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th 역시 5인체제가 영원할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와버렸네.
은퇴도 졸업도 아니고, 제명 같은 불명예는 더더욱 아니고,
활동종료라는 형식으로 언제든 다시 얼굴은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점이 고맙다.
한편으로는, 이게 아멜리아에게나 커버에게나 쉬운 방법은 절대 아닐거라고 봄.
기업을 떠나는 버튜버들이 왜 은퇴나 졸업이라는 방식을 택하냐면,
자기 인생의 다음 장에서 무엇을 하게 되든, 기업에 소속된 버튜버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지던 시기와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하기 때문임.
가장 크게는 법적(졸업/은퇴 이후 방송이나 상품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 등등) 이유로...
페르소나로 인해 만들어지는 법적 문제는 대단히 애매하기 때문에, 보통 떠나는 경우 닫지 않으면 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음.
은퇴도 졸업도 아닌 활동종료를 택한다는건, 페르소나를 폐기하지 않는다는 것임.
그건 법적으로 여전히 회사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뜻함.
여전히 상품이 나올 수 있고, 활동은 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소식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서브 채널을 운영할지도 모르고, 스트리머가 아니라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지만
"아멜리아 왓슨"이라는 페르소나로서도 여전히 존재는 하긴 한다는거지.
어려운 길이긴 하지만, 아쉽고 그리운 팬들에게는 고마운 길임.
회사와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기 인생의 다음 행보를 가면서도 페르소나를 유지할 수 있다면
다른 멤버들도 이 길을 고려해봤으면 좋겠음.
사실상 투잡이라 아메가 힘들긴 할듯
뭐 페르소나 쪽은 사실상 개점휴업이겠지만... 유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 계속 커버와는 연결이 유지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라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졸업 - 은퇴나 기록말살...같은 나쁜 형태가 아니라 가능할 때 얼굴 비추고 큰 행사에 참여할 여지를 준다는게 그래도 고마움 아마 아메를 진짜 놓치기 싫었던 커버가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점을 만들고 싶어서 처음 시도하는 것 일수도 있는데 팬 입장에선 다행이지 다만 그래도 앞으로 두번다시 아메 가라오케 볼 수 없다는게 슬픔..힘들때 진짜 많이 도움됐던 스트리밍인데..
내가 버튜버 글 쓰면서 "천사와도 같은 목소리"라고 한건 아메뿐임.
보통 멤버측에서 졸업의사를 전하는것을 생각해볼때 이런 형태 자체를 아메쪽에서 제시하지 않았을까 생각 마지막까지 새로운 케이스. 방향을 만들고 가는건 그야말로 아메답다고 해야할까
사실 지금까지는 법적 측면에서 페르소나를 유지하는게 불가능하지 않은가 하는게 생각이었는데 이 케이스가 잘 되어야 다른 멤버들도 떠나려 할 때 이런 식으로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한편으로는 키와와가 제일 걱정임. 칼리 이나야 뭐 멘탈 튼튼하고, 굼바는 아메가 방송을 하든 안하든 개인적 컨택을 유지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데, 키와와는 얘가 괜찮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