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배드 가이즈는
사회로부터 편견 섞인 시선을 받으며 삐뚤어진 주인공 파티가
그런 나쁜 이미지를 타파하고 갱생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데
실제로 멤버들 대부분이 미디어로 인해 대중들 사이에서 이미지가 바닥을 친 동물들이다.
늑대.
인간들이랑 서식지랑 습성이 겹치면서
총이 나오기 전까지 하도 인간들이랑 부대껴대서 그런지
각종 동화에서도 악당 전담으로 나오고
빨간망토의 영향으로 인해
강.간마나 흑심을 품은 남자에도 비유된다.
정작 늑대는 일부일처제인데다
보통 일가족이 무리를 이루는 습성상 동료애도 깊다.
뱀.
인류사 베스트셀러인 성경에서부터 이미지 구기고 들어간데다
근본부터가 사랑받기 힘든 파충류 계열이니
더 말이 필요 없다.
늑대는 그 간지 땜에 종종 선역으로 나오기나 하지
뱀이 선역으로 나오는 창작물이나 미디어는 진짜 드물다.
심지어 블랙맘바 같이 진짜 위험한 독사들도 많아서
얘들은 이미지가 안 좋아도 어쩔 수 없는 수준.
타란툴라.
그 우람한 사이즈랑 풍성한 털 때문에 독거미의 대명사마냥 취급받지만
사실 치명적인 독을 가진 타란툴라 종은 드물고
보통은 말벌독보다 약하다.
얼굴도 잘 보면 눈이 초롱초롱해서 귀엽다.
상어.
죠스 영화 때문에 식인맹수 딱지가 붙어버린 케이스고
실제로 일부 종은 사람을 공격한 사례도 있지만
상어 입장에서 사람은 물개같은 애들에 비해 지방이 없어서 더럽게 맛이 없다.
오히려 사람들이 샥스핀을 만든다고 상어들을 죽여대고 있어서
사람이 상어의 천적인 수준.
실제로 죠스 영화를 계기로 상어의 이미지가 바닥을 치고 보호활동에도 타격이 가자
죠스 소설의 원작자는 상어 사냥을 막기 위한 시민단체에도 참여하면서
그런 소설을 쓴 것을 후회했다고.
피라냐.
미디어에서는 보통 앞뒤 안 가리고 물에 빠진건 떼거지로 다 뜯어먹는 괴물마냥 나오지만
실제로는 개쫄보라 조금만 큰 소리나 움직임이 나도 다 도망간다.
그래서 아쿠아리스트들은 피라냐 수조를 청소하기 전에 수면을 크게 튀기면서 첨벙거리는데
이러면 아쿠아리스트가 들어가서 청소하는동안
다들 얌전히 구석에 몰려 있다고.
참고로 타란튤라 체급쯤 되면 물렸을때 들어오는 독보단 물려서 다치는게 더...
내가 봤던 미디어물 중에 뱀이 긍정적인 이미지로 나왔던 영화가 늑대의 후예라는 영화 딱 하나밖에 없었던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