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써보고 조아라에도 올려봤지만 반응이 없어 그냥 보관하고만있는 소설입니다.
여기서도 같은 운명이 될지 어떨지는....
장르는 게임판타지이지만 스토릴 보면
퓨전판타지라고 해도 믿을정도로 말도안되는 전개를 펼칩니다-_-;;;
막장하나만을 모토로 만들었던거라 어떤 전개가 펼쳐지더라도
굳이 해석하려 하실 필요없이 편안하게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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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로슈퀴엠.
2년전 처음 시작해 1년연속 게임시장1위를 독점했던 퓨전판타지게임.
전세계동시오픈으로 단 하나의 버그도없이 철저한 게임성아래 인기몰이를 한 과거의 명작이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로슈퀴엠도 새로나오는 게임에 밀려 지금은 게임시장에서 22위에 그쳤지만
매니아들은 그 게임성을 잊지못해 여전히 즐기고있다.
그리고 지금 한때 성황했던 로슈퀴엠의 경매사이트에 케릭터하나가 올라왔다.
케릭터이름. 리미기.
로슈퀴엠을 해봤던 사람이라면 리미기라는 이름은 전부 들어본적이 있다.
그야말로 전설.
그를 파티에 영입하면 거짓없이 돌파못할 던전이 없었고
그가 새던전을 하루동안 돌면 아이템시장의 시세가 매번 바뀌었다.
그의 움직임하나가 실제로 로슈퀴엠의 역사를 새겼다는건 유저들은 언제나 기억하고있다.
그리고 게임이 오픈되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체랭킹1위에 올라와있다.
레벨제한이 없는 로슈퀴엠에서 왠만한 고수라 해도 레벨이 2천이 넘어가면 대부분 팔아버리거나 노가다의 피로를 견디다못해 접어버리고만다.
그러나 단하나...
리미기만이 당당하게 레벨 4천을 훌쩍넘어 랭킹1위에 당도했다.
로슈퀴엠에선 랭커제도에 대해 특별한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어 플레이어가 스스로 랭킹등록을 해야 명예의 전당에 등록이 된다. 여기서 3위안의 순위권을 차지하면 특별 보너스를 받게된다.
어쨌든 리미기가 랭커1위에 등록되자마자 사람들은 경악했고 그의 폐인성에 감탄했다.
그리고 그 케릭터가 지금 경매사이트에 조용히 올라왔다.
그 레벨은 5329!!!!
몬스터중 현최강이라고 일컬어진 드래곤로드도 레벨이 4천이 되는데
리미기는 이미 상식을 초월해있었다.
사람들은 그 케릭터를 보자마자 순식간에 입찰했고 소문이 퍼지고 퍼져 삽시간에 케릭터하나에 천만원이 넘어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게다가 로슈퀴엠을 플레이했던 유저뿐만이 아니라 게임회사측에서도 광고용으로 쓰기위해 엄청난 값을 입찰해대기도 했다.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 사이트에 들이닥쳤고
그 게시물하나에 경매사이트는 이틀동안 서버폭주로 문을 닫아야했다.
그리고 며칠후.
"어디보자...아 씹...오랜만에 일주일풀로 노가다했더니 몸이 말을 안듣네."
모텔의 한 원룸에서 한 남자가 침대에서 굴러떨어진 자세로 일어난다.
나이는 10대중후반정도.
검은색의 머리는 관리를 하지않아 어깨까지 내려온데다 씻지도 않아 여기저기 머리카락이 삐져나와있는다. 앞머리에 가려져 간간히 보이는 눈밑의 다크서클은 보는사람으로하여금 입을 떡벌리게 만들정도로 짙다. 게다가 일주일이상 굶은듯 얼굴은 초췌해 들어갈부분은 거의 들어가있다. 당장 영안실에 실려가도 이상할게 없는 몰골. 푸른색파자마와 런닝하나를 입고서 머리를 긁적대던 남자는 곧 방바닥에 널려있는 컵라면들을 지나가 냉장고를 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벌써 다 떨어졌나."
냉장고에 먹을것이 없자 다른곳도 뒤져보았지만 라면한봉지도 찾을수없었다.
남자는 휴대폰을 꺼낸다.
"...어 살아있냐? 오늘은 촬영없지? 그래. 나야 뭐 맨날 똑같지. 오냐그래. 근데 이 형님이 배고파서 뭘좀 시켜먹을려고하는데 같이먹을거냐? 어. 진짜? 시간 괜찮냐? 뭐...알았다."
'삑'
"뭐 지가 사준다는데 나만 좋지."
통화를 끝내고 휴대폰을 어딘가로 던져버린다. 그러다 남자는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더니 뭔가 떠오른듯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의 시선끝에는 일주일동안 풀로 돌려서 녹초가 된 자신의 컴퓨터가 있었다.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리미기를 경매에 올렸는데. 부캐라서 돈이 될려나. 한동안 본캐렙만 5천까지 올렸더니 값이 얼마 안나올거같은데."
.....며칠전 경매사이트를 이틀연속 다운시킨 리미기케릭터.
그가 그 전설의 주인이다.
