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이노산토의 제자이자, 유명한 절권도 사부인 크리스 켄트의 글 중
[모든 것은 개인이 절권도(Jeet Kune Do, JKD)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JKD를 단순히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무술 중 하나로 본다면, 그들이 "나는 JKD와 다른 무술도 연습해요..."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JKD는 그저 어떤 유명한 무술가가 한때 행했던 여러 기술 중 하나일 뿐입니다.
만약 누군가 JKD를 복싱, 브라질리언 주짓수, 태국 무에타이, 쿵푸 등 다양한 무술의 기술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본다면, 당연히 그들은 JKD를 또 다른 형태의 "종합 격투기"로 인식할 것입니다. JKD가 종종 여러 출처에서 가져온 다양한 요소들, 즉 잡다한 기술의 혼합물로 간주되는 것도 이러한 관점 때문이며, 이는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가지고 있는 견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진실의 일부일 뿐입니다. 브루스 리가 동서양의 고대와 현대의 다양한 전투 예술을 탐구했고, 복싱, 펜싱, 유도, 윙춘 쿵푸, 레슬링 등에서 원리와 기술을 통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전체 방정식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JKD는 브루스 리가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원리들을 발견하고 그에 기반한 무술입니다. 리의 개인적인 무술 표현에 기술이나 동작이 포함되기 위해서는, 그 동작이 기본 원리들에 부합해야 했습니다. JKD는 기술 중심의 무술이 아니라 원리 중심의 무술입니다. 이러한 흡수 과정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연구, 조사, 실험을 통해 심도 있는 숙고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어떤 사람이 JKD를 그 창시자의 전유물로 보고, 결코 변화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면, 그들은 그 순간 어떤 조정이나 변화를 할 때 자신의 믿음을 위반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창시자만이 그 기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물론 브루스 리가 연구하고 가르친 비고정적인 기술 및 철학적 지식의 체계가 존재하지만, JKD의 본질적인 요소는 그것이 특정한 "것"이 아니라, 개인이 자기 실현의 최고 경지로 발전하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JKD가 브루스 리의 개인적인 무술적 표현으로 발전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JKD를 이해하는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게 된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자기 표현의 예술가 되기"라는 글에서 설명했듯이, 다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댄 이노산토가 "절권도는 빠르고 강력하며 속임수적이다"라는 글에서 말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복싱에서, 모든 사람이 마르시아노(세계 헤비급 챔피언 록키 마르시아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강인한 체격을 가져서 펀치를 견디거나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무하마드 알리가 될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속도나 기만적인 협응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JKD란 궁극적으로 이것으로 귀결됩니다. 만약 제가 JKD "프로토콜"을 따르고 있다면, 제 무지의 원인을 발견하고, 효과적인 전투 동작의 뿌리를 모든 요소(타격, 그라운딩 등)에서 조사하여 고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가 발견한 것을 자유롭게 흡수하고, 그것을 제 자신만의 구조에 통합해 나만의 자기 방어와 자기 표현의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제가 브라질리언 주짓수, 유도, 태국 무에타이 같은 이름을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 무술들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JKD 수련자로서 제 관점일 뿐입니다. 예전에 말했듯이, JKD의 첫 번째 격언 중 하나는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은 누구의 것도 아니며, 당신의 것입니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는 상황에 따라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자유가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진 라벨(Gene LaBell)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는 자신이 하는 것을 단순히 "그라플링"이라고 부릅니다. 그가 그라플링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해박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것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지만, 그는 그것을 여러 가지 다른 카테고리로 나누지 않고, "이것은 그레코로만 레슬링이다, 이것은 러시아 삼보다, 이것은 브라질리언 주짓수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결론
JKD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무술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무술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JKD는 자신만의 진화의 형태가 됩니다. JKD의 최종 목적은 개인의 해방이며, 그 목적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하거나 스타일에서 스타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스타일"이라는 개념 자체를 제거하고 완전한 무술가이자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쉬운 길이 아니며, 많은 연구와 지속적인 자기 인식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에게 JKD에 관한 한, 결국에는 당신이 그것을 이해하느냐 못하느냐로 귀결됩니다. 당신이 브루스 리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이해하고, 그가 가리키고 있던 진리를 보느냐 못 보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