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흡!'을 세번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도 히로인을 이렇게 망가트리는 애니입니다,라는 사실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웃음)
세번 반복은 약속 패턴이죠.(웃음) 1화에서 누쿠미즈와 야나미를 어떻게 보여주고 싶은지 제시하고 싶었기 때문에 누쿠미즈의 포지션이나 야나미 묘사 방식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특히 야나미는 가장 어려웠어요.
작품 세계관의 리얼리티 라인을 전체적으로 올렸는데, 야나미는 현실에 있으면 진짜 짜증나는 아이거든요.(웃음)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갑자기 얻어먹고, 돈도 안 갚고, 만들어 오는 도시락도 엉망진창이고. 근데 그런 점에 애교가 느껴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애니를 보면서 즐겁다고 생각할 수 있는 선 같은 게 있는데, 그걸 넘어버리면 그냥 민폐 캐릭터가 되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야나미를 어디까지 디포르메 할지 가늠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훨씬 리얼하게 그려서 진짜로 있으면 짜증나는 소녀라는 분위기가 좀 있었어요. 근데 작화 작업을 하면서 점점 애교를 추가해서 지금의 모습이 됐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오노 히카루 씨의 연기도 있어서 애교 있는 캐릭터가 되었죠.
맞아요! 야나미를 시청자가 받아들여 주신 점이 의외였어요. 다들 이런 아이를, 좋아하는 거야....? 이 진귀한 짐승 느낌이 재밌다고 생각해주신 것인지, 먹히는 방향으로 가준 점은 정말 다행입니다.
푼수끼 있는 거 귀엽잖아
4k 해달이면 진귀한 짐승이긴 하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