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자살 엔딩 보고
이 엿같은 도시에서 시한부로 사는게 진짜 거지같겠지 하고 이해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좀 찝찝하더군요
그래도 조니는 조니, V는 V인체 조니도 V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함께 최후를 맞이 했죠
근데 똥 싸다 덜 닦은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상태로 계속 사이드퀘 깨다가
어제부터 다른 나머지 엔딩 다시 다 봤는데
다른 엔딩들은 확실히 여운이 많이 남네요
아라사카 엔딩은
업적 이름부터가 '악마'인것처럼
결국 악마같은 아라사카에게 굴복하고 살기위해 구질구질하게 구는 V의 모습..
사부로의 부활과 아라사카의 절대적인 기업화
우주로 가서도 고통받는 V
그래도 시한부니까 어떻게서든 살겠다고 서명해버리면
아무도 관심없는 연구자들 사이로 잔뜩 움츠려든체 팬던트만을 꼭 쥐고 마지막 숨을 내뱉는 모습은 막마에게 영혼까지 넘기는것 같았습니다
너무 불쌍했어요..
서명 따위 다 집어치우고 엿같은 연구자들에게 빠큐 날리고 다시 지구로 돌아가더라도 아라사카는 결국 승리했고 V의 끝은 좋지 않겠죠
노마드 엔딩은
플레이어에겐 가장 해피엔딩에 가까운것 같아요
시한부라도 자유를 찾아 도시를 떠나 알데카도가 되버린 V는 그래도 팬앰과 다른 패밀리들과 행복하게 여생을 보낼것 같습니다
아라사카가 어찌되든 말든 일단 큰 타격을 줘서 기세를 꺾어 버렸고 약빨을 잘 받는지 좀 더 오래 산다는 말도 있고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어요
아무에게도 속박 받지 않고 떠 있는 '별' 처럼 자유로워 진것 같아요
로그/조니 엔딩은
플레이어가 아닌 'V'에게는 가장 성공한 엔딩인것 같네요
로그와 함께 하던 히든으로 혼자 처들어가던
결국 아라사카를 무너트리고 나이트시티의 살아있는 전설, 애스터라이프의 보스가 되죠
고급 팬트하우스에 사는 V의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더군요
업적 그대로 '태양' 이 되버렸어요
마지막 미션으로 우주까지 가서 진짜 전설을 남기려는거 같던데 미스터 블루아이 등 새로운 흑막같은 인물이 나오는거 보면
이쪽이 정사로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V가 조니에게 몸을 넘겨 버리는 엔딩은
개인적으로 좀 많이 아쉽네요
결국은 V가 조니에게 몸을 넘기기로 행한것이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분신인 V가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조니도 V를 생각하며 정신차리고 좀 더 철든 모습으로 나이트 시티를 떠나는게 그래도 짠하네요
사실 자살 엔딩 빼곤 모두 다 여운이 많이 남았던거 같습니다
가장 큰 충격을 준건 아라사카엔딩에 서명이었는데 나이트시티에서 한끗발 하던 V가 움츠려든체 자기 '목숨'만을 위해 몸까지 포기하는건 멘붕오더군요
조니를 그렇게 욕하면서도 결국 조니와 같은 존재가 되버리는거니까요..
첨엔 진짜 조니에 대해 이해가 안됐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제작자 공인 ㅁㅁ이니까요
오만하고 자기 때문에 납치된줄 안(사실은 조니따윈 안중에도 없고 넷러너로서의 능력때문에 납치당한) 알트하나 구하겠다고 동료들 다 속이고 핵폭탄까지 터트리고
그 알트조차 자기 살길 다 구해놨는데 넷러너가 뭔지도 모르는 주제에 뇌 연결 코드 뽑아버리는 바람에 알트도 죽어버리고
결국 자기 자신도 렐릭 실험체로 죽고 V의 머릿속까지 들어온 주제에 개소리를 늘여놓는게 진짜 맘에 안들었습니다
메인퀘에선 갈수록 렐릭때문에 다죽어가는 V가 사이드퀘에선 조니랑 사이좋게 지내는것도 이해가 안됐구요
근데 어느순간 친구되선 엔딩에선 서로를 위해 죽어주고 있네요
결말은 맘에 들었지만 과정은 구멍이 송송 뚫린 느낌이에요
그래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2주동안 100시간 넘게 했네요
앞으로 DLC가 나와서 V의 행보와 본편의 허술함을 좀 많이 메꿔주면 좋겠어요
2회차는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만 그냥 존버하고 미완성 게임이 얼추 완성되면 다시 할거 같습니다
재밌었어요 정말
이 게임의 핵심 주제는 v와 조니가 단순히 죽고 사는 문제를 떠나서 서로가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사펑의 모든 엔딩이 조금은 슬프게 느껴지는 이유는 v가 끝내 시한부여서도 아니고 조니가 몸을 가져서도 아닌, 역설적이게도 v와 조니가 함께였을 때야말로 완벽한 하나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언젠가 dlc로 엔딩후 이야기도 다뤄줬으면 합니다. 스토리상으로는 굳이 엔딩 후를 다룰 필요가 없었던 위쳐3와 달리 사펑은 이대로 종결하기엔 남겨진 떡밥이 너무 많아요.
전 시작부터 조니를 개썅넘으로 봐서 변화하는 과정을 잘 못일아챘어요 나중에 다시할땐 나중스토리도 아니까 더 짖중해서 볼거같아요
이 게임의 핵심 주제는 v와 조니가 단순히 죽고 사는 문제를 떠나서 서로가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사펑의 모든 엔딩이 조금은 슬프게 느껴지는 이유는 v가 끝내 시한부여서도 아니고 조니가 몸을 가져서도 아닌, 역설적이게도 v와 조니가 함께였을 때야말로 완벽한 하나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전 시작부터 조니를 개썅넘으로 봐서 변화하는 과정을 잘 못일아챘어요 나중에 다시할땐 나중스토리도 아니까 더 짖중해서 볼거같아요
조니의 사이드 퀘스트에 몰입해서 하면 조니 입장도 좀 이해되기 시작하더라고요
언젠가 dlc로 엔딩후 이야기도 다뤄줬으면 합니다. 스토리상으로는 굳이 엔딩 후를 다룰 필요가 없었던 위쳐3와 달리 사펑은 이대로 종결하기엔 남겨진 떡밥이 너무 많아요.
그 블루 아이즈라던지... 페랄레즈 부부 건이파던지...
저는 태양 엔딩을 봤는데 좀 시원섭섭하더라고요. 완전 깔끔하진 않아도 그럭저럭 나쁘진 않은 느낌? 근데 우주로 나가는것도 그렇고 이 엔딩이 뭔가 떡밥이 많습니다
그리고 수어사이드 엔딩은 정말... 제 기분까지 비참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