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작품은 어둡다.'
뭐 사실 아주 아니라고 하긴 뭣한 게, 현실이 어둡고 애매모호하고 엿같은 건 맞으니까.
다만 어두운 작품이라고 다 현실적이지는 않다는 거. 어두움과 현실성은 별개의 재미라서.
더 배트맨만 해도 좀 멋없다 싶을 정도로 현실적인 묘사에 집중하지만,
막상 결말은 중2병 복수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영웅으로 각성하는 밝은 내용이고
(아, 화면이라면 확실히 어둡다. 극장에서 보다가 두번 잠들 정도로)
아니면 이렇게 밑고 끝도 없이 다크하지만 현실성은 멀리 내다버린 작품도 있고
아니면 이렇게 현실적인 고증은 극도로 철저한데 상황과는 별개로 연출은 밝고 유쾌한 경우도 있고.
결국 현실적인 묘사가 주로 답답하고 어두운 건 맞아도 꼭 그렇다는 법은 없단 거다.
이거처럼 현실적이고 어두운 묘사 줄줄 쌓아놓고 주인공이 날라와서 모조리 날려버리는 재미로 승부보는 작품도 있고.
현실적인거랑 어두운거랑 뭔상관이지. 무슨 모든 살인자는 살인을 하기 10분 내에 호흡을 했다 급 소리 아니냐.
현실적인거랑 어두운거랑 뭔상관이지. 무슨 모든 살인자는 살인을 하기 10분 내에 호흡을 했다 급 소리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