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밀레니엄 반성실 앞.]
"캬하~! 속세의 공기는 달디다네요!"
"며칠 반성실에 있었다고 그런 소릴."
"잊고 온 거 있다고 해서 열어 준 거니까 빨리 잊은 거나 찾고 다시 들어가."
"세상에! 그 말을 그대로 믿으시다니!"
"제가 오히려 잘못한 것 같잖아요!"
"잘못한 거 맞네!"
"다시 들어가!"
"쯧-쯧-쯧... 이미 산에 풀려난 토끼를 다시 잡으시려 하다니..."
"아디오스 입니다! 니하하하!"
"야, 안돼! 내가 유우카한테 죽는다고!"
[쫓는다]
"(도망가며) 이렇게 열정적으로 저를 쫓아오시다니..."
"이거야말로 사랑의 도피?"
"아, 사랑의 도피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ㅋㅋㅋㅋ"
"빨리 멈추라고!"
"...특종?"
[잠시 후, 세미나 부실]
"휴, 겨우 결산 마무리."
"차나 한 잔 할까..."
"저... 유우카 쨩? 지금 속보가 떴는데..."
"에에엥? 사랑의 도피?"
"선생님이랑... 코유키?"
[C&C 부실]
"이야... 이거 흘려넘길 수 없는 뉴스네요..."
"하아..."
"안 가는 겁니까? 그러면 쿠키 좀 더 먹겠..."
"안 가긴 뭘 안 가!"
"백토 녀석, 오늘 간을 뽑아 버린다!"
"하아..."
[트리니티, 티파티]
"...라는데, 어떠려나요?"
"선생님이 그런 사람이 아닌 건 모두 알고 있잖습니까."
"크로노스답게 또 오보를 낸 거겠죠."
"그런데... 미카 씨는 어딜 간 거죠?"
[D.U 근방의 모 공터]
"자, 잠깐, 타임!"
"왜 C&C에서 절 잡으러 온 거죠?"
"저 반성실에서 나온 거 한 시간 밖에 안 됐거든요? 유우카 선배가 의뢰 넣을 일도 아니거든요?"
"대체 뭐 때문에 이러는 거에요...ㅠㅠ"
"아아, 모르냐. 그러기로 했냐?"
"선생, 조금만 기다려 봐. 일단 이 녀석부터 묻어버리고 얘기하자."
"...네?"
"(달리며)헥, 헥... 그래도 여길 넘으면..."
"이렇게 된답니다?"
"꼬, 꼬르르르...(털썩)"
"에휴, 이런 녀석과 도피는 무슨."
"선생, 이 녀석하고 너무 놀아주지 말라고. 하여간 엮여서 안 귀찮은 일이 없어."
"너니? 선생님을, 하아, 귀찮게 하는, 애가."
"아앙? 누구야?"
"하아, 하아... 잠깐만..."
"한 시간 동안 트리니티에서, 여기까지 뛰어오느라, 힘들었단 말야..."
"하, 한 시간 만에? 농담이죠?"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무슨 볼일인데?"
"사랑의 도피 같은, 엉뚱한 일에 선생님을 엮이게 하고 말야..."
"엄청 무례한 일 아냐?"
"선생님, 엄청 귀찮을 텐데 사람이 좋아서 참고 있는 거, 알지?"
"...모르려나?"
"하아, 그거 내가 아니라고..."
"라고 하는 것보다..."
"너하고 놀아 보는 것도 재미있겠는데?"
"아아, 그래! 내가 선생과 그놈의 '사랑의 도피'를 했지!"
"약오르냐? 아앙?"
"어, 그래..."
"약, 오르네..."
"잠시만요!"
"...뭐야?"
"아."
"미카 님, 그만두세요! 그 분이 아닙니다!"
"이미 범인은 확보했습니다. 오해로 인한 싸움은 허가할 수 없습니다!"
"너무 아프게 잡았잖아요...ㅠㅠ"
"아앙? 뭐야, 너희들은?"
"아, 알겠는데! 왜 시스터후드가 여기까지 온 거야?"
"여기는 트리니티 구역도 아닌데!"
"그, 그건...!"
"잠시만요! 왜 저는 이 사진인가요!"
"...민망한 복장이네요..."
"크윽..."
"뽑, 뽑아, 주십시오...!"
뉴비라 다음가챠인 한정 나기사 뽑을꺼야~
"당신은 좀 기다리십시오."
"나올 때까지 뽑으면 나오지..."
뉴비라 다음가챠인 한정 나기사 뽑을꺼야~
"나기사 님, 여기서 얼굴 비추지 마십시오..."
몇 개월 뒤에 둘 다 아비도스 사기 캐릭터에 의해 범부 신세가 될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