같아 그대로 계속 진행했네요. ㅜ
철책과 오픈된 해안선을 계속 가다가 아는 형님과 만났습니다. 이 먼곳에서 같은 동네 동호회 사람을 만나니 반가웠네요. ㅋㅋ 사과 몇개 얻어서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양양군에 도착 후, 여관 1층이 파전집이라 안 먹을 수 없더군요. 비 때문에 지친 몸을 회복시키기 충분했습니다. ㅋㅋ
참고로 동해안 해안선 쪽은 시즌 중에 서핑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기에 은근 숙박업소를 잡기 힘듭니다. 양양 시외터미널 안쪽까지 이동하여 간신히 방을 잡았네요.
(여담으로 비바람이 몰아쳐도 파도가 1미터 이상 안 되고 세지도 않아 서핑하기 부적합한것 같은데 마케팅 덕인지 서핑하러 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95퍼 이상이 그냥 보드 위에 누워서 물에 둥둥 떠다니는게 함정.)
속초시를 지나가며 넓게 몇장 찍고 나서....
봉포 해변 인증센터에 도착합니다. 제주도를 연상케 하는 해변이 인상적이었네요.
송지호 외곽을 지나는 길. 코블 스톤 길로 시작하여 가벼운 임도가 꽤 길게 나와있습니다. CX 자전거라면 굉장히 재미있을 도로네요. 로드 자전거를 위한 우회로도 따로 있습니다.
북천 철교에 도달하니 통일 전망대가 머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비 맞은 날...편의점에 펌프를 두고 온게 화근이 되어버렸습니다.
통일전망대 입구를 14km 남겨놓고 군부대를 지나가다가 펑크가 나버렸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남은 멘틀을 추스르고 지나가던 자전거 여행자를 기다렸습니다.
운 좋게 1분도 안 되서 여행자 두명이 보이길래 불러 세웠는데....
미국인이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 여자 두분이 한국을 여행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저에게 펌프를 빌려준 사람은 이름이 mary 라고 하며 직업은 화학을 가르치는 교사 라고 하더군요. 기념으로 같이 셀카를 찍은 후, 남은 여행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제가 가지고 있던 체인 오일을 답례로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니 사람들 왈 "외국인을 부르는 인상인가봐...." 라고 ㅋㅋㅋ
메리의 도움 덕에 남은 체력을 털어내며 남은 14km를 무사히 끝냈습니다. 통일전망대는 일주일인가 열흘 전쯤에 미리 신청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ㅋㅋ 사전정보 없이 간거지만 그래도 꽤나 멀리 왔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가장 가까운 터미널인 대진 터미널로 갔습니다.
그런데 터미널은 넓은 자갈 벌판이 있고, 시골 할머니께서 살고 있는 집이었네요 ㅋㅋㅋ
할머니께서 손수 미리 도장이 찍어진 티켓이 좌석 번호와 탑승 시간을 써주는 곳입니다. 결제는 현금만 되는지라 급하게 근처 마트로 가서 현금을 뽑아서 지불했습니다.
또 하나, 시즌 중에는 자전거 여행자가 많기에 버스 시간보다 좀 빨리 와서 기다려야 버스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습니다. 늦으면 다음 차를 기다려야 하는 낭패가 생기죠.
아무튼 이렇게 동해안 여행을 끝냈습니다.
다음번엔 도장 다시 찍으러 갈 것 같네요 ㅋㅋㅋㅋ
긴 여행기 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6박 7일 정말 길게 다녀오셨네요 장거리 뛰다보면 정말 장비 좋은거 쓰시는데 준비성이 너무 안 좋은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최소한 펑크대비는 해야하는데 말이죠 저도 저렇게 여유있게 돌아보고 싶은데 성격이 느긋하지 못 안 되네요 재밌는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오 반갑네요.. 저도 추석연휴 5,6,7,8일 통일전망대~영덕까지 다녀왔습니다 6일날 비가 많이와서 정말 고생했었죠... 저는 밑으로 내려갔으니.. 서로 마주치면서 지나갔을수도 있겠네요^^ 언제나 안라 즐라 되세요ㅎㅎ
브이브레이크는 오래쓰다 보면 한쪽으로 쏠려서 간섭을 일으키는 상황을 꼭 맞는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암 피봇에도 구리스 같은걸로 윤활을 해줘야 될겁니다. 그리고 크로몰리 프레임에 비를 많이 맞히시던데 여태 아무 문제가 없었나 궁금합니다.
