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1편에서는 돈 없어도 가오는 있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고
무소불위 약쟁이 재벌한테 사이다 참교육을 시전했지만
이제 그 가오가 없음
법은 99명의 악인을 가혹하게 처벌하기 보다
1명의 무고한 사람을 위하기 때문에 물렁하게만 보임
그래서 시원하게 사적 제재 가하는 싸패 살인마한테 세상은 열광함
시민들은 그 답답한 법을 지키려는 본인들한테 욕 박고
개족같은 유튭 렉카는
연쇄 살인범을 자극하고 후원으로 돈 땡기고 있음
현장 일하는 본인들한테 띠껍게 구는 상사는 말이 안 통하고
가정에서는 아들이 학폭에 노출됌
마치 본인이 공권력의 편에서 다소 과격하게 휘두른 폭력이
역풍이 되어 돌아온 것처럼 느껴짐
그래서 영화는 내내 씁씁하고 갑갑하고 숨 막힘
확고한 욕망과 사명감의 충돌 이런게 아니라서
범인을 체포하는 결말로 이야기를 끝맺었음에도
아들과 관계를 회복했는지도 애매하게 처리되고
주인공과 팀원들은 피곤에 절어서 벽에 기대 퍼진 모습으로 이야기가 끝남
...근데 이 내용이 재밌음 ㅋㅋ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런게 아니라
영화 자체 흡입력이나 액션이 진짜 괜찮았음
아쉬운 점을 꼽자면 주제의식을 다루고 해석하는 참신한 시각 부재
감정선 제대로 갈무리 못한 엔딩 이런거 들 수 있는데
그거 감안해도 걍 재밌더라
웰메이드 수사물임
그리고 범인의 내면 묘사 부재나 동기의 부재 같은 건
걍 '사패 설정' 하나로 퉁쳤나 싶었는데
그걸 쿠키 영상 보니까 다음 편으로 미룬거 같더라
솔직히 속편 존나 기대됌
ㅋㅋㅋㅋ 이거 때문에 영화 평 박살난거 알지만
진짜 뻔뻔하게 후속작에서 썰 풀어줄게 선언한거
개인적으로 호감임
물론 그 후속작을 잘 내야겠지만...
아 대체로 재밌게 봤지만
오프닝은 진짜 헉 소리 나오게 별로더라
딱 하나 형사는 박봉에 근무 시간도 살인적이라는 사실 전달을 해준다는거 외에
본편 내용이랑 관계도 없고
슬랩스틱 코미디 같은거 하면서 기대감 조져버림...
각자 감상이 다르니까 나도 괜찮았어
각자 감상이 다르니까 나도 괜찮았어
처음부터 빌런 얼굴 까고 시작해서 김이 샌 건 그렇다쳐도 마지막에 데스 트랩 뇌절만 안 했어도 괜찮을 거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