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구름 한점 없는 날씨네요.
오늘은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와 세체다 트레킹을 할겁니다.
이 두곳을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둘다 오르티세이 마을 안에 있어서 가기 쉽습니다.
다리 뒤로 보이는 붉은 케이블카가 알페 디 시우시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입니다.
매번 목적지가 보이지도 않을 만큼 멀고 높이 올라가다 이렇게 소소하게(?) 뒷산 올라가는 케이블카 보니 귀엽네요.
이게 추천하는 알페디시우시 트레킹 코스인거 같습니다.
대충 1시간 코스인거 같네요.
올라갑니다~
올라오니 이게 뭔가요?
상상도 못한 대평원과 초원이 보입니다.
저 멀리 절벽과 산맥이 보이지만 그 직전까지 녹색 평원이 펼처져있습니다.
어제 이어 세체다에 못지 않은 풍경을 연속으로 볼줄은 몰랐습니다.
어찌보면 참 평면적인 풍경일텐데 이렇게 아름다우면서 입체적인 풍경이 있을거라 생각 못했습니다.
사진에 다 담지 못하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원래는 아래 정류장에서 추천한 코스를 갈려고 했는데 계획을 수정합니다.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되는데까지 길따라 이 평원을 걸어서 횡단해보기로 합니다.
길도 잘 닦여있고 편하게 주변 감상하면서 걷습니다.
야생화를 기대하고 날짜를 잡긴 했지만 이렇게 야생화가 많이 핀것은 처음 봤습니다.
이런 잔디밭을 일부러 가꾸기도 힘들텐데 어찌 이렇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을까요.
가다보면 벌판에 용도를 정확하게 알수가 없는 이런저런 건물도 보이고 스키용 리프트도 보입니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자전거 타고 많이 다니시네요.
겨울에는 스키장, 다른 계절에는 소 목장으로 쓰는게 아닐까 싶네요.
여기저기 소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목적지가 정해졌습니다. 콤파치(Compatsch)까지 가서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서 버스 타고 오르티세이로 갈겁니다.
대부분의 케이블카가 스키용이라 휴업중인데 열심히 작동중인 케이블카가 하나 보입니다.
알페 디 시우시를 둘러싼 산봉우리중 하나에 올라가는 케이블카 같네요.
길지 않은 케이블카입니다. 올라와보니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있는 분위기가 놀이터 같은 느낌이 드네요.
높은 산봉우리는 아니지만 알페 디 시우시의 넓은 초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봅니다. ㅎㅎㅎ
주변에 길이 이어져있어 조금 걸어봅니다.
저기 전망대 비슷한게 보이네요.
방향에 따른 산봉우리 모습과 이름이 적혀 있네요.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봉우리 뒷편도 넓은 초원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모를 길이 보입니다.
정말 몇일씩 지내면서 구석구석 걸어보고 싶어지네요.
이제 다시 내려갑니다.
근데 내려서 조금 걸으니 또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정류장 이름은 파노라마 리프트 스테이션 (Panorama Lift Station)
이건 오픈형 케이블카네요.
넓은 초원위를 케이블카 타고 가니 이 또한 운치 있습니다.
파노라마 라는 이름 답게 아무런 가림막 없이 뻥 뚫린 뷰가 너무 시원스럽고 아름답습니다.
감탄에 감탄의 연속입니다.
식당도 있고 앉아 쉴 의자에 놀이터까지... 아이들과 소풍오기 좋은 장소네요.
여기도 평원 너머로 어디로 이어질지 모를 길이 뻗어있습니다.
자리 잡고 간식 먹고 풍경 구경하다 내려갑니다.
올라올때 보지 못했던 뷰가 다시 보입니다.
저기 왼쪽으로 목적지 콤파치가 보입니다. 이런저런 건물 모인게 작은 마을 같네요.
저 초원의 길을 걸어 왔다니...
콤파치는 막상 와보니 특별한거 없이 상점과 숙소가 모여있습니다.
단체 관광객들 위주로 받는 것인지 대형 버스들이 많더라고요.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봅니다.
이쪽은 케이블카가 많이 기네요.
한번쯤 갈아탈만 한데 갈아타지 않고 한번에 내려갑니다.
정류장 도착.
마을안에 있는게 아니라 외곽에 있어서 정류장 주변에 아무것도 없네요.
버스 시간 확인했는데 막 출발해서 1시간 뒤에나 버스가 있네요.
커피라도 마시면 좋겠는데 식당은 있는데 커피 마실데가 없네요. 이런...
기다렸다 버스 타고 오르티세이로 돌아옵니다.
버스 타고 가다보니 저~어 멀리 세체다와 오르티세이 마을 전경이 보입니다.
