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 "있지. 있지. 하이 오크는 어떤 자들이야? 나 사실 하이 오크를 처음 봤거든."
퀴니 "하이 오크. 음~ 저도 하이 오크에 대한 지식은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티나 "에... 똑똑한 퀴니라면 알 거 같았는데."
퀴니 "제가 다양한 공부를 했지만 이 세계는 넓어요. 그 많은 것들을 알기에는 너무 벅차 구요."
아리스 "하이 오크는 일반 오크들에 비해 지성이 높은 자들이야. 아마 엘프 보다 더 높을 걸."
티나 "엘프보다?! 굉장해!"
퀴니 "아리스는 그들에 대해 알고 있나요?"
아리스 "응. 내가 현 하이 오크 장로의 어렸을 때부터 알아온 사이거든. 하이 오크는 원래 일반 오크 들 과 별 다름 없었는데
그들이 지성이 높아진 이유는 혼혈이라서 그래."
티나 "정말?!"
퀴니 "세상에... 다른 종족과 교미를?"
아리스 "처음에는 엘프와 눈 맞아서 혼혈이 태어났고 그 혼혈 아이는 인간과 눈이 맞았지. 그러다 보니 엘프의 지성과 인간의 지성이
하나가 되어 현재의 하이 오크가 된 거야. 지성 뿐만 아니라 일반 오크 때보다 더 오래 살 수 있게 된 사실도 있고."
티나 "우와. 다른 종족과 교미를 통해 하이 오크들은 굉장한 종족이 되었구나."
퀴니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으로만 본 적이 있었는데 설마 진짜로 존재할 줄은... 그런데 아리스는 어쩜 그렇게 잘 알아요?"
티나 "맞아. 아리스는 우리 보다 더 오래전부터 살았던 거야?"
아리스 "그건 비밀~ 그리고 책으로만 공부 하는 것 보다 직접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아는 공부가 될 거야.
퀴니 너라면 아마 나보다 더 빠른 시기 안에 더욱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넌 똑똑하잖아."
퀴니 "네, 네... 고맙...습니다."
티나 "퀴니 얼굴 빨개진 것 봐. 의외로 칭찬에 약하네."
퀴니 "아이 참. 너무 그렇게 쳐다보지 마요."
아리스 "으흠! 세상에는 하이 오크 보다 놀랍고 새로운 종족들이 많아. 우리 마왕 군 내에 있는 모든 책을 다 읽어봐도 그 곳에 실리지 않은
멋지고 굉장한 일들이 널려있고. 단 그 만큼의 위험한 일도 무서운 일도 있지만. 그걸 이겨내고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너의 삶에 있어
최고로 멋진 공부이자 하나의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어."
퀴니 "너무 멋있어요. 아리스."
티나 "응. 순간 반해버릴 거 같았어."
아리스 "후후후~ 너무 반 하지 마. 그러면 내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 하게 돼버릴 거야."
티나 "헤으응. 아리스 마마! 저를 자식으로 삼아주세요!"
퀴니 "에에?! 그렇게 갑자기?"
아리스 "그래 그래. 착하지 착해."
티나 "아리스 마마. 가슴 넘 커서 좋아."
아리스 "어머.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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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슈. 이것 좀 부탁해."
슈 "응."
니어 "왜 그래? 아까부터 뭘 보고 있는 거야.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어?"
슈 "아니. 아무것도..."
니어 "...너 혹시."
슈 "?!"
니어 "홀 애들하고 놀고 싶어서 그래?"
슈 "그런 거 아니야."
니어 "에이. 맞는 거 같은데. 정 그러면 놀다 와. 주방 쪽 일은 이제 거의 다 끝났으니까. 참모 님도 주방 팀 슬슬 휴식을 취하라 하셨어."
슈 "...그럼. 먼저 쉬고 있을게."
니어 "그래. 재밌게 놀아!"
슈 "......"
이클립스 "저 눈빛... 아무래도 누군가 를 좋아하는 것 같아."
니어 "깜짝야! 이클립스 씨. 언제 왔어요?"
이클립스 "쉿. 내 얘기를 들어봐. 슈 가 일을 하면서 딴 짓 하는 거 본 적 있니?"
니어 "아뇨. 슈 하고 오랫동안 함께 해와서 잘 아는데 그런 적은 전혀 없었어요."
이클립스 "일에 충실한 슈 가 오래 함께 한 니어. 너 가 봤을 때도 이런 일이 전혀 없었는데 방금 과 같은 일이 생겼다? 수상하지 않니."
니어 "수상하다... 일리가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어떤 일이죠? 슈 가 정말로 누군가 를 좋아해서 아까부터 계속 홀에 있는 웨이트리스 들을 바라 만 봤다. 이건가요?"