문제는 그가 말한대사에 있다..
"부캐라서 돈이 될려나."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투는 정말로 별 돈거리도 안되는 물건을 다루는듯한 말투였다.
"쩝..함 볼까? 얼마 안될거같지만서도."
방바닥을 데굴데굴굴러서 컴퓨터를 키고 손만을 움직여서 간신히 의자에 앉은 남자는 방금 자신이 한 뻘짓에 엄청난 후회를 느끼며 손을 이마에 짚었다.
"...후우.. 일단 얼마나 떴는지나 볼까. 오랜만에 경매싸이트 와서 시세가 얼마인지모르겠네. 그래도 랭킹1위인데 몇백은 나오겠지."
내심 기대하는 말투로 경매사이트로 들어가 로그인을 할려는 순간 남자는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소리에 손을 멈춰야했다.
쿵쿵쿵!!!
"나왔어~!"
"아따 시끄럽네. 니는 어찌된게 평생 벨을 누를줄 모르냐?"
"내가 올때면 넌 대부분 자고있고 넌 벨소리정도로는 일어나지않잖아? 보나마나 나 올때까지 자고있을거같았는데 예상이 틀렸네."
"......"
지난 날들을 떠올리자 할말을 잃은 남자는 한방먹은듯이 문을 연다. 그러자 초대한사람 외에 다른한명이 있다는것에 남자는 살짝 놀랐다. 초대한 남자의 친구는 검은 난방과 청바지를 입고있었다. 숯많은 갈색머리에 앞머리는 붉은색으로 염색하고 맑은 갈색눈을 한 남자였다. 옆에는 초등학생정도로 보이는 외국인소녀가 있었는데 흰색반팔티위에 검은가죽조끼를 입고 밑으로는 흰색 가죽을 입고있었다. 목까지 내려오는 천연흰색머리에 눈이 특이한것이 흰자가 검은색이고 눈동자가 흰색으로써 처음보는사람은 약간 무서워할수도 있을 눈이지만 소녀의 활발한 모습이 공포감을 잊게해준다.
"어라 에스파냐초딩. 너도 왔냐? 여긴 뭐하러 왔는데?"
"나도 변태오빠 만나고싶어서 온건아니거든요? 남편 따라가는데 이유가 필요해요?"
"풉."
남자는 둘을 번갈아보더니 피식 웃고서 둘을 집안에 들였다.
남자는 친구를 집안에 들이자마자 턱으로 어린아이를 가리키며 친구에게 물었다.
"매번 생각나는거지만 넌 어떠냐?"
"어떠고 자시고 애 부모님도 안계시고 관리인도 연락이 안되니 내가 맡고있는거 뿐이야..."
"그리고 결혼에 골인."
"노..농담할래!? 나이부터 8살이 차이나는데 난 그런 범죄는 사양이야!!"
"다들 그렇게 로리콘이 되가는거지."
친구가 당황해하며 말하자 남자는 큭큭 거리다가 문득 친구의 손에 들린것을 보자 움직임이 뚝하고 멈췄다. 분명 전화로 말할때 자기가 쏜다면서 기다리라고 해서 닭이라도 시켜놓고 올줄았았다. 근데 저 상자의 크기는....
".....야. 케잌은 뭐하러 들고온건데?"
"아? 이거? 너 유명인사된 기념이지."
"...뭔소리? 내가 뭘했다고?"
남자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하는말에 친구는 진짜 모르냐 하는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진짜 모르는거야? 너 얼마전에 로슈퀴엠에 케릭하나 올렸잖아?"
"그랬지."
남자의 표정은 그것 이외엔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이었다. 실제로 그랬고.
"하아....아무래도 진짜 모르는 모양이네."
친구는 한숨을 쉬며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리모컨을 집고 tv를 켜 게임채널에 맞췄다. 방송에서는 막 워크중계가 끝나고 게임뉴스가 나오고있었다.
=그러고보니 현주씨. 로슈퀴엠 기억하세요?=
=예. 예전에 한창 인기 끌었었죠.=
=최근에 로슈퀴엠의 경매사이트에서 케릭터하나가 올라와 엄청 시끄러워졌거든요.=
=아 그래요? 무슨케릭터인데요?=
=한번정도는 들어보셨을겁니다. 자 보시죠.=
캐스터의 말에 얼마전에 자신이 올린 게시물이 화면에 튀어나왔다.
"엇...."
=우와아....이거 합성아니죠? 리미기가 진짜로 경매에 올라왔다고요?=
=놀라셨죠? 벌써 4일이 넘었는데도 주인이 아직 낙찰을 하지않아 가격이 아직도 올라가고있어요. 이걸 보세요.=
=이...이....2억..!!!대체 어떤사람이 2억씩이나 올리죠?=
=개인이 아니어도 취업인들이나 회사의 높은사람들도 게임을 하고있기에 그쪽에서 돈을 올렸겠지만 설마 2억이나 올릴줄은 아무도 몰랐죠. 저도 깜짝 놀랬습니다.=
"........"