네 윤활 문제인지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여전히 한쪽이 쏠리네요 그리고 크로몰리 프레임의 경우 구입 당시 방청 작업을 해서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이번에 스팀 세차 하면서 다시 방청할 계획입니다. 또 요즘 전문 투어링용 자전거는 대체로 프레임 내부까지 도색처리를 해서 굳이 방청 작업을 안 해도 되더군요.
6박 7일 정말 길게 다녀오셨네요 장거리 뛰다보면 정말 장비 좋은거 쓰시는데 준비성이 너무 안 좋은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최소한 펑크대비는 해야하는데 말이죠 저도 저렇게 여유있게 돌아보고 싶은데 성격이 느긋하지 못 안 되네요 재밌는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네 맞아요 그 커플 보면서 정말 답답했습니다 ㅋㅋ 비루한 여행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대다나다!! ㅊㅊ해요~
ㅋㅋ 감사합니다
저는 일사정때문에 1박2일만에 그것도 이틀내내 비와서 풍경 본거 기억도안나고 사진도 거의 안찍고 힘들게 400킬로정도 달린 기억밖에 없는데 그래서 봄에 한번 더 갈려구요 T.T
이틀간 400...대단하시네요 ㅋㅋ
같은날 제가쫌 늦은 시간에 같은 곳을 지났더라구요. 비도 오고 역풍에 해떨어지면 추운데 엄청 고생하셨네요..ㅠ_ㅠb
그렇군요 사실 페드로 님 사는 지역이 강원이라고 들어서 게시판을 통해 접선해볼까 하다가 서로 스케줄 맞추기 힘들 것 같아서 안 그랬는데 아쉽습니다 ㅜ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대구에요^^ 이름이 강ㅇ....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지네요... 저도 자전거 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ㅜ
ㅎㅎ...은근 장비값이 든다는게 함정....ㅜ
저도 처음에는 캠핑투어링 했던 기억이 나네요 ^^
ㅎㅎ 그렇군요 재미있었죠?ㅋㅋ
캠핑으로 종주를ㄷㄷㄷ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멋지고 부럽네요. 기억 찾아 님이 다녀오신 이런 여행이 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자전거 여행이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나중에 기회되시면 어떤 준비물을 챙겨 다녀오셨는지, 주의할 점이 무엇인지라도 듣고 싶네요.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지만 매번 여행 때마다 미흡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다니는 초보 여행자네요 ㅋㅋ 준비물은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다릅니다. 준비물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댓글로 간단하게 쓰자면 숙식을 70퍼 정도 직접 해결하는거라면 백패킹 용품(텐트, 침낭, 매트, 식기구, 버너, 가스 등)은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 번거로움 때문에 보통은 크레딧 카드 여행이라고 지갑하고 여벌 옷만 가지고 다니는걸 많이 하지요. 허나 캠핑이나, 크레딧 카드나 반드시 필요한건 1. 상비약(감기약, 소화제, 자기 만성 질환용 약 - 저는 비염이 심해서 비염약 챙겨다닙니다.) 2. 펑크 수리 공구, 휴대용 공구, 여분 튜브(거리 300km 이상을 갈 경우에는 튜브를 2개 챙기길 권합니다.) 3. 가족, 친구, 지인 등에게 수시로 자기 위치 알리기 -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장거리를 혼자 여행할 경우 무슨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장거리 여행시 반드시 필요한 건 저 3개로 일단 요약할 수 있구요..나머지는 차차 아는 선에서 쓰겠습니다...ㅎㅎ
나는 죽을때까지 절대 하지 않을 자전거 여행... 물론 바이크로도 않할거임....
솔직히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그 말을 매번 체감합니다...이해합니다 ㅋㅋ
오 반갑네요.. 저도 추석연휴 5,6,7,8일 통일전망대~영덕까지 다녀왔습니다 6일날 비가 많이와서 정말 고생했었죠... 저는 밑으로 내려갔으니.. 서로 마주치면서 지나갔을수도 있겠네요^^ 언제나 안라 즐라 되세요ㅎㅎ
많은 분들을 지나가면서 봐서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저도 저 앞을 지나갔으니 마주쳤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으음? 통일전망대 여름 휴가때 그냥 방문해서 15분짜리 안보 동영상 보고 바로 들어가게 해줬는데...차로 방문해서 그런건가...
