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 이어 3일차, 4일차 여행기 입니다.
3일차
땅은 젖어있으며 먹구름이 있으나 밝음
이상하게도 일본오면 편의점 타령을 부모님이 하셔서...이 날의 아침식사는 편의점식사
그놈의 동전파스, 일본오니까 부모님도 동전파스 산다고 하시고. 처가집도 동전파스 사다달라고 하심 😅😅
메가동키호테 갔는데, 카트가 신박하네요. 이런 카트는 처음이었음.
반려동물 코너도 있어서, 애는 강아지에 환장하시고..
가는 길에 스타벅스DT 2회차
1회차보다 진입도 주문도 훨씬 부드러웠고, 와이프의 '얼음 많이' 커스텀도 성공
렌트카에 설치된 네비게이션 자체가 한글도 지원하긴 하지만, 여러모로 사용법이 번거로웠는데요.
구글맵 하나면 모든게 해결...
고속도로에서 나가라고 해서 나갔더니, 바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입니다.
엄청 이쁜 드라이브코스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58번국도? 유명한 드라이브코스인 듯 했어요.
어른들의 패착일 수도 있지만, 애한테 아쿠아리움, 돌고래, 고래상어 몇 가지 키워드를 반복하는 바람에...애가 아쿠아리움 직행만 원해서..
밥도 못먹고 일단 츄라우미수족관부터 들어옴.
중간에 밥먹고가자고 몇번 회유하는바람에 심기가 불편하신 아드님.
고래상어 타령하시더니, 고래상어고 나발이고 상어 앞에서 20분동안 자리지키셨던 아드님
아시아였나 세계였나, 암튼 두번째로 큰 수족관 어쩌구저쩌구 하는 것 같던데, 확실히 규모면에서는 ㅎㄷㄷ
수족관 규모 그 자체 보다는, 전체적인 시설의 규모가 압도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면적이나 규모는 제주도 아쿠아플래닛보다 훨씬 큰 느낌.
그리고 고래상어 처음 보는데, 어른도 '우와' 싶긴 하더라구요.
여기 대형수조 옆에 식당있어서 밥 먹으려고 했는데, 웨이팅 너무 길어서 실패.
돌고래쇼 보고 돌아가는 패잔병들.
너무 더웠습니다.
글로벌한 아쿠아리움 어쩌구 해서, 최소한 시설면에서는 이런거 생각했는데요.
현실은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애 햇빛가려주느라 사진 한 장 못찍었고.
슬리퍼 착용으로 노출된 발이 뜨겁고 따가워서 혼났습니다.
밥은 쫄쫄 굶은 터라, 빠져나오는 길에 편의점 들려서 차에서 다들 김밥 하나씩 까먹음.
오다가 네비 안내 잘못 듣고 길 한번 잘못 들었는데, 해안도로가 아닌 무슨 강원도 산골짜기 같은 길을 건너왔습니다.
재밌는 경험이었음.
따로 이용은 안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도 구경할 겸 한번 들려봄.
달리고 달려 다시 숙소가 있는 도심지 쪽으로.
운전하는 내내 오른쪽에서 마주보고 오는 차들 때문에 깜짝깜짝 놀랐음.
'으아 역주행 차량이다!!'
마지막 날 저녁은 숙소에서 가까웠던, 철판요리집 감.
4일차
여행 마지막 날 아침, 밝은데 여전히 먹구름있음.
체크아웃도 셀프로 하는군요.
동영상도 찍고 이것저것 하던 무인체크인 과정에 비해서는, 매우 단촐한 체크아웃. 그냥 상자에 키만 던져놓고 가면 됩니다.
마지막 날은 늘 시간이 애매하죠.
여유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애매해서, 대충 여운 좀 느끼다가 출발함.
렌트카 반납하고 픽업차량 타고 다시 들어온 오키나와공항
포켓몬친구들도 있고 뭔가 일본일본하군요.
체크인 완료하고, 바로 푸드코트 ㄱㄱ
원래 공항오기 전에 뭔가 마지막을 기념할만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일정 상 실패함.
그래도 이것저것 잘 챙겨먹음.
그렇게 3박4일 간의 여행을 마치고 오키나와공항을 뜨고
한시간 정도 비행한 끝에 다시 한국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재밌고도 힘들었고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첫째, 30개월 정도되니 데리고 해외여행 할 만 하다. 둘째, 아무리 부모님이 맞춰주신다고해도 부모님은 '모시고' 다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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