남자는 화면을 보며 아무말없이 침묵하고있었다. 친구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짓고있었다. 게임케릭터 하나 팔아서 2억을 벌었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않을것이다. 믿을수없을정도로 굉장한 일인것이다. 순식간에 2억을 벌었으니 당연히 기분이 좋을것이다. 그런 당사자의 첫마디는..
"2억이면 건프라 몇개 살수있지?"
"끄응...!!"
너무하다할정도로 침착한말에 오히려 그의 친구가 휘청거렸다. 사실 이 남자에게 있어 이정도의 냉정함은 무리도 아니다. 남들은 기절할정도로 굉장한일이 터져도 그는 왠만해선 절대 놀라지않는다. 침착한게 도를 넘어 오히려 차갑다거나 어이가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뭐 별수 있겠나. 천성이 그런것을
"너 말야. 어떻게하면 건프라 살생각을 할수있어?"
"농담이고. 솔직히말하면 놀랐네. 난 한 3백 나올줄알았거든."
"네 케릭터의 가치를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뭐긴 돈벌이지. 리미기는 원래 창고로 쓰다가 심심해서 키워봤던건데 지겨워서 팔았으니까."
"에휴~그나저나 2억이 생겼으니 그 게임 살수있겠네?"
"...이번엔 또 뭔소린데? 2억짜리 게임이 있냐?"
남자가 또다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하자 친구는 질렸다는 투로 한숨을 내쉰다.
"너 FG도 모르는거야? 게임기 나온지가 언젠데..!"
"...FG?"
언젠가 니코질할려고 인터넷켰을때 광고배너에서 FG란 글자를 보긴했었다. 광고멘트가 '미래의 게임기!! 당신도 소설의 주인공이 될수있다!'였던걸로 기억한다. 소설속에서만 나오는 게임기를 드디어 현실에서 즐길수있다는 거였는데 상식적으로 현대과학으로 이루어질수없다는 생각에 간단히 부정해버린 일이라 크게 머릿속에 담아둔적이 없었다.
"나는 이미 구입해놨는데 넌 몰랐단말야? 난 이미 네가 베타테스트신청한줄알았는데."
"글쎄...낚시인줄알고 그리 신경쓰질 않았거든. 근데 진짜냐?"
"진짜라니깐! 트레일러 안봤지? 무지 굉장하더라!!"
"흠...."
남자는 고민에 빠졌다. 그에게만은 거짓말을 하지않는 친구다. 이런 폐인을 아직도 친구로 여겨주고있는 굉장히 착한녀석이기에 낚시로 보이진않는다.
"FG라, 자세히 말해봐."
Future Game이라는 이름의 게임기. 흔히 소설에 나오는 기계나 헤드폰같은것의 현실화로 현존하는 최대인기의 게임이라고 한다. 베타테스트서비스로 게임기하나가 반값으로 250만원이라는말에 사람들은 경악하며 욕을 해댔지만 플레이영상을 본 돈많은 이들은 차례차례 사들이고 있는 게임기라고한다.
"흠. 그렇구만. 안그래도 요새 할게 없었는데 한번 해볼까?"
"진짜로? 그럼 당장 주문해야지!"
"아니 지금은 배고파 죽겠다. 일단 그 개념없는 케이크나 먹자."
"하하하! 알았어."
친구가 웃으면서 케잌을 자르며 남자와 소녀에게 나눠준다.
남자와 친구사이에서 오고가는 이야기는 대부분 최근 어떻게 지내는가, 어떤 게임이 새로 나왔나 라는 식의 게이머대화였다.
그렇게 서로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먹어가던 무렵. 남자가 입을 열었다.
"아 그러고보니 게임기가 FG면 게임이름은 또 뭔데?"
"ETERNAL GENERATION. 줄여서 EG. 지금 FG로 할수있는 유일한 온라인게임이라 하더라."
영원한세대.
게임이름으로는 약간 맞지않을것같은 이름이다. 제작사가 뭔 생각으로 이름을 지었는지는 관심없지만 게임성과 게임이름은 비례한다는 설을 그는 아직도 믿고있다.
'하긴 최초로 나온 게임이니 뭘로 짓든간에 인기는 높겠지.'
증거로 25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속속들이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그 게임이 굉장하다는 뜻임이 분명하다.
케잌을 비우고 친구와 소녀는 남자의 집을 나섰다.
"나 이제 방송시간이 1시간 남았거든. 매니저가 잔소리가 많아서 가야겠어."
"그래. 시간잡아 미안타. 잘가라, 다음에 보자."
작별인사와함께 문을 닫으려는순간 남자가 멈칫하면서 친구에게 말한다.
"아 그러고보니 거기 에스파냐초딩도 그 게임 하나?"
"변태오빠가 알아서 뭐하게? 신경 끄세요~"
소녀는 혀를 내밀며 친구의 등뒤에 숨어버린다. 말하는거 보니 게임기2개 주문한 모양이다.
"니도 돈 더럽게 많이 써대는구만. 팔자좋네."
"많기는 뭘. 너한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하핫. 잘가라. 성준아."
"그래 갈게 폐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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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예전에 처음 연재할땐 하도 질풍노도로 연재했던지라
그닥 인기가 없었는데 이번엔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