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소 나서서 소하를 일등공신으로 세움
통일하고 나서 누구의 공이 더 크고 작나를 나누느라 아주 개판이 났는데
이 때 유방이 몸소 나서서 소하를 일등 공신으로 내세움
화려하진 않아도 언제나 든든하게 유방을 지지해주던 소하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었던 식견이 있었다는 게 첫 번째
공신들이 이 사실에 반발하자
사냥개와 사냥꾼의 논리를 써서 아닥시키고 납득시킴
기세등등한 공신들이 가득한 자리에서 이걸 주장해서 밀어붙일 수 있는 배짱과 논리가 있었다는 게 두 번째
(물론 유방은 장량이나 한신이 들어오기 전에도 용병술로 이름을 날리던 사람이라 배짱 없을 수가 없는 사람이긴 함)
마지막으로 소하를 일등공신으로 삼음으로서
혼란스러웠던 논공행상이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비젼이 있다는 게 세 번째
이게 요즘 사회에도 쉽지 않은데 말이지
어떻게 연달아 두 명이나
물론 공적으로 좋은 리더일뿐 좋은 가장은 아님
유방이 신체 기관 중 가장 앞에 튀어나와 있다는 얘긴가 하고 급하게 클릭했는데...
아.. 그쪽?
어떻게 연달아 두 명이나
아래 아래 한명 더 있군.
한신 특)죽을만해서 죽었음 토사구팽아님
유방으로 보고 들어왔는데
"폐하께서 가장 미워하는 자에게 상을 내리십시오. 그러면 다른 이들도 자신에게 차례가 돌아올 것이라 믿어 딴마음을 먹지 않을 것입니다" "아 나 옹치 걔 진짜 싫지만 선생이 그리 말하니 까짓거 작후 자리 주죠 뭐" 평생의 원수나 다름없던 옹치를 이용해 내부불만을 아닥시킬 정도의 결단력과 배포 보면 타고난 리더가 맞아
한신이 역이기 뒤지게 만들거나 항우랑 한타할 때 잠수하는 트롤짓 했어도 꾹 참고 어르고 달래서 쓴 거 보면 배포는 진짜 대단함. 열받아도 꾹참고 가짜왕이 뭐냐 사내놈이 왕은 해야지 하고 왕자리 주는 거보면
ㄹㅇ 용인술의 끝판왕이었음...
난 솔직히 소하가 일등공신이라 생각하지만 저자리에서 그걸 강하게 밀어붙일 수는 없었을 것 같음
당장 조참만 해도 유방을 따라 전쟁터에 나서며 문무양면으로 활약해 온몸에 상처만 70개가 넘은 현장직 끝판왕인데 이런 사람 냅두고 소하를 밀어붙일 수 있는 건 진짜 대단한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