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 퍼펙닷지, 피격, 패링 판정의 위화감을 프레임단위로 쪼개서 분석했습니다.
다들 예상은 했을 내용을 확인 증명한 것이니 새로울 건 없지만....
원인이 명확해지면 대응이나 새로운 응용이 가능해지므로 그걸 활용한 랠리도 담았습니다.
프레임 분석은 2:18 부터입니다.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상은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내용의 예시를 보여줍니다.
1. A - 적의 공격 직전에 가드버튼을 누르면 패링 효과가 발생
한다기보다
B - 가드 모션이 시작되고 일정 프레임 내에 적의 공격이 닿으면 패링 모션이 새로 시작
되는 겁니다.
이는 세키로도 마찬가지입니다.
2. 패링 가능 프레임은 가드를 시작하고 7~8 프레임으로 예상됩니다.
스킬과 엑소스파인을 장착하면 14~15프레임까지 길어집니다.
예상이지만 영상에서 슬로우 프레임 단위로 확인했으니 실제 값에 근접하리라 봅니다.
3. 그렇다면 엑소스파인만으로는 패링이나 닷지 가능시간이 극적으로 길어진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패링과 닷지를 쉽게 해주는 스킬을 찍었다면 엑소스파인까지 설치하는 것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2회차의 MK2 엑소스파인은 패링시간이 길어진 실감이 제법 큽니다. 그때쯤엔 또 게임에 익숙해져서 필요 없겠지만 공격에 뜸들이는 보스들에게는 채용해도 좋겠습니다.
4. 앞서 1번의 A입력 - 판정과 B 실행- 판정의 차이는 가드 동작으로 인한 모션 캔슬이 가능할 수록 줄어들고 (버튼이 입력되는 즉시 이전 모션이 중단되고 가드가 실행될 테니),
선입력에 관대할 수록 커지는데 (버튼이 일찍 입력되어도 동작이 끝나고 그 행동이 실행되는 시간차)
어쨌든, 이 게임은 B로 인한 여러 주의점과 활용처가 있습니다.
5. 이 게임은 가드나 닷지로 공격모션을 쉽게 캔슬할 수 있으나, 정해진 루트로 공격할 때만 선입력이 인정되며, 피격 등 여러 경직 중에는 가드 캔슬은 당연히 안 되고 선입력도 안 받습니다.
다크소울 류는 피격 중에도 다음 동작에 대한 선입력을 받습니다.
6. 피격을 포함한 선입력이 안 되는 모션들은 경직이 끝나도 조작을 받아들이기 위해 적어도 1 프레임은 대기상태가 됩니다. 상태값은 무방비 상태가 아니지만 입력받는 시간 동안은 이전 행동의 마무리 동작을 행하며, 다음동작을 아직 행하지 못합니다. 즉, 입력을 받아야 다음 대응을 할 것이므로 선입력이 안되는 모션은 경직프레임이 늘어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7. 이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의 설계 목표는 초보 친화적이지만, 5번과 관련하여 선입력 허용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합니다. 이런 복잡한 내용을 알지 못해도 조작에 불편함을 안 느끼게 만드는 게 그 노하우입니다. 록온 중에 한 대 맞은 후 달리기로 빨리 전환이 안 된다든지 맞을 공격이 아닌데 맞는다든지 그런 문제가 자꾸 발생하면 모션 연결이 문제인지 선입력을 안 받아서 제때 눌러야 하는 건지 유저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고민은 제작진이 해야죠.
여튼, 이브의 경직이 끝난 직후 적의 공격이 또 닥쳐오는 상황이면 빨리 가드든 회피든 해야겠죠? 선입력을 무시하는 경직이 끝나고 적의 공격이 닿기 전 그 1~3 프레임을 찾아내 정확히 버튼을 누를 것이 아니라면, 가드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프레임을 버린 후 확실히 가드를 할 테니까요. 다른 보스들은 느려서 이런 상황 자체가 발생하지 않지만, 레이븐처럼 연타공격을 하는 보스는 이런 상황이 잦습니다. 실제로 반드시 다 맞아야 하는 연타는 아닌데, 아주 짧은 프레임 내에 적절한 조작을 해야 연속 피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격들이 있습니다.
8. 그런 상황에서는 가드 버튼을 그냥 누르고 있으면 경직이 끝난 후 최대한 빨리 가드를 할 것이며(입력 받는 1프레임 후), 1- B의 원리에 의해 아슬아슬하게 접촉한 적의 공격은 패링 처리됩니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되는 가드와는 달리 닷지는 정확한 타이밍에 누르거나 연타를 해야 할 테니 번거롭죠.
그리고 그 다음 공격부터는 다시 타이밍 맞춰 누르는 거죠. 선입력 허용수준이 아니라 가드캔슬이 가능한 모션은 너무 일찍 눌러 바로 가드를 행하고 16프레임 후에 적의 공격이 닿으면 패링으로 이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9. 그런데 이 게임은 특정 동작 중에 버튼을 누르면 아예 누르고 있는 사실을 무시해서 그 동작이 끝나도 누르고 있는 버튼을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점프 중 가드버튼을 유지하며 내려와도 지상에서 가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버튼을 다시 눌러야합니다.
