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다녀오고 나서 또 후쿠오카를 다녀오게 되었네요
배우자님께서는 또 일정이 맞지 않아 저만 혼자 3박4일을 예약 하였습니다.. 만
8월9일부터 12일까지의 일정이었는데..
어째 몇일 전부터 태풍이 올라오는게 심상치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질거 같은 느낌..
취소를 하자니 손해보는 돈이 아까워서 일단 상황을 보기로 했습니다.
호텔은 무료취소라서 일단 취소 했고 비행기는 결항이 확정되어야 전액 환불이기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는데
수요일 출국인데 화요일에 메일이 하나 오더군요
아.. 진짜.. 태풍이 오는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은 한 여름이라 태풍 아니더라도 비가 올걸예상하고 뭐 많이 계획을 안했거든요, 그 와중에 기린 맥주공장은 한 번도 못 가봤기에 사실상 이게 메인 이벤트였는데 이렇게 취소가 뙇...
이때부터 의욕이 확 떨어져서 진짜 못가나 싶었습니다.
진에어 공지도 뜨기 시작해서 아무래도 못가나 싶었는데
새벽에 일어나서도 결항이 안뜨길래 일단 짐 싸놓은거 들고 공항으로 갑니다.
티켓팅이.. 되네요? 비행기가 뜬답니다.
날씨... 좋은데?
야하~ 간다~
도착하자마자 커피 한잔~ (내가 좋아하는건 저게 아닌데 다 팔리고 없어가지고.. 내 루틴이..ㅠ.ㅠ)
우선 하카타 역으로 가야겠죠?
비가 오다 말다 하네요.. 알고보니 태풍이 속도가 느려서 아직 도착을 안 했던 거시에요
야요이켄을 가서 일단 못 먹은 아침을 먹고..
아침에 티켓팅을 하면서 부랴부랴 예약한 호텔에 짐을 맡기고..
최애 커피를 때려 마셔주고
기린 공장을 가는게 계획이었는데.. 붕 떠버림.. 비도 옴.. 뭐하지.. 하다가 유튭에서 본 다카야마전당포? 거기나 구경 가야 겠다고 출발 합니다.
호텔 바로 앞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거든요
이런 시골 풍경~ 즐거워~
닛폰 우렁이 안녕데스까~?
갔는데 휴일이더라구요 ㅋㅋㅋㅋ 구글지도에서는 영업중이라고 했었는데 ㅋㅋㅋㅋ 열받아.. 아이스크림으로 식힙니다. 이거 맛있어요 대존맛 ㅎㅎ
그냥 하카타역으로 옵니다.
무츠카도카페에 가서 후르츠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며 뭘할지 고민해봅니다
이번엔 진짜 계획을 짜다가 태풍뉴스때문에 의욕이 식어서 그런가 뭘 많이 하지를 않아가지고 막상 찾자니 찾지도 못하겠고 그냥 멍때리고 커피마시다가 좀 씻고 싶어서 일단 호텔로 피신..
시원하게 목욕하고 맥주 한 잔 때려마시고 져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호텔과 아주 가까운곳에 우동집이 있어서 거기로 갑니다
고독한 미식가에 나올법한 분위기의 우동집이었습니다.
이름이 하가쿠레우동 이었나?
지도 평점도 높았고 친절하면서 한국어메뉴도 있고..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고를것도 없이 그냥 주먹밥이라는 메뉴에 들어있는건 매실하나, 맨밥에 김이었지만 이것도 재밌었구요,
특이한건 맑은 국물에 우동면이 아니라 얇은 칼국수면 같은 모양 이었는데 정말 맛있게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으니..
오늘은 됐다..
사실 덥기도 더운데가 비가 많이오고 바람도 불고..
아하.. 이제 왔구나.. 태풍 녀석..
후쿠오카에서 왼쪽으로 좀 더 방향을 틀었고 지나가는 중이라서 하카타쪽은 피해가 없는데 다른 지방은 꽤 많은 피해가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호텔에 대중탕도 있고 해서 노곤노곤하게 몸을 풀고 일단 첫날은 쉬어 봅니다..
.... 내일 뭐하지 ....
아침에 일어나 햇빛을 확인하고 냅다 씻고 나왔는데 이게 뭐지?
해가 쨍쨍한데 비가 와? 그것도 꽤 많이? 허허.. 날씨 참....
아침은 마츠야..
비가 오락가락.. 한것에 더해 둘째날도 할게 없는게..
태풍때문에 하카타역에서 신칸센이랑 전철이 다니질 않았어요,
사실 계획중에 우키하, 히타, 야냐가와, 사가 이렇게 있어서 전철을 타야 하는데 다니질 않으니.. 으휴.. 어쩌지..
일단 맥도날드가서 트로피칼 맥피즈 한 잔 마셔주고..
후쿠하마 해변을 가보기로 합니다.
길냥이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이소에서 간식을 몇개 사서는 왔더니....
귀여워....
귀여워....
간식을 줬으니 허락하겠다냥....
열 댓마리 있는 고양이들이 간식 주니까 알아서 오더라구요,
간식을 더 사올껄..
