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8월 11일을 마지막으로 대구 부산 함께라멘데이,
줄여서 함라데이가 끝났습니다.
한때는 라멘 불모지라고 불릴 정도의 대구에도 어느새
이정도로 라멘집이 많이 생겼는게 감회가 새롭네요.
덕분에 다양한 가게를 돌아보게 됬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대구 지역쪽을 돌아다니며
먹은 라멘집들 리뷰를 써보고자 합니다.
사실 라멘 쪽에 그렇게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라
그냥 일반인+a 정도의 시선으로 봐주세요 ㅎㅎ
1. 츄카소바 설철수
농후백탕, 돈코츠 쇼유, 토리청탕입니다.
어떻게 보면 최근 대구 라멘 열풍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곳이네요.
예전엔 비교적 많은 휴무와 웨이팅의 압박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곳이었지만 최근엔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지점이 3개로 늘었는데,
동대구점(돈코츠류)
북성로점(쇼유?)
교동점(토리류) 네요.
지점별로 스타일을 다르게 해서 변주를 준거 같던데
덕분에 기존의 웨이팅이나 휴무는 훨씬 나아졌어요.
사장님 본인은 부산에서 하던 스웨디드 부활시켜서
거기서 운영하시던거 같네요.
맛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기본적으로 가게 시그니처 + 맑은거 +진한거 + 기타
이렇게 메뉴 구성되있고, 가게 시그니쳐인
두꺼운 자가제면은
특유의 기름지고 진한 스프에 딱 맞네요.
메뉴 구성이 다양해져 일반인들한테도 먹히고
매니아도 좋아할 구성이 됬습니다.
여전히 면추가가 없다는게 아쉽네요
챠슈밥도 맛있긴 하다만.
찐한맛, 개성적이고 독특한 스타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2. wcrd(나의 피는 라멘으로 되어있어)
쇼유지로케, 이에케, 블랙아부라 입니다.
위의 설철수계 라멘 중 하나네요.
그쪽 사장님께 레시피 배워서 하는 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얼마 안되는 지로계를 먹을 수 있단 점에서
존재의의가 충분하다 보네요.
면추가는 200g까진 무료고 그 이상은 돈받긴 하는데 양이
어마무시 합니다...
숙주나 기타 토핑 전부 추가하시면 ㄹㅇ 탑처럼 쌓여서
나오더라고요.
전체적인 식사만족도에서 라멘 한그릇으로 배부르게
먹을수 있는 집이란 점에서 추천합니다.
이에케 진짜 본토맛으로 즐기고 싶으시다면 염도 추가
추천드려요.
3. 멘야큐
위에서부터
토리청탕시오, 계란볶음밥, 토리백탕쇼유,
토리청탕 쇼유입니다.
여기도 설철수계지만 위의 wcrd와는 정반대로,
적당한 양에 깔끔한 맛의 집이에요.
원래 기존의 메뉴와는 상당히 달라졌는데, 닭육수에
시오/쇼유와 청탕/백탕 조합으로 메뉴가 늘어났네요.
그리고 여기서 가장 호인게 볶음밥 추가입니다.
대구 라멘집에서 얼마 안되는 볶음밥이 사이드인 집.
원래 여긴 약간 양이 모자란데 면추가도 없어
식사 만족도적으로 약간 불만족스러웠는데 볶음밥을 추가해
양이 딱 맞게 되었습니다.
볶음밥은 위의 wcrd와 동일하지만 그쪽은 라멘만으로도
배가 차서.....
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 가볍게 한끼 하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4. 라츠라멘
쇼유라멘, 시오라멘, 볶음밥 입니다.
아마 가장 호불호 갈리지 않을 정석적인 라멘 맛집일
듯하네요.
위의 설철수계들은 다소 변화구라면 이쪽은 말그대로
직구 계통입니다.
맛도 깔끔하게 정돈된 맛이라 많이들 오시는 곳이에요.
물론 진한 메뉴도 있고 원하는 분은 염도 추가도 가능합니다.
전반적으로 남녀노소 다 좋아할 곳이라 가족, 커플이나
라멘 입문하시는 분들도 좋아할 듯합니다.
아 여기 볶음밥도 ㄹㅇ진국이니 꼭 드셔보시길.
