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뛰었을까.
아무 생각 없이 뛰기만을 하였다. 오로지 앞만 보면서...
사람들의 시선 같은것은 무시하고, 오로지 앞만 보고...오로지 앞에만 바라보면서.
서서히 숨이 차오르면서 나는 양손으로 무릅을 잡으면서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허억-허억 하는 가푼 숨소리를 내 뱉으면서.
"내가 무슨 짓을."
도련님이 봐버리고 말았어. 내 감정이 너무 앞서간 나머지...그 여자가 하는 말에 의해 내 감정 컨트롤을 잃어버리고 말았어.
그 여자의 입에서 나온 험담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분노를 느껴서 따지려다가 그만...
동시에 분명히 이렇게 말하였다. 나를 보고 테러리스트라고, 자신을 납치하려 했다고.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도련님이 나를 바라보실때 보이셨던 눈빛을. 나를 테러리스트라고 말한 뒤 보이셨던 눈빛은 그 어떠한것보다 차가웠다. 냉동실에 얼려진 빙수용 얼음보다 더 차가운.
"어떻하지 나 이젠."
머리가 하얘졌다. 이젠 더이상 경호원 일을 할수 없게 되는건가. 학교에 나에 대한 소문이 꽃 가루마냥 팍 퍼트려져서 이젠 나를 테러리스트로 지목하겠지.
그리고 그뒤 사람들은 나를 쫒아 올것이며 지명 수배지가 곳곳에 붙여질것이고 그로 인해 도련님을 지켜드리지 못해 도련님은 행방불명 되시고 그뒤...
끼잉
귀여운 소리가 들려오길래 고개를 들어보니 강아지 한마리가 내 다리를 핥고 있었다. 작고 귀여운 하얀 강아지가. 고개를 들어보니 언제 왔는지 나는 동네길에 서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을.
"안녕? 왜 혼자 있니?"
"끼잉?"
내가 한말에 강아지는 고개를 들어보았다. 여전히 귀여운 소리를 내면서.
"걱정마 나도 혼자이니까."
번쩍 들어 올리면서 강아지의 턱을 긁었다. 강아지는 기분 좋은지 크으응-하는 소리를 냈고.
"조금 있으면 혼자가 되겠지만 또다시."
강아지를 든 체 다시 걷기 시작했다. 털의 부드러움과 온기가 내 몸으로 전달되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고 있었고.
"난 정말 마법 소녀 였을때도 그대로 허무하게 은퇴했고, 테러리스트로 몰리게 됬으니 경호원일도 못하게 되겠고. 나 정말 최악이야. 최악의 마법 소녀야 나는."
끼이이익-
"!?"
거대한 소리가 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거대한 트럭이 나한테 달려오고 있었다. 빠아앙! 하는 경적 소리와 함께.
"요새 아들 녀석이 밤 늦게까지 들어오던데 무슨일이 있는건가?"
콘스탄챠하고 바닐라는 사무용 책상 앞 의자에 앉은 체 시가를 태우고 있던 남자에게 예를 갖추면서.
"여자 친구분이 요새 도련님을 자주 부르는것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요새 밤늦게까지 오시는 듯 하고요."
"여자친구라..."
최근 학교에서 학생 회장이란 계집이랑 사귀고 있다는것은 이미 들은 상태였다. 그래서 요즘 들어 둘이서 놀러나가는 일이 많아졌다고.
"걱정마세요. 도련님이 학생으로서의 본분은 잊지 않으셨-"
"뭐가 잊지 않았어야!?"
책상위에 놓여진 재털이를 도련님의 어머니가 던져 콘스탄챠 뺨을 지나갔다. 하우스 키퍼는 그럼에도 표정 변화 없이 마님을 바라보았고.
"그 이상한 계집인가 뭐 떄문에 성적이 떨어진거 모르고 있어!? 연애도 좋은데 성적을 올려야 할 시기라고!"
"...그점 명심 하겠습니다.
"명심하겠다고만 하지 말고 지키라고!"
사무용 파일을 들고 콘스탄챠를 때리기 시작했다.
"자꾸 일 그런식으로 망치면 테마 파크로 보내 버린다! 너를 대체할 메이드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어흠 여보 그쯤 해두시오. 소리 지른다고 해서 바꿔 지겠소?"
"당신이라도 애를 잡아야 할거 아니야 애르으으을!"
마님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방안의 마치 유리가 깨질듯 소리가 커져갔고, 주인이 눈빛으로 나가라고 하니 콘스탄챠는 고개를 숙인 뒤 밖으로 나갔다.
나가보니 바닐라가 그대로 반겨주었고.
"언니 뺨이."
"난 괜찮아 바닐라."
걱정해주는 바닐라를 향해 생긋 미소를 지으면서 손으로 재털이가 지나간 자국이 있던 뺨을 가렸다.
"주인님도 마님도...적당히 하시지. 그래서 도련님이 호텔에서 거의 살다 싶이하듯 오고 가고 그러시잖아요. 언니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아니 뭐 도련님을 잘못 보살피는것 만큼 메이드로서 큰 잘못이 없는것중 하나니까."
방긋 미소를 지으면서 안경을 제대로 쓰는 콘스탄챠를 보면서 바닐라는 고개를 저었다. 언니는 너무 상냥한게 흠이야 라고 말하듯.
"모모 얘는 아직 연락 없어?"
"없는것을 보니 큰 문제는 없어 보였어요. 있었으면 곧바로 전화 떄리는 애인데."
"...그래."
다행이네 라고 말하는 콘스탄챠 였다. 만약 옆에 모모가 있었다면 분명히 모모까지 휘말렸을테니까."
"그래도 그 아이가 모시는 분이 도련님이라서 다행이야. 적어도 그 아이는 마님하고 주인님에게 혼날일이 없으니까. "
"모모는 실질적으로 섬기시는 분이 도련님이시잖아요. 가끔 볼때마다 둘이 무슨 전생에 인연을 맺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서로를 챙기시고요. 뭐라고 해야할까 정확히 말하자면."
바닐라는 고민에 빠진듯 흐음-하는 소리와 함께 검지로 머리를 두들기면서 말을 이어갔다.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감싸주는? 그런 모습이 보여요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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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소녀물이라면 트럭이 빠질수 없죠.
역사와 전통의 트럭이긴한데... 이러면 다친 모모 수복시키기 아깝다+도련님이 모모에게 정떨어짐 콤보로 진짜 테마파크에 팔려갈 수도 있겠는데요ㄷㄷ
내용 전개 구상하다가 밍키 모모를 우연찮게 보개되면서 생각 나더라고요. 마법 소녀 물이라면 트럭 빠지면 곤란하죠 허허헛.
고난이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와서 놀랐습니다...
나중에 넣을까 하다가 지금 넣어도 상관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넣었습니다.
트럭씬이 어떻게 보면 흔한 거긴 한데 여기서 나올줄은 예측못했네요 ㄷㄷ
내용 구상하다가 밍키 모모가 떠올라서 재미있을거 같아서 넣어보았다죠 허헛. 클리셰는 지켜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