한 참을 데리고 놀다가 왔습니다.
어차피 날씨 때문에 뭔가를 못한다면 쇼핑을 끝내버리는게 좋겠다 싶어 텐진에서 부탁받은거랑 이것저것 쇼핑을 다 해버립니다.
요즘 엄청나게 인기 있더라구요 치이카와? 먼작귀.. 라고 하던가?
신나게 돈을 썼으니
져녁을 먹어야죠~
돈가스~ 먹겠습니다~
돈카츠 니시나카
이것도 구글지도로 찾았어요 평점이 높고 해서 지난번에 갔다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또 갔습니다.
역시나 친절한 주인 아저씨와 파파고의 도움으로 맛있는 식사~ 처음에 먹었을때는 이거 안익은거 아닌가 했는데 웬걸.. 여기는 정말 강추 입니다.
비가 그치는 느낌이 들어 요도바시카메라랑 아뮤플라자랑 구경 좀 하다가..
이렇게 둘째날도 마무리.. 내일은 비만 안왔으면 좋겠네요...
3일째... 빵긋~ 비는 안올거 같습니다
고민을 해봅니다, 어디를 갈것인가.. 우키하로 결정..
신칸센은 비싸니까 그냥 전철 탑니다. 시간 많은데요 뭐..
치쿠고요시이 역에 도착.. 비는 안와서 좋은데..
하하 너무 맑네요.. 뜨겁고 맑고 zi 랄...
오기 너무 잘했다라고 느낄 만큼 이쁘고 고즈넉한 풍경이 만족 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안가져 온게 아쉽지는 않았어요, 너무 더워서 핸드폰 조차도 무겁다고 느낄 정도.. (폴드가 무겁긴하지..)
그냥 좀 더 참고 돌아보자고 생각 될 만큼 이쁜 곳 이었습니다.
더 돌아보고 싶었지만 더운 날씨에 결국 굴복..
히타를 갔다가 돌아갈지 그냥 돌아갈지 고민하다가 일단 허기진 배부터 채워 봅니다.
역에서 가까운곳에 라멘집이 있더군요
분위기 좋고....
크흐~ 이치란보다도 잇푸도 보다도 신신 보다 맛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뜨거운 국물이 힘들었지만 차가운 맥주에 힘입어 한 그릇 뚝딱..
마치 숨겨진 맛집을 찾은듯한 기분.. 하지만 이미 이곳도 지도평점은 높아 있더군요
내가 몰랐던거지..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돌아갑니다.
하카타역이 아니고 미나미후쿠오카역인 이유는.. 첫날 헛탕친 다카야마전당포를 가기 위함.. 사실 안가도 되는데 헛탕친게 아깝고.. 어차피 하카타역으로 가는 길이라..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이런 풍경은 못 참죠
가긴 갔는데.. 뭐랄까..
일단 전당포니까 가품 걱정은 없고.. 가격이 막 엄청 싸거나 그렇지는 않고 한국 중고제품이랑 거의 비슷한데 일단 여기는 백화점처럼 물건을 보고 살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것 같네요
명품, 특히 루이비통 좋아하시면 들러보시면 좋겠습니다. 루이비통제품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일본에서는 루이비통이 아주 인기 인가봐요
지갑류는 정말 상태 좋은건 진열장안에 있고 약간 정크처럼 밖에 바구니에 담겨 있는것들이 있는데 여기서도 잘 고르면 꽤 좋은 제품을 아주 싸게 살 수 있을겉 같았어요
배우자님 코치 카드지갑 거의 새건데 2만원에 겟....
그리고 저는 페라가모 넥타이 2만5천원에.. (얼룩오염없는 완전 새거 같았음)
일부러 찾아갈 것 까지는 아니고.. 동선중에 포함 된다면 한 번 들러보시는 게 좋겠네요
그리고 지점마다 물건이 다르니 다른 곳에서는 더 좋은 물건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한바탕 땀을 흘렸으니 이제 또 호텔가서 씻고 져녁 먹어야죠
덥기도 했고 혼자온 여행에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도 좀 무의미해서 버스 3정거장 이길래 스시로 가려고 나왔습니다.
꺼윽 잘 먹었다.. 어째 지난번보다 음식의 질이 좀 못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랜차이즈의 한계 인가..
예전 우오베이스시나 스시잔마이는 괜찮았던거 같은데..
그냥 하카타역 지하로 갈 껄..
3일째도 이렇게 그냥 마무리....
점심 비행기라 이제 4일째는 그냥 할게 없습니다.
느즈막히 일어나 빈둥빈둥 놀다가 공항으로 갈 계획 입니다.
컵라면 랭킹을 조사하고 그걸 먹어보고 어떤지 얘기하는 프로그램 같은데요..
저걸 김치도 없고 단무지도 없이 저렇게 컵라면만 놓고 먹는게 너무 킹받음....
한국에서는 이제 먹을 수 없는 애플파이를 먹어주고..
공항으로 갑니다....
이제 돌아가야죠..
네 안녕히 계세요~~~
갈 때마다 아쉽고 이제 다른데 가야지 하면서도 또 가게 되는 후쿠오카 입니다.
