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오리는 말끔히 교복을 차려입었다.
전체적으로 하얗고 단정한 교복
외투의 깃에는 파란색의 줄이 깃을 따라 그려져 있고 왼쪽 어깨에는 그녀가 다니는 마법학교의 문양 그리고 그녀의 목에는 그녀가 3학년이란 것을 가리키는 파란 리본이 묶여져 있다.
하지만 원래 오리의 리본은 빨간색이었지만 그녀가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하여 2학년이 3학년으로 진급을 하면서 그녀의 리본 색도 파란색으로 변했다.
“볼 때마다 우울해지네”
“우울해 할 필요 없습니다 공주님 노력은 언젠가는 보상을 받는 법이니까요!”
“하~ 그래서 왜 너도 따라오는 거야? 마우스”
오리의 등교 마차에는 오리와 사라 그리고 마우스가 타있었다.
아니 마우스는 타있다기볼까 마차의 천장에 그냥 누워서 마차가 이끄는 대로 가고 있을 뿐 이었다.
“마차의 바람은 기분이 좋네요”
“그, 러, 니, 까! 왜 마차의 천장에 있는 거냐고!”
“왜냐니... 그냥 바람이 기분 좋아서 인데요?”
“저런 걸 마법호위기사라고...”
“저기 공주님 왜 저 자를 호위기사로...”
“나도 잘 모르겠어 드문드문 기억지만 저 자가 내 생명의 은인인 건 확실해”
“그런가요...?”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말이야’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의 이름은 카르난티 사립학교
이클로우에 있는 영토의 마법 학교 중 5위안에 드는 명문 학교로 주로 왕족 또는 귀족들이 주 계층이며 여기에 있는 평민들은 그 재능을 인정받아서 바로 진급을 할 수 있는 특권까지 가지고 있다.
등록금은 재능만 있으면 전액 장학금이 부여되며 반대로 재능이 없는 학생들이 입학을 해서 재능을 꽃피우고 싶다고 한다면 약 1,000,000만 골드가 필요한데 가치로만 따지자면 집1채 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입학조차 불가능 하다.
이 학교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데 큰 이유는 다른 나라의 왕족들이 자신의 자녀들을 너도나도 할 거 없이 등록금을 부담하면서 까지 입학시키는 것이 큰 이유이다.
그리고 이클로우 자체에서도 막대한 지원금이 지원되므로 이 학교에서 사실상 등록금은 큰 의미가 없는 셈 이지만 장학생에게는 큰 혜택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와~ 넓은 학교네요”
“사라 마우스를 개인 대기실로 안내해주고와 나는 A동에 가 있을 테니까”
“알겠습니다”
오리가 탄 마차는 다시 출발했고 사라는 마우스를 대기실로 안내했다.
“개인실 인가요?”
“아뇨 어디까지나 대기실입니다 그리고 학교를 자유롭게 돌아다니셔도 상관없습니다만 공주님께서 부르신다면 즉시 공주님에게로 가 주세요 이걸 차고 있으면 공주님의 위치를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사라가 넘겨 준 건 파란색 팔찌였다.
“그럼 전 공주님의 간식을 준비해야 하므로 이만”
사라가 간 후 마우스는 방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방안은 무척이나 깨끗했다.
마치 성안에 있는 왕족 전용 대기실을 연관시키는 방에 선반에는 여러 가지 다과나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다.
“역시 왕족의 학교는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마우스는 시간을 확인했고 붕대를 꽉 죄었다.
“대기실은 멋지지만 그래도 늦으면 안 되니까 자유롭게 학교를 돌아다니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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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가 끝나고 어느덧 시간은 11시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사라 간식은?”
오리는 마차가 정차되 있는 곳으로 사라와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마차 운전수에게 맡겨 뒀으니 마차를 타고 가시면서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적당히 넣었지?”
“물론입니다 공주님의 밸런스에 딱 맞는 간식으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역시 이것만큼은 너 말고는 믿을 사람이 없다니까”
사라
이클로우의 왕족을 가문 대대로 봉사 해 온 메이드 가문으로서 남자는 성의 관리 또는 성의 근위병으로 활동하고 여자는 왕족의 메이드 또는 실무를 담당하는 집안으로 자신들의 일생을 왕족에게 바친 가문이다.
두 사람은 마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에 도착하자 마차를 이끄는 자에게서 놀라운 말을 들었다.
“오...오리님의 간식을 누군가가 먹었다고요?!”
“네 온몸에 붕대를 감고 있는 이상한 여자였는데 호위기사 신분증을 보여줬기에...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아요 사라 네가 평소 가지고 다니는 간식 있지 그거라도 줘”
“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아 일단 배고프니까 식단은 나중에 조절할게”
“알겠습니다”
사라가 앞치마에서 꺼낸 건 곡물과 꿀을 같이 버무려서 오븐에 구운 이클로우에서 유명한 간식이다.
오리는 마차에 타고 반대편인 F동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나 참 아침부터 실습수업이라니 시간표를 어떻게 짠 거야 짜증나게”
오리는 아침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라가 준 간식을 꺼내 먹었다.
입안에 달콤한 꿀의 맛과 바삭바삭한 견과류가 씹히면서 익숙한 맛이 입속에서 녹아들기 시작했다.
“언제 먹어도 맛있네 이거”
그리고 수업의 피로와 달달한 과자의 맛 때문이었을까
오리는 기분 좋게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