패링중 가드를 잘못 눌러서 맞게되었고 그 가드 버튼을 유지한다면, 그 버튼은 전 패링 행동 중에 누른 것이지 이후 피격 모션 중에 누른 것이 아니므로 이후 누르고 있어도 누르지 않은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점을 모르면 제가 권한 대로 가드를 누르고 있어도 레이븐에게 이상하게 연타를 맞아 죽게 됩니다.
새 분류의 모션이 새로 시작될 때는 버튼을 다시 눌러주는 최소한의 성의는 필요합니다.
10. 또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 번의 패링 모션 중 두 번의 공격이 닿았다면,
캡콤 게임은 대개 두 공격을 모두 패링 처리해줍니다.
세키로는 두 번째 공격은 가드 처리됩니다. 애초에 한 번의 패링 모션 중 두 번의 공격이 닿을 수 없게 디자인 했으므로 하나하나 다 개별적으로 수동 패리해야 합니다. 드물게 패리해도 가드밀림으로 다음 공격을 강제로 가드할 수밖에 없는 경우, 가드를 누르고만 있어도 연속 패링처리해줍니다.
이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두 번째 공격은 맞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집단 전투시 동시에 겹쳐 오는 두 공격에 대해서는 패링할 수 없습니다.
11. 그래서 가드를 유지하며 패링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만, 패링을 하다가 자신 없어서 다시 가드 버튼을 누르고만 있으면 빠른 공격은 오히려 맞게될 수 있습니다.
고속 연타 공격에 대해 패링이 시작되었으면 한 번의 패링 동작에 적의 공격이 두 번 닿지 않게, 패링 동작 중에 버튼을 다시 눌러 가드 모션으로 캔슬해줘야 합니다.
막연하게 가드의 연장선상에서 패리를 생각하고 적의 공격 전에 가드 버튼을 누른다고 이해하기보다,
가드와 패리는 아예 별도의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내 패리 동작의 후딜을 중단시키고 새 가드 동작을 적 공격 전에 깔아둔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12. 모든 공격을 패링하기 부담스러울 정도의 연타공격은 퍼팩트 닷지로 피한 후 가드 버튼을 누른채 유지하고 있으면, 역시 1번 B 원리로 인해 다음 공격이 자동 패리됩니다. 1타를 퍼펙트 닷지로 피하고, 그 무적시간동안 적의 2타를 무시하고, 그 무적시간이 끝나자마자 가드 동작이 시작되고, 마침 그때 들어온 적의 3타가 패리되는 식입니다.
13. 그 퍼펙트 닷지 다음 가드를 행할 때도 사이에 입력을 받기 위한 1프레임의 무방비 상태가 있습니다. 퍼펙트 닷지 모션 중 역조 등 공격 선입력은 받아도 가드에 대한 선입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확실치 않은 예상입니다.)
그 1프레임의 위험도 배제하려면 다음 공격도 퍼펙트 닷지로 피하면 됩니다. 닷지에서 닷지는 선입력을 받으니까요.
그러나 퍼펙트 닷지는 적의 패턴을 일부 흘려보내서 게이지 수급과 마지막 처형에 불리하고, 각 패턴의 막타는 패리해야 적이 경직되므로 닷지의 비중이 너무 높아지면 게임의 흐름이 안 좋아집니다.
14. 지금까지의 배경지식을 토대로, 영상의 추가정보는 다음을 확인해 줍니다.
L1 유저가 가드나 회피 입력 후 1프레임 다음 이브가 그 행동을 실행하며,
L2 그 행동과 적의 공격 히트박스에 따라 가드, 패링, 퍼펙닷지, 피격이 결정될 것이고,
L3 결정된 다음 프레임에 가드와 퍼펙닷지의 이펙트가 발생합니다.
L4 그 다음 프레임에 피격 모션이 시작되고,
L5 그 다음 프레임에 패링 이펙트가 보여집니다. 적의 패링 경직과 이브의 패링 모션은 L3 가드 불꽃과 동일한 시기에 시작되지만, 패링 사운드와 무기 격돌 불꽃은 느리게 표현됩니다.
1~3 단계에서는 다른 게임과 위화감이 없지만 4~5 단계에서는 다른 게임과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에 따라 표현에 시간차가 있으므로 게이머의 생체 타이머는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 혼란에도 불구하고 1~15를 경계하거나 활용하며 재미있게 플레이하자면 어찌되는지는 영상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호포웨 때부터 느끼는 거지만 님 정말 무섭습니다.
ㅎㅎ 어렸을 때는 그냥 프로 불편러였는데, 그런 까탈스런 작업도 자주하다보니...요즘은 ‘중요하지 않아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들에게도 의외로 유용한 것’을 종종 찾아내게 되네요.
진짜 전문가 이신듯 ㄷㄷ
감사합니다. 복잡하고 거창한 이야기 한다고 다가 아니라 그게 정말 유용해야 할 텐데요. ^^ 보신 보람이 있으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