기린공장을 못 간게 아쉬우니 다음에 적어도 한 번은 배우자님과 함께 가야 할거 같네요
예상치 못한 태풍으로 못 갈뻔한 여행 이었는데 갔다와서 다행인거 같고
좀 더 알차게 못 즐기고 온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35도 넘어가서 엄청 더우셨을텐데 대단합니다 정성 ㅊㅊ
후쿠오카 거주자라서 저 날 넘 더워서 집안에서 에어컨만 쐬고있었는데... 너무 더웠죠 저날 ㅠㅠ
에고 태풍 + 더운 날 콤보로 엄청 고생하셨네요 ㅠ 저도 이번 달 말에 가는데 날씨 좀 맑고 좀 덜 더웠으면 좋겠어요 ㅠ 후쿠오카 공항은 지금도 출국 때 시간 엄청 걸리나요? 다들 오래 걸린다고 공항에 일찍 가라고 하던데요...
35도 넘어가서 엄청 더우셨을텐데 대단합니다 정성 ㅊㅊ
감사합니다 정말 덥긴 했어요 ㅎㅎ
후쿠오카 거주자라서 저 날 넘 더워서 집안에서 에어컨만 쐬고있었는데... 너무 더웠죠 저날 ㅠㅠ
덥고 땀나고 정말 여름의 일본은 참 여행하기 쉽지 않네요 ㅎㅎ
에고 태풍 + 더운 날 콤보로 엄청 고생하셨네요 ㅠ 저도 이번 달 말에 가는데 날씨 좀 맑고 좀 덜 더웠으면 좋겠어요 ㅠ 후쿠오카 공항은 지금도 출국 때 시간 엄청 걸리나요? 다들 오래 걸린다고 공항에 일찍 가라고 하던데요...
상황에 따라 다른데 오후출국이면 좀 서두르시는게 좋긴 합니다. 저는 한시간 반 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사진 색감이 참 이쁘네요 뭘로 찍으신 걸까요?
갤럭시폴드4 입니다. 날씨가 다한거 같아요
와 설마 핸드폰이겠어 했는데 대단하시네요 ㅎㅎ
몇년 전 7월말~8월초에 후쿠오카 갔다가 다시는 여름에 가지 않겠노라 다짐을 했던 기억이...
저도 이제 여름은 좀 피해야 겠습니다..
저도 같은 호텔 이용했는데 텐진 시내 가기도 좋고 옥상 온천도 괜찮더라구요
옥상온천이 작지만 또 나름 좋았어요 ㅎㅎ
사진이 가고 싶어지게 만드네요 잘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와 저는 주로 가는게 2~3월 10~11월에만 방문해서인지... 도저히 여름엔 엄두가 안나던데.. 대단하시네요...
여름 겨울밖에 휴가가 안나서 저는 어쩔수 없었는데 올해는 유독 더웠던거 같습니다 ㅎㅎ
헐 747이라니 ㄷㄷㄷ
아 그건 다른 비행기... 저는 작은거 탔습니다 ㅎㅎ
아 어쩐지 ㅋㅋㅋ 사진 잘봤습니다. 불법주차가 거의 없어서 그런지 동네 사진이 참 이쁘네요.
한국도 길가에 주차된 차들만 없어도 훨씬 이쁜곳이 많을텐데 아쉽습니다.
잘봤습니다~! 가고싶은 뽐뿌가 막 오네요 ㅋㅋㅋ
후쿠오카는 웬지 가까워서 그런지 부담없이 자주 가는것 같습니다. ㅎㅎ
본명 써있는 부분은 지우심이 어떨지요... 누가 어떻게 퍼다가 무슨 장난을 칠지 모르는게 요즘 인터넷이니.
무슨 말씀인가 한참을 다시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운게 문제지만 그거외에는 참 좋네요 ㅋㅋㅋ
올해 유난히 더웠네요 한국도 그랬지만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루리웹+0679574106
항상 다녔는데 올해 유난히 덥네요
뉴건담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없네영ㅠㅠ
라라포트는 지난 1월에 다녀와서 이번엔 안갔네요ㅎㅎ
와우 넘 멋지군욧!!
저랑 일정이 겹치셨네요 9-13일 게다가 중간에 버스정류장은 제가 매일같이 버스타러 가던곳이구요 ㅎ 엄청 덥고 습했는데 고생하셧습니다 ㅎ
그랬군요 어쩌면 지나쳤을지도..? ㅎㅎ 습하고 덥고 고생했지요 ㅎㅎ
좋은사진들이여요 ㅇㅇ
감사합니다!
호텔 WBF ! 프론트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했었어요!
네 맞아요 한국어 대응 직원도 있어서 확실히 편했습니다. 시설도 좋았구요
우동인데 칼국수면 같았다면 아이치 현의 키시멘일 거에요. 제 경험상 아이치 현 외의 지역에서는 파는 가게를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다음에 후쿠오카에 갈일 있으면 저도 가봐야겠군요.
아 그렇군요 우연히 좋은 가게를 찾은거 같아 기부니가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