적당히 칼칼한게 기름기를 싹 씻어주네요.
5. 멘야로지
시오라멘, 닭카츠, 토리파이탄 입니다.
여기는 동대구역 앞이란 점에서 외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네요.
토리파이탄 전문점으로, 찐한 닭 육수가 특징입니다.
부담스럽단 분들은 위의 맑은 시오라멘을 드셔도 되고,
탄탄멘도 같이 파니 그쪽도 추천드려요.
제가 알기론 이 집 이후로 대구에도 닭 육수를 쓰는
파이탄계 라멘집들이 알음알음 생기더라고요.
아 그리고 먹고난 후 무료 면추가가 된다는게 좋았습니다.
자가제면인데도 무료 면추가라는게 정말....
기존의 돈코츠계에 질린 분들께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고명도 밀기울이나 통 죽순, 베이비콘이라 독특한 맛이
있네요
6. 로망라멘
쇼유파이탄, 쇼유청탕입니다.
여기는 나름 신규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산역 앞이라 비교적 좋은 입지더라고요.
찐한 국물인 파이탄계와 맑은 국물인 청탕계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여기가 닭 육수와 다양한 어패류를 써서
국물을 내 초반에 다소 낯선 향이 날 수도 있어요.
물론 먹다보면 전혀 신경 안쓰입니다.
오히려 일반적 라멘보다 독특한 맛이 있어 좋았네요.
차슈도 두종류에 래디쉬 고명이 특이한
전체적으로 지방에서 보기 힘든 개성파였습니다.
여기도 곱배기 무료라 배부르게 먹을수 있는게 좋아요.
독특한 라멘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7. 와라이 라멘
쇼유라멘, 토리파이탄 입니다.
여기도 닭 육수가 메인인 곳으로, 생긴지 1년 좀 안된
나름 신규 지점입니다.
여기는 토리파이탄 치곤 가벼운 국물이 특징으로,
일반인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라이트한 곳이네요.
실제로 메뉴 중에도 마라 라멘같은게 있는 가볍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건 절대 아니고, 오히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땡기는 그런 곳이네요.
차슈가 초반엔 수비드 닭가슴살이었는데, 요즘은
토치질한 닭다리살로 바뀌어 저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닭 육수 라멘 입문하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8. 멘지
토리파이탄, 삼겹차슈동입니다.
여긴 생긴지 진짜 얼마 안되서 아직 많이 먹어보질
못했네요.
서울 유명 라멘집의 체인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찐한 토리파이탄에 수비드 차슈인데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잡내나 그런게 잘 안느껴져 좀 신기했습니다.
먹다가 중간에 스푼에 얹힌 향신료를 섞어서 새로운
맛이 되는게 재밌었네요.
다만 사이드인 삼겹차슈동이 아쉬웠는데, 이건
제가 오픈 극초기에 가서 그럴 수 있으니 나중에
다시 가보고 말할게요.
누구나 좋아할 맛인데다 깔끔한 인테리어로 유명집의
맛을 느껴보시고 싶다는 분들께 추천.
9. 큐산
돈코츠(진한맛), 미니차슈덮밥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석적인 돈코츠 전문점이네요.
진한 돈코츠에 나름 충실한 사이드.
리뷰하는 라멘집들 중에선 고참으로,
나름 시내쪽 맛집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진한맛, 보통맛 구별이 되있어서 조절 가능한게 좋았네요.
위의 개성파들과는 달리, 일반적인 '라멘' 이라는
인식에 가장 부합할 집일듯 합니다.
돈코츠가 우리나라에서 호불호 갈리지 않는것도
있고요.
돈코츠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
10. 칸다소바
아부라소바 입니다.
부산쪽의 유명 라멘집 체인입니다.
라멘집이라긴 라멘은 안먹고 마제소바와 아부라소바만
먹지만...ㅎㅎ
국물없는 라멘류가 유명한 곳으로 대구 쪽 마제소바 붐은
이곳이 시초인 거 같네요.
자주 가는 곳이지만 입지가 좋다보니 웨이팅이
좀 많이 길 때가 있어서 힘들기도 해요...
요즘이야 마제소바는 많이 생겼지만 그래도
아부라소바는 이쪽 칸다소바가 가끔씩 생각나서
가는 편입니다.
