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농사를 지러 농장에 들렀습니다.
튜토리얼 빼고 4번째 농사쯤 되어서 조금 더 주도적으로 하였습니다.
멍하니 밭만 갈고 추수하고 였는데, 작업 하나하나가 좀 더 알찬 느낌입니다.
아직 많이 어설프지만, 알아가니 재밌고 애착이 갑니다.
주절이 주절이 농사 지은걸 풀어보니 내용이 무척 길게 쓰여졌습니다.
재밌게 보시고 작은 공감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농사의 흔적이 앞마당에 남아 있습니다.
흙먼지가 고스란히 묻어 뭔가 고생한 느낌이 물씬 나서 좋습니다.
농기계의 유지비를 위해서라면 세척도 해주는 것이 좋겠지만,
아직 그런 장비도 자금도 없어 그냥 방치에 가깝습니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장비들을 배치하러 밭으러 갑니다.
이제 자연스레 일꾼을 고용합니다.
혼자 하려니 한가지 일로만 시간을 다 보내는 것 같아
여러가지 게임의 재미와 취지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반복 작업은 일꾼에게 맡깁니다.
수확하는 일꾼옆으로 트레일러를 갖고가 수확물을 거둡니다.
트랙터의 운전석에 앉아 실제 열일하는 뒷 장비를 구경하는 것이
참으로 좋습니다.
처음 보는 메시지가 생겼습니다.
Mary's Farm 이라는 농장에서 보리를 비싸게 구매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얼른 우리 저장창고에 보관해둔 보리를 꺼내 비싸게 구매한다는 곳으로 부리나케 갑니다.
비싸게 구매한다는 조건은 넉넉하긴 하지만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기본 픽업 트럭이라 그런지 보리를 한가득 실은 트레일러를 끌고 오르막 오르기가 무척 힘듭니다.
두 번째는, 트럭에서 트랙터로 바꿔 다시 보리를 비싸게 싸준다는 곳으로 왔습니다.
기본으로 제공해준 이 트랙터도 오르막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장비 업그레이를 하고 싶지만, 다 돈입니다.
돌아 와서 멋지게 열일 잠깐 해봅니다.
뒤에서 나부끼는 흙먼지가 참 좋습니다.
돈이 너무 없습니다.
곡식농사로 번영을 해보려 했지만,
임대한 장비가 없는데도, 장비 하루 유지비가 너무 들어갑니다.
거기가 일꾼 비용까지...혼자 하려면 시간이 너무 지체됩니다.
슬슬 소문으로만 들어봤던 임업을 통한 돈 맛을 보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아직 상점에서 구매한 1000원 짜리 전기톱 밖에 없어서
나무 몇 그루 집앞에서 베어 트랙터에 싣고 목재 판매소로 가봅니다.
판매소는 9시 방향에 있습니다.
여기에 나무를 싣고 왔더니 빼내기가 조금 힘이 듭니다.
원래 제 역할에 맞는 장비가 필요한가 봅니다.
나무를 연못에 던지면 돈이 들어옵니다. 금도끼 은도끼가 생각납니다.
목재 판매소 바로 옆에 나무들이 있어서 여기 나무를 베다 팔아보잔 생각에
열일 해봅니다. 혹시나 여기 사유지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조금 했습니다.
너무 큰 나무는 손으로 들수가 없기에 적당히 다시 잘라 줍니다.
일일이 손으로 운반하는 건 힘듭니다.
그렇다고 임업 장비를 갖추기에는 임대도 비용도 턱도 없습니다.
조금 더 정보를 찾아보니 나무를 자르고 트랙터를 이용 연못으로 밀어 버리는 방법도 있나 봅니다.
나무 끝까지 잘 처리 하지 않으면 트랙터로 밀때 땅에 남아 있는 나무 밑둥에 걸릴거 같습니다.
이 일도 나무 3그루 정도 하다가 지쳐 집으로 갔습니다.
목재 판매소는 9시 서쪽 방향이라 한번에 장비와 같이 집에 갈 수 없나 하고 궁리해봅니다.
상점 메뉴를 열고 내 장비에서 뒤에 딸린 트레일러를 초기화 해봅니다.
앗~ 트레일러가 사라졌습니다. 꼬리가 사라진체 트랙터만 몰고 갔습니다.
허둥지둥 집으로 돌아와서 온통 뒤지다가 상점 앞마당에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몇번이나 장비 초기화를 해봤지만, 상점으로 밖에 갈 수가 없나 봅니다.
상점에서 트럭도 초기화해서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마지막 스폰 꼼수는 15 버전에서 자기 농장으로 스폰되어서 엄청난 꼼수가 되었었지만 이번 17에선 막은거 같더군요 무조건 상점.. 근데 내농장이랑 상점이랑 뭐같이 멀어서 orz...
저도 유튜브에서 농장으로 워프되는거 보고 따라했는데 상점으로 밖에 안되나 보네요. 17에서는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