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고성은 지금은 호수의 밑에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깊은 숲에 둘러 싸인 호수의중앙에 그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는 고성은, 수백년이 지났어도 하얀 석벽은 더욱밝게 빛나고 있었다.
이 성의 최심부 제단에 성검 랑그릿사가 조용히 잠들어 있는 것이다.
발디아성은, 지금은 전설이 된 성검쟁탈전의 중심지였고, 성검을 지키는 가문이 사는 성이라 전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성검을 지키는 가문의 후예 엘윈이 그 검을 얻기위해 발디아로 향하고 있었다.
"하아! 발디아 성은... 나의 선조님들의 성은 멀었나?"
"여기에 성이 있었다고 동네 어르신들이 얘기했을건데...."
난감한 엘윈은 갖가지 엉뚱한 생각이 났다.
"내가 길을 잘못든 게 아닐까? 60년 전 발디아가 멸망한 이후 발디아를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했는데...."
"그리고 만약에 빛의 세력이나 제국이 이미 손에 넣었으면 나 완전 새 되는 거잖아? 이미
누가 뽑아간거 아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엘윈
"사실 따지고 보면 빛의 후예도 전쟁하고 있는 애들,즉 귀족만 있는 게 아니잖아."
"농사꾼일수도 있고, 길가던 농노일수도 있고 방계 혈족도 얼마나 많은데...."
"자기가 빛의 후옌지도 모르는 녀석이 칼의 모습보고 팔아먹으면 나하고 제국이고 빛의 세력이고 완전 새되는 거잖아..."
하지만 이내 걱정이 사라진다.
"나 참.... 내가 뭔 생각하는건지...그냥 찾기나 하자..."
30분을 걸었을까? 오랫 동안 발디아 성을 찾느라 개고생을 한 엘윈, 결국 어느 안개 낀 호숫가 근처에서 잠을 청하기로 한다.
"하우암~ 피곤하긴 피곤하다. 며칠째 쉬지않고 걸어왔는데.... 참 여긴 안개도 많이 꼈네... 뭐 안개 낀 호수앞에서 자는 것도 매력인데...."
어느 나무 앞에서 자고 있던 엘윈, 어느 노인의 신음소리를 듣고 일어난다.
"응 영감님은 누구세요? 여기서 뭐하세요?"
가까이에서 보니 그 노인은 흰수염이 덥수룩하게 나 있었지만 어딘가에 힘이 느껴져있었다.
엘윈이 보니 어느 지역의 영주라 해도 믿을 정도로 품위있는 귀족 노인이었다.
"자네는 혹시 엘스리드-발디아왕가의 후손인가?"
"네 맞는데요? 그걸 어떻... 아! 이 티아라보고 알았구나?"
"그렇지... 그리고 붉은 머리카락은 위대한 엘스리드 발디아왕가의 상징이기도 하지..."
"할아버지. 보아하니 나이도 있어보이고 하니 제가 업어다 드릴까요?"
"그럴것까진 없는데 자네가 원한다면 그렇게하지..."
한 십분쯤 업고 갔을까? 어느 큰 고성이 보인다.
"아 여기가 영감님 성이에요? 꽤나 크네."
"젊은이 자네에게 줄 것이 있네... 따라오게나..."
"그나저나 영감,,,,아니 영주님 성함이 뭐에요?"
"내이름은 일자크 크라우스라고 한다...."
잠시 눈을 감는 엘윈
"일자크라.... 우리 선조님 이름과 같네..."
"어쨌거나 성으로 들어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