국물없는 라멘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
11. 류센소
돈코츠라멘, 쇼유라멘
여기도 부산쪽 체인점이네요.
일반적, 정석적 라멘집이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여기가 다른 곳보다 값이 싸거나
하지도 않는데 뭔가 먹고 나선 배가 가장 덜 찬 느낌?
그릇 크기가 작아서 더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식사만족도로썬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옆이 양 깡패인 wcrd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거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가게 자체가 크고 깔끔해서 지인들과 방문하실거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시라 봅니다.
사이드가 충실한 편이기도 하고요.
일단 제가 다닌 대구 지역 라멘집들은 이정도네요.
사실 이외에도 다른 집들이 있지만 그 경우에는 라멘이
메인이라기보다 일식 전반을 다루는 집이 되서...
(맛이 없다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라멘이 주요 메뉴인 집들을 리뷰하고자 이렇게 했습니다.
여기서 나온 집들 태반이 최근 3년 안에 생긴 곳이라는게
대구 라멘 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불과 5년 전만해도 대부분이 식자재마트 조립품이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번 함라데이로 새로운 곳들을 찾아다닐 계기가 되서
좋았습니다.
이번 같은 행사가 종종 열렸으면 좋겠네요.
아마 이제 가볼 곳은 신세계 위쪽에 국내 최초로
들어왔다던 라멘 세타가야, 설철수계인
라멘다이스키보이즈, 그리고 엘에이면 정도겠네요.
이곳들도 다녀온 후 리뷰해볼게요 ㅎㅎ
서문시장 가시면 돼요
한국에서 라멘이란 국수를 프리미엄화해서 비싸게 팔아먹는 것 대중적인 한끼가 아님
이딴 댓이 배글을 가니 음갤이 좋은 소릴 못 듣지.......
멘야로지 토리파이탄 제 입맛엔 약간 달긴 했는데 맛있더라구요 일단 1회 면추가 가능한 것부터가 굳
이런 탐방기는 추천!
이런 탐방기는 추천!
참고하겠습니다.
방문해야겠네요 정보 고맙습니다
나의피 저기가보고싶음
멘야로지 토리파이탄 제 입맛엔 약간 달긴 했는데 맛있더라구요 일단 1회 면추가 가능한 것부터가 굳
참고해볼게요 2번쪽은 가봤는데 좋았음
한국에서 라멘이란 국수를 프리미엄화해서 비싸게 팔아먹는 것 대중적인 한끼가 아님
루리웹-7353246282
서문시장 가시면 돼요
루리웹-7353246282
이딴 댓이 배글을 가니 음갤이 좋은 소릴 못 듣지.......
저건 국수는 아니고 차라리 국밥이랑 비교해야할 위치임. 육수나 고기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근데 국밥이랑 비교해보면 딱히 비싼거도 아님. 국밥 값이 많이 올라서요.
루리웹-35023436
루리웹-35023436 예 악성 어그로 같은데 영구 차단 시키는게 좋을듯.
쟤 타임라인 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 합니다 ~~완전 추추~~이글을 토대로 저도 탐방을!!
요새 한국에서 파는 라멘 보면 일본 보다 더 고급스럽고 맛있게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일본 라멘은 아무래도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재료를 아끼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가격이 웬만큼 높아도 팔리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정성스런 글 추천. 저 중에 한 절반은 갔어요. 특징들 잘 찝어내셨네요. 본가가 연희동이라 서울 쪽 라멘집도 많이 다니는데 나피라 소유지로케는 꽤 괜찮아요. 향이 강하지 않은편이라 고수들은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돈향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좋아함. 개인적으로 대구에서 최고로 치는 집은 마코토 라멘. 여기는 매운 츠케멘은 진짜임. 본토 생선향 강한 농후계랑은 거리가 멀고. 굉장히 한국입맛에 어레인지 된 곳인데. 여기만의 맛으로 일가를 이룸. 단점은 극악의 웨이팅. 보통30분. 라인 잘못타면 최장 1시간도 기다려야 함. 자주 가고 싶어도 부담되서 못가는 ㅜ.ㅜ
마코토 맛있죠. 마코토와 새참도 쓰려다 나중에 츠케멘 리뷰로 쓰려고 일단 빼놨습니다 ㅎㅎ 요즘같은 날씨엔 일반라멘보다 츠케멘이나 아부라소바 같은류가 더 끌리네요
앗. 일부러 빼놓으셨군요. 마코토, 새참까지 나오는 걸 보니. 아니라고는 하시지만 일본라멘 마니아 느낌이. ㅎㅎ
칸다소바 저기 면 다 먹고나서 밥 달라고 하면 밥 말아드실 수 있습니다
오옷 대구사는 1인으로서 강추!!!
