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한 신지, 요즘들어 미사토는 야근으로 바쁜가보다.
-불 켜보니 가장 눈에 들어오는건 거실에 쌓인 쓰레기더미.
게임에서는 방청소하기 메뉴로 쓰레기를 치울수 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쌓인다.
묘하게도 이번화가 시작할때 맞춰서 쓰레기가 쌓여있는 연출은 제작자들이 계산한 타이밍인걸까.
미사토
"신지, 오늘도 늦을 거 같으니까 먼저 자. 먹을 거 어딨는지는 신지가 더 잘 알지?"
"아, 생활비 떨어졌을 거 같아서 전에 그 자리에 쬐금 넉넉히 넣어 뒀으니까 맘대로 써"
"그리고 내 방에 빨래가 쌓였거든. 빨아서 널어줄래? 미안하지만 부탁해"
"나중에 한꺼번에 갚을 테니까 좀 봐주라"
-이렇게 신지는 곧 30살이 되는 20대의 뒷치닥거리를 하며 집안일에 익숙해져간다.
제6화 제목
미사토
"아참, 신지. 내일부터 기말고사라며?"
신지
"네, 알고 계셨어요?"
미사토
"얕보지 마, 다 알고 있으니까. 열심히 하도록 해"
-등교만 꾸준히 해도 시험쯤이야 가볍게 통과.
-방학기간동안은 등교 스케쥴이 빠지고 특별활동도 수,목 오후에서 수,목 오전으로 변경된다
-방학식마다 가져오는 성적표로 칭찬,격려,꾸짖기를 할 수 있는데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왜 있는걸까?
의문도 들지만 미사토의 성격을 표현한 연출이라고 필자는 자문자답했다.
이 외에도 미사토가 목욕중에 욕실 밖에 있는 신지가 욕실내의 소리를 엿듣거나, 신지가 모으는 빨간책
을 발견해서 놀리거나,꾸짖거나,무시하거나 하는 것중 하나의 반응을 선택하여 신지의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도 있다.
신지
"이렇게 한가하게 있어도 괜찮아요? 제 스케쥴, 엉망이 될 텐데…"
미사토
"괜찮지 그럼. 가끔은 기지개를 펴 줘야 된다구. 한가지 일에만 전념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럼 큰 인물이 못 되거덩"
신지
"그렇다면 미사토시는 큰 인물이라는 얘기네요"
미사토
"당연하지!"
신지
"아하하…,하하…"
미사토
"뭐야, 그 이상한 웃음"
"좋아, 넘어가지 자, 다왔어 신지"
신지
"솔직히 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디자인이랑 색이랑 너무 다양해서 왠지 두근거려요"
미사토
"잘됐다. 신지도 남자아이네. 마침 시간이 되서 당일 코스를 찾아봤는데 여기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고"
"놀이공원이나 좀더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으로 갔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신지
"아니에요. 그런데 별로 안 좋아해요"
-상품이 걸린 빙고가 있다는걸 알리는 신지
미사토
"진짜!? 주최차 통이 보통이 아닌데, 좋았어! 일단 가자!"
신지
"미사토씨는 자동차를 진짜 좋아하시는군요"
미사토
"그래. 이것도……아빠때문인가?"
"자동차는 원래 우리 아빠 취미셨거든, 지금 가지고 있는 차도 원래는 아빠 꺼였었구"
신지
"왠지 멋있는 취미같은데요"
미사토
"글쎄…… 그렇다면 좋겠지만"
신지
"……제가 뭐 잘못 말했나요?"
미사토
"아, 미안. 신지가 잘못한 거 없어. 그냥 아빠하고는 좋은 기억이 없어서"
"아빠는 스피드광이셨어.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혼자 차를 몰고는 어디론가 가버리셨지"
"그럴 때 가족을 의지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난 그런 아빠가 싫었어……. 가정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연구와 취미로 사는 아빠가 말이야"
신지
"저희…… 아버지와 비슷하시군요"
미사토
"난 그런 아빠를 미워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마지막에는 내 대신 돌아가셨지.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났을 때…"
미사토
"그 충격에서 회복된 후 난 대학에 들어갔어. 리츠코와 카지를 만난 것도 그때였고…"
"카지와 사귀기 시작한 것도 그때쯤…… 그리고 사도를 없애기 위해 NERV에 들어왔지.
아빠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말이야"
"문득 정신차리고 보니 아빠와 같은 차를 타고, 아빠가 관여했던 조직에 들어가 있고…"
신지
"미사토씨…"
미사토
"미안. 이런데서 이런 어두운 얘기나 하고. 왜 왔는질 모르겠네"
신지
"괘,괜찮……아요. 화내실지도 모르겠지만. 전 왠지 기뻐요…"
미사토
"그래? 그렇담 다행이고"
카지
"여어, 카츠라기"
미사토
"네가 왜 여기 있는거야!"
카지
"저런, 여전히 무섭군. 아니 뭐, 카츠라기가 여기 와 있을 거 같아서.
차 좋아하는 건 아버지와 똑같으니까"
미사토
"스토커 같은 짓 좀 하지 마. 신지, 얼른 가자. 빙고 시작할 때 됐잖아"
카지
"빙고라…, 카츠라기는 그런 거 맞은 적 없잖아"
미사토
"신경 끄셔!"
신지
"미사토씨…,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이거 그렇게 잘 맞지 않거든요"
미사토
"하지만, 신지. 처음 빙고한 사람 나올 때까지 난 단 하나도 안 맞았단 말야!"
신지
"저어…그러니까…죄송해요. 드릴 말씀이 없네요"
미사토
"에휴… 미안, 신지. 결국 오늘은 나만 재밌었던 것 같네"
신지
"아니에요, 보는 것마다 신기한 게 아주 재밌었어요.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도 듣고…"
미사토
"역시 신지는 상냥하다니까. 어떤 멍~청이 하곤 완전 딴판이야"
신지
"멍청이라면……카지씨 말인가요?"
미사토
"아아, 그만! 그 녀석 이름도 부르지 마"
신지
"왜 그렇게 카지씨라면 질색을 하세요?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나쁜 사람 같지 않던데……"
미사토
"나쁜 사람이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
신지
"반대라면 좋은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왜…"
미사토
"글쎄… 언젠간 신지도 알 때가 있겠지"
(NERV 본부 엘리베이터 앞)
카지
"어이~, 카츠라기!"
미사토
"……"
카지
"이봐이봐, 무시할 것 까진 없잖아. 바뻐?"
미사토
"참견하지 마"
카지
"저런, 작업 걸 틈도 안주는군"
(엘리베이터 도착)
미사토
"타는 거 아니었어?
카지
"카츠라기가 타면 나도 타지"
미사토
"으윽… 맘대로 해"
(엘리베이터안)
카지
"카츠라기와 키스……오랜만이군"
미사토
"무슨 소리 하는거야. 여긴 일본이라구. 외국처럼 가볍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카지
"지금이니까 말할 수 있는 거야. 지금이니까 알 수 있는 거야"
-지금 15살 연하남 공략에 매진하는 와중이니 너님은 아웃 오브 안중!
제7화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