이클립스 "내 감이 맞다 면 그것밖에는 없어. 오랫동안 수많은 수컷들의 눈을 봐 와서 잘 아는데 그 눈빛은 보통 눈빛이 아니야."
니어 "오... 슈 에게 좋아하는 이가 있다. 정말 그런 거면 가만히 지켜 만 볼 순 없겠는데요."
이클립스 "아니. 지켜보자."
니어 "...에?"
이클립스 "지금으로 썬 이제 막 일이 생기게 된 거니 우선은 우리가 나서기보다 상황을 지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니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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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 "어머. 슈. 주방 일은 잘 돼가나요. 도와 드릴 건 없어요?"
퀴니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게요."
슈 "티나."
티나 "네?"
슈 "오른쪽 스타킹 찢어졌어. 내가 주술로 고쳐줄게."
이클립스&니어 "!!!!"
티나 "아. 정말이다. 전혀 몰랐어요. 고마워요. 슈."
니어 "슈 가 좋아하는 그녀가 티나였어!"
이클립스 "어머 어머. 난 아리스 쪽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리스 "상냥하네요. 슈. 나조차도 눈치 채지 못 한 걸..."
슈 "아리스. 성장 주술 때문에 의상이 늘어졌어. 식당에 방문한 손님들이 만족한 식사를 하기 위해
웨이트리스 들의 서비스가 충실 해야 하는데 이런 차림을 하고 있으면 반듯하지 못한 자라고 생각해.
자. 이러면 성장 주술을 아무리 해도 더 이상 옷이 해지거나 하진 않을 거야."
니어 "티나가 아니었나!?"
이클립스 "잠깐. 아리스도 아닌 거 같아."
슈 "퀴니. 팔꿈치에 난 그 상처. 이 약을 써."
퀴니 "어떻게 아셨어요? 티 안나 게 하려고 일부러 가렸는데."
슈 "퀴니가 귀가 밝다면 난 후각이 좋아. 작은 상처라도 피를 흘리게 되면 내 후각은 알 수 있지."
퀴니 "그렇군요. 너무 감사해요. 약 잘 쓰겠습니다."
슈 "그럼 난 이만 다른 일이 있어서 주방으로 돌아갈게."
아리스 "슈는 굉장히 다정하네. 다른 이들에게 인기가 많겠어."
티나 "정말. 이렇게 사소한 걸 알고 신경 써주다니. 감동이야."
니어 "뭐에요. 이클립스 씨. 슈는 그저 저들의 의상이나 상처가 신경 쓰였던 것 뿐이잖아요."
이클립스 "음...아니. 그렇지 않아. 보기에는 상냥하고 다정한 모습이지만 사실 슈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에게
그 사실을 티 나지 않으려고 한 거야. 아까 못 봤어? 유독 한 부분에서만 눈빛이 그윽하게 변했었는데."
니어 "글쎄요. 제가 본 슈의 눈은 전부에게 덤덤한 눈빛 이었는데요."
이클립스 "보기보다 관찰력이 없구나. 다른 이들은 몰라도 내 관찰력은 그 누구보다 뛰어나단다."
니어 "그래서 슈 가 좋아하는 그녀는 누구에요?"
이클립스 "그걸 미리 알려주기 전에 조금 더 확실한 믿음이 필요해."
니어 "이클립스 씨. 혼자 너무 열정적 인 거 아세요."
이클립스 "왜. 넌 슈 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관심 없니?"
니어 "그야... 관심이 없진 않죠. 사실 슈 와 함께 있던 시간은 오래지만 슈 가 누구와 단 둘 이서 만난다 거나 좋아하는 이가 있는지
전혀 모르거든요. 애초에 물어보진 않았지만."
이클립스 "너도 그렇고 슈 도 그렇고. 너무 일에만 목메지 말고 가끔은 다른 것에도 관심을 좀 가져야겠구나."
니어 "...너무 정곡을 찌르시네요."
이클립스 "우린 인간이나 다른 오래 못사는 종족들에 비해 훨씬 오래 사는 마족 이니까. 너무 같은 일만 반복해오면
사는 게 지치고 재미없잖아. 가끔은 다른 것도 하면서 즐겨야지 않겠어?"
니어 "듣고 보니 맞는 말입니다. 저도 가끔은 참모 님처럼 세계를 다녀보며 많은 것을 배워보고 싶단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어요."
이클립스 "세상은 넓고 재미난 일은 넘쳐 나. 그걸 즐기렴."
니어 "제가 마왕 님과 참모 님 다음으로 반하게 된 자는 이클립스 씨가 처음입니다."
이클립스 "내가 너무 멋있는 얘길 했나.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