저 라면 집 손님 줄세우는게 이상함 단체석 자리 없으면 늦게온 사람 먼저 넣고 말도 안하고 대기 시키고, 음식도 먼저내주고 그럴꺼면 왜 키오스크 주문시키고 순서가 왜 있는건지 모르겠음.
와 2번집 미쳣네
라멘집 추천글 좋네요 저 중 몇곳은 가고싶었던곳인데
국물이 기름이 있어서 곰국보다 더 느끼하게 보이는데 고기까지 있어서 그냥 곰국에 면넣은 느낌
오 좋네요
전반적으로 다 괜찮아 보이네
라멘 매니아로서 추천드립니다
7,8,11은 눈으로만 봐도 맛있네요
정성스런 리뷰엔 추천을!!! 대구 사는데 날씨가 쌀쌀해질 때 쯤 라멘집 투어나 해봐야 겠네요!!!
대구에 멘야산다이메 처음 들어왔을때 정말 충격이었는데 말이죠. 서울에 올라온지 얼마 안됐는데 제가 모르고 있을 뿐이었군요. 저기 중에 먹어본 가게는 세 군데 정도밖에 안되네요. 꽤 많은 라멘을 드셨는데 며칠 일정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저 중 반은 이벤트 기간 밖입니다 ㅎㅎ 그래도 다 요 몇달 사이 다시 간 곳들이에요. 라멘을 매일먹긴 기름기와 염분의 압박이ㄷㄷ
오호오호 이제 날도 좀 선선해지고 금요일이라 어디 나가볼까 했는데! 참고하겠습니다! 짚어주신 부분 저도 음미해보고 싶네요!!!
대구 사는데 특이한 라멘집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네요 저는 라멘 맛있었던게 신천역 근처 최고당돈까스 카라이돈코츠라멘 입니다 프랜차이즈라서 점바점 있을 수 있는데 솔직히 후쿠오카에서 먹었던거 보다 나았습니다 근데 대구는 워낙 짬뽕맛집이 많아서 막상 점심때되면 상대적으로 좀 특별하고 비싼메뉴인 라멘은 생각이 잘 안나요ㅋㅋ
최고당돈까스 라멘은 인스턴트 육수써서 만든라멘이죠.. 사실, 체인점에서 인스턴트 육수 쓴 라멘도 맛있긴 합니다. 어설픈 직접 우려낸 육수보다 나아요.
제가 봤을때는 엔간한 밥집 밥맛보다 햇반 밥맛이 나은거하고 같은 맥락인거 같습니다 후쿠오카에서 돈코츠라멘 맛집도 가보고 동네로컬도 가보고 했는데 제 기준에는 너무 짜고 찐해요 거기는 찐한걸 맛집으로 쳐주는것 같더라고요 솔직히 최고당돈까스 라멘에 돈까스 넣어서 먹는거보다 뭐 더 나은걸 모르겠습니다
라멘맛이 맛집을 가나 평범한데 가나 다 돈코츠라서 비슷비슷했는데 설철수 이후로 요리스러운 다양한 라멘집이 많아져서 너무 좋아요 ㅎ 이래저래 보면 대구,부산은 지방인데도 일식집도 많고 일식 잘하는집도 많은듯 거의 일본수준
함께라멘데이 열심히 참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려요! 4회도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
라멘다이스키 보이즈는 설철수 사장님한테 레시피 배워서 만든 곳이라 설철수계의 맛이 나는데 L.A 라멘은 더포사장이 라멘다이스키보이즈 사장한테 배워서 만든 곳인데 갠적으론 불호입니다. 대봉동에 라멘집아저씨라고 정통파 라멘집이 있는데 거기서 가라아게 드셔보세요 핵 강추입니다.
와 라멘 다 맛있어보이네요 대구 가면 한번 찾아가보야겠습니다
토리청탕 맛있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