버스 타고 금방 도착할줄 알았는데 거리가 꽤 멀기도 하고 골짜기 사이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가다보니 시간이 꽤 걸리네요.
이제 세체다로 다시 올라갑니다.
어제 구름 있는 것도 멋지더니 오늘 구름 없는 것도 멋집니다. 근데 슬슬 점심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더워지네요.
세체다 하면 가장 먼저 검색되는 사진을 찍는 포인트로 갑니다.
소풍 온 가족들이 많습니다. 잔디밭에 돗자리 피고 햇빛을 즐기고 있네요.
정상 부근에 십자가와 전망대가 보입니다.
뒤돌아 보니 정류장과 절벽과 오르티세이 마을이 한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전날에 눈치 못챘던 알페 디 시우시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사진 포인트 가는 길이... 절벽위에 아슬아슬한 외길 같은 느낌의 좁은 길입니다.
사진도 멋지지만 눈으로 본 풍경은 훨씬 멋집니다!
왼쪽으로 보면 레스씨에사(Resciesa)가 한눈에 보입니다.
오르티세이에서 푸니쿨라 타고 올라갈수 있는 평원(?)이죠.
아니 세체다도 알페 디 시우시도 그렇게 어떻게 이런 곳이 있는 걸까요. 환상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세체다 한가운데 케이블카가 하나 있습니다.
어제 봤을때는 멈춰있어서 스키장이 휴업하면서 같이 휴업인줄 알았는데 열심히 사람을 나르고 있더라고요.
타고 내려가봅니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올려고요.
오픈형 리프트를 타고 푸른 초원을 감상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금방 내려왔네요.
내려와서 여기가 어디인지 검색해봅니다. 근데... 내리고 보니까...
원래 걸을려던 트레킹 목적지였네요. 헐.
다시 타고 올라가서 걸어내려올까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저 초원을 걸어서 내려오는건데 볼게 있을까 싶네요.
차라리 코스를 옆으로 좀 틀어서 더 걸어볼까 계획을 수정해봅니다.
구글 맵을 살펴보니 근방에 UNESCO 글씨가 보입니다. 뭐지?
https://ㅁㅁmaps/gewsyKNuLaqGB6DA7
대충 보니 거리도 적당하고 평가도 높으니 걸어가봅니다.
가는 길이 생각보다 험하고 높더라고요. 가볍게 오기에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멋진 풍경이 모든걸 다 용서해줍니다.
유네스코 전망대 도착...
멋진 곳이긴한데 무슨 의미가 있는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지질학적 의미가 있지 않겠냐 하시네요.
어찌됐든 알프스 산맥의 파노라마를 즐겨봅니다.
다시 길을 되돌아가 목적지로 향합니다.
뒷모습은 좀 볼품없는 콜라이저(Col Raiser) 산장겸 케이블카 정류장입니다.
여기서 이제 산타 크리스티나(Santa Cristina) 마을로 내려갑니다.
내려와보니 지도와 달리 케이블카가 없네요.
얼떨결에 마을 외곽에 버려졌습니다.(?)
마을까지 걸어갑니다.
산타 크리스티나 마을에도 2개의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는 스키장용인지 휴업중이고 하나는 어디로 가는지 모를게 운행하네요.
오픈 리스트네요. 심지어 이거 탑승할때 느려지지도 않습니다!?
꽤 오래된 케이블카인거 같습니다.
아무튼 올라갑니다~
숲의 높은 나무 사이로 리프트가 올라갑니다.
도착하고 보니 어? 엄청 멀게만 느껴지던 거산이 눈앞에 있습니다.
산의 이름은 사쏘룽고 (Sassolungo).
케이블카가 건너편에 있고 숲 사이로 쭈욱 길이 있는거 보니 산 아래로 가는 듯 싶습니다.
올라갈까?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케이블카 영업시간이 끝나가서 올라가면 못내려 온다네요.
아쉽지만 포기하고 내려갑니다.
오픈형 케이블카가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오늘 여행은 여기까지... 이제 오르티세이로 돌아갑니다.
오늘 저녁은 피자 먹으러 갑니다.
가게 내부가 피자 가게치고 고급스럽네요.
물론 피자만 파는 곳은 아니지만 예상외의 고급스러움에 당황을 했습니다.
추천 받은 맥주 두잔을 시킵니다.
이것도 오르티세이 토종 맥주라는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피자는 2판을 시켰는데 이왕 시킬거 조금 처음 보는 이름에 비싸 보이는 피자로 시켰습니다.
.........실수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피자는 피자인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피자가 아니더라고요.
정말 양도 많고 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걸 피자라고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뭐 결과적으로 잘 먹었으니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은 맥주2잔과 피자2판 해서 8만원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가격 대비 만족도는 좀 떨어지네요.
그래도 마지막 외식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