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그림, 일러스트 쪽은 역시 학원을 다녀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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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민상담 게시판에서 그림으로 먹고살고 싶다고 질문한지 3년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후 2021년 2분기될 때 즈음 복무를 마치고 약 1년 간 클립 스튜디오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두서없는 질문에도 진지하게 답해주시고 친히 로드맵도 제시해주셔서 졸라맨수준 모작에서 창작으로 넘어 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학원부터 가기보다는 어느정도 독학을 해서 자기수준을 파악한 후, 부족한 부분을 학원에서 메우자는 쪽으로 생각했었는데요. 

현재 상반신만 있는 그림이나 얼굴만 있는 그림은 지양하고 되도록이면 7시간 이상 그리기, 전체샷, 입체적인 포즈를 그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채색이나 음영쪽은 일본어나 영어가 가능하기에 주로 외국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이 진행하시는 유튜브 강좌를 통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확실히 괜찮아지는 느낌을 받고있으며 매우매우 부족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늘어가는 모 그림 커뮤니티 팔로워와

그림 올릴 때 마다 몇 백씩 추천을 주시는 외국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고자 더 정진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은 느낌도 같이 들고 있습니다. 

물론 슬럼프야 어떻게 보면 좋은 징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이번 슬럼프는 뭔가 다른 것 같습니다.

포즈나 구도도 물론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채색하는데 있어서 아주 큰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기준에서 포즈의 수준이 10점 만점에 4 라고 하면 채색때문에 2/10, 1/10가 될 정도로 채색과 음영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으로 예를 들자면 멀리서 보면 그럴 듯한데 가까이서 보면 군데군데 중요한 부분이 비어있고 내부공사는 엉망인 수준입니다.

그림 스타일 자체는 만화나 가벼운 일러스트가 아니라 좀 더 매끈하고 시원하고 쫙빠지는 게임원화 같이 좀 심화적인 부분으로 가고 싶은데 독학으론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도저히 결론이 안 나고 어떡해야할지 정말로 모르겠어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1. 그림학원이나 1:1 강좌로 부족한 부분을 성장시켜야할까요? 아니면 제가 성급해서 그런 것을 수도 있으니 좀 더 독학해보는 게 좋을까요?

2. 평소 제 그림이 마음에 안 들었는데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지시나요?

3. 1년 전 그림과 비교해서 현재 그림이 나아진 편인지 궁급합니다.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에는 참고용으로 1년 전 시작당시 그림이랑 오늘 완성한 그림을 같이 올려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쿠나마타타*]

https://fastcampus.co.kr/dgn_online_741/?utm_source=google&utm_medium=cpc&utm_campaign=hq%5E210101%5E204871&utm_content=%EA%B7%B8%EB%A6%BC%EA%B0%95%EC%9D%98&utm_term=&gclid=CjwKCAjwpqCZBhAbEiwAa7pXeTVlWz5A8FnWT734-3ZVaWCgNPlyQh9BiteK3FfxLvi3EZ01BNo26hoChBcQAvD_BwE

요즘은 이런 온라인강의가 많더라구요. 원하는 그림체 작가분 골라서 강의한번 꾸준히 들어보심이?
고민게시판에 보기 드문 노력파! 응원합니다!

[루리웹-9899011281]

옛말에 공자가 지랄말고 학원가라고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봤으니 틀림없음

[길량]

그림에 문외한인 제가 봐도 이 쪽은 완전 레드오션 그 자체인데 취미가 아닌 밥벌이까지 생각하신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수강 받으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겸둥현진]

본인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학원가보겠다면서요...
가보시면 알지 않겠음??

학원이 좋은점은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한 배움과 피드백이 있는거 아니겠음?

[루리웹-9037083882]

만약 학원까지 가서 배우겠다 하면
이제 현실을 마주하시게 될거고
조금 고되고 슬픈 단계로 접어들겁니다.

1. 님이 여태까지 은연중에 외면했던, 또는 묘사하기 싫어서 대충 때웠던 부분들까지 전부 다 잘못된 습관이니 뜯어 고쳐서 그리라고 할겁니다.
2. 강요되는 커리큘럼을 따라 모작, 습작만 수십시간 하고 있으면 내가 도대체 재미도 없는걸 뭐 땜시 하는거지 현타 올 수 있습니다.
3. 교정되는 과정중에 님 그림체와 동기 자체를 잃어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4.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림학원은 취업 알선소가 아니기 때문에 가성비는 크게 좋지 못합니다.

한번 발 담궈 보시면 위의 말이 뭔지 대충 아실겁니다.
학원가면 단순하게 지금 그림체 그대로 살려서 실력 업되겠지? 그런 설렁설렁한 느낌이 아니니 각오를 어느정도는 하셔야 합니다.
꽤나 힘들어요.

[Akadusi]

진짜 찐 조언이시네요
제가 아무것도 모른 체 결정하고 학원에 무턱대고 들어갔다가
뼈저리게 느끼고 현재 조언의 1번으로 무너지고, 2번으로 헤매다가
3번 상황 완전 멘붕 제대로입니다 그나마 잘 그려지던 그림도
손에 힘도 안 들어갈 정도로 오나전 엉망이 됐어요
그냥 학원 중도 포기하고 환불 받을 생각입니다

[고기는좋다]

일러스트쪽이 엄청 빡시다고 들었는데 일단
현실을 마주해보시죠.
인생은 모르는거니까

[루리웹-8320290867]

개성이 있어야 하는데 상업성도 있어야하며 발 끝까지 그려야 인체가 늡니다. 해부학책 보고 근육묘사부터 하세요 그게 되야 20등신이든 2등신이든 어색하지가 않게 나와요 그리고 학교 못갈 상황이면 학원은 가시되 얼굴만 겁나 파면 죽도 밥도 안되고 트위터 금손님이나 루리웹 만갤에 가슴은 개큰데 비율 ↗망인 그림같은거만 그리면서 만족 하게 될겁니다 아 물론 지금 그림은 만갤 가슴만화들보단 훨 나으시니깐 무조건 전신 그리세요

[죄수헌터]

https://bbs.ruliweb.com/userboard/board/700051/read/1895
(변변치 않은 실력입니다만...)
인체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많이 하셨으니, 저는 색채쪽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색을 너무 안쓰십니다. 거기에 너무 파스텔톤이라, 그림이 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채도부터 좀 올리시고 그림자쪽도 한 3단계 이상 나오게 그려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죄수번호-2052922750]

서로 평가나 피드백이 안되니까 학원을 한번은 가라고 합니다

[샤오무]

일단 학원은 가보고 똥인지 된장인지 판단하라고 합니다.

[와카레맛있다]

요즘은 인터넷강좌나 개인과외같은게 많으니 입맛에 맞는 수업 위주로 받아보세요 지금 상태로 학원 갔다가는 기초부터 싹 다 뜯어 고쳐야해서 아마 괴로우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