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생각해도
필러라는 메타적 존재 때문에 스토리를 배린 거 같은데...
신라의 카리스마도, 세피로스의 카리스마도 다 잡아먹혔고,
그 둘의 대립구도 세계관의 스케일도 보잘 것 없는 것이 되어버렸고,
세피로스의 무게감이 줄어들었으니 자연히 거기서 파생되는 클라우드의 이상행동도 의미가 퇴색될 뿐이고,
서스펜스는 더 이상 서스펜스가 아니게 되어버렸으며,
나중에 극복의 순간에 무슨 짜릿함이 생길지 모르겠네요.
원작은 원작대로 두겠다...는 이 리메이크 정신.
이걸 원작 존중이라 봐야 할까요 우롱이라 봐야 할까요.
필러들이 친히 제4의 벽을 넘어주지 않아도 플레이어는 원작의 비극에서 벗어날 징조를 만날 때 알아서 반가워 했을 텐데 말이죠.
애시당초 필러가 원작을 유지하려던 놈들이 아닙니다. 리버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토리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계신거 원작이랑 따지고 보면 크게 다르지도 않고 리버스는 더욱 원작대로 흘러갑니다.
오? 그 말을 들으니 기대가 생깁니다 스퀘어도 여기저기 말 나오는 거 보고 아차 싶긴 했나보네요
필러의 정체가 리버스에서 조금 나옵니다. 1편의 필러는 누군가의(스포라서) 명령대로 움직이고 있었던걸로 나옵니다.
세피로스? 라면 너무 진부한데다 캐붕으로 매력이 반토막 나고, 또 다른 누군가? 라면 끝판왕으로서의 세피로스 카리스마는 나락으로 떨어지는데요...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