그렇군요. 그외에는 말씀대로 차가 있어야 갈 수 있는걸로 압니다...ㅋㅋ
정말 캠핑까지 하시면서 대단하시네요. 그리고 미쿡인들과 인연이 좀 있으신듯 ^^
그런 것 같습니다 ㅋㅋ
지명을 모른다는 해수욕장이 아마도 후포 해수욕장일겁니다 제 고향이었는데 ㅎㅎ 옛날에는 백사장도 진짜 넓고 물도 깨끗했는데....... 자꾸 삼각바위를 갖다놓은건지....
아 지도 보니 후포가 맞네요 감사합니다. 삼각바위 외에도 간간이 보이는 쓰레기 때문에 좋은 풍경이 훼손되는게 안타깝더라구요
재밌게 잘봤습니다. 멋지세요
감사합니다 ㅋㅋ
울산 북구 강동지구 신도시입니다. 브랜드아파트 몇년전부터 들어오고 있습니다. 해안가라서 경치는 죽입니다.
네 경치가 정말 멋져서 집값 비쌀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글과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전에 쪽지 드렸을때 친절하게 답변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ㅎㅎ 한가지 궁금한게 자전거 여행중에 텐트치고 숙박할때 지정장소 같은게 따로 있는건가요?
보통은 물 나오는 화장실과 편의점이 있는 근처에 적당한 곳을 찾아서 텐트를 칩니다. 야영 취사 금지 팻말 등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을 찾아가지요.ㅎㅎ
멋지네요 한번은 꼭 해보고 싶습니다
ㅎㅎ 네 여유가 되시면 추천합니다
와 대단하십니다 저도 함 해보고 싶은데 마음만 먹었지 실행이 쉽지 않더라구요 다음 여행기도 기대하겠슴다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일하느라 언제 또 여행갈지 모르겠네요 ㅋㅋ
외국분을 만나려면 저기로 라이딩을!!! 잘봤습니다, 정말 재밌게 봤어요 ㅎㅎ
보통 남한강, 강원도 쪽 동해안이 외국인이 많은 것 같더군요 ㅎㅎ
멋진후기에 작성자분의 따뜻한 마음까지 너무 잘느껴지는 게시글이네요 ㅎㅎ 파워 추천입니다. 그나저나 이글보고 급 뽐뿌오는데 입문할만한 정보교류 사이트같은곳이 있을까요 ㅎㅎㅎ
네이버 자여사카페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네 윗분 말씀대로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 카페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잘 봤습니다. 정말 멋진 경험 하셨네요. 텐트나 이것저것 다 챙기면 제법 무거우셨을 텐데 힘들진 않으셨나요?
네 무거워서 여행 가면 항상 마지막에는 거의 힘을 못 주고 관성으로 자전거를 움직이게 되네요 ㅋㅋ
15년 경에 전국종주를 했었는데요 그 중에서 동해안 자전거 도로가 관리 상태가 제일 안 좋았습니다 일부 지역은 건설하다 말고 일부 지역은 수몰되었고 여행 중에 불편하진 않으셨는지 걱정이네요
육지도로를 고가도로로 변형하는 구간이 있었는데 차선도 좁고 비도 와서 살살 가는데 무서웠네요 ㅜ
와...버킷리스트 생겼다
ㅎㅎㅎ 꼭 한번 해보시길....장거리가 아니라 동네 근처라도 1박 2일 할만합니다
작년 여름쯤에 강원도 구간만 했었는데 삼척시에 들어서면 정말... 통일전망대를 기준으로 내려왔었는데 왜 사람들이 역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추천하는지 뼈저리게 느꼈죠.
그렇죠 역풍이 불어도 상행하는 이유가 다 경치 때문인듯 합니다 ㅋㅋ
멋집니다. 저도 저렇게 여행한번 가고 싶지만..사진이나 보면서 대리만족해야겠네요. ㅠ.ㅠ
헉.... 대리만족이 끝나는 날이 오길 기원하겠습니다
넘나 멋지시네요!!! 그래도 좋은일 하셨으니..나중에 꼭 복받으실거예요!
ㅎㅎ 그렇겠죠..감사합니다
흥미지진한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여태 올리신 글들을 한번씩 훑으면서 읽어보았는데, 자전거캠핑에대한 폼푸가 훅 들어오네요.
현실은 무거워져서 고생하지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