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취미갤에 저도 모르게 15년동안 다이빙을 하고 있다고 쓴 뒤로
정말 오랫만에 글을 남겨보네요 :)
추운 겨울에 따듯한 나라에 가서 제대로 힐링하고 왔습니다.
더군다나 2002년도 이후로 다시 찾은 포인트들이 있어서
뭔가 애틋한 기억이 남는 투어이기도 했습니다 ^^
2002년 아닐라오에서 오픈워터 및 스페셜티 다이버가 됐었죠.
혹시나 옛날에 들어갔던 포인트에 가면 알아볼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오른손에는 탐침봉, 왼손으론 수신호를 하느라 이상해보이긴한데 유일한 독사진이여서 올렸습니다 ㅎㅎ
아 그대로더군요 ㅎㅎ
케들락이라는 포인트입니다.
어릴 때 여기서 피딩을 했던게 생각났습니다.
포인트인 저 성곽처럼 생긴 구조물 앞에서 했었죠.
물고기한테 물려서 깜짝 놀랐었는데 역시나 또 물렸습니다.
상처는 안나지만 물리면 놀란다는...생각보다 아파요 ㅎㅎ
이 성곽 옆쪽으로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어릴 때 그 십자가에서 사진을 찍다가 문어가 튀어나와서
깜짝놀라 호흡기를 놓쳐서 물을 잔뜩 마신 기억도 생각났습니다.
십자가 사진은 얼굴 정면샷이 많아서 안올렸습니다 ^^;
사진 주인공인 물고기를 몰고다니는 다이버는
제가 가르친 교육생입니다.
이론과 수영장 연습만 하느라 바다에서는 처음하시는데
좋은 곳에 와서 즐거워해주셔서 덩달아 즐거웠습니다 :)
코랄가든이라는 포인트입니다.
닉값하는 곳이랄까요? 정말 이쁜 산호들과 물고기들이 반겨줍니다.
어릴 땐 이만큼 화려하거나 시야가 좋지 않았는데
다시와보니 왜 이렇게 알록달록 이쁜지 신기했습니다.
저 소세지다리는 접니다 ㅎㅎㅎㅎㅎ
저는 거꾸로 다니는데요. 다이버 분들이 무슨 일이 생기나 안생기나
호크아이로 주시하며 다이빙을 진행합니다.
물고기가 굉장히 많죠~
징그러웠다는... 적당히 있으면 이쁜데 저렇게 많으면
아무리 봐도봐도 징글징글해요.
저 빼고는 다들 좋아하시더라구요.
저는 바위 틈에 숨어있는 작은 게나 자주 볼수 없는
해마 상어 새우 등등을 좋아합니다 후후
아쿠아가든에는 리차드라는 주방장이 있습니다.
음식을 여기저기서 배워서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들어줍니다.
케이크도 만들더라구요 ㄷㄷ... 나름 쿠키+아이스크림 케이크입니다.
위에 카드는 이번 투어에서 자격증을 취득하신 분들의 자격증입니다 :)
오른쪽 뒤의 마스크에 옆의 산미구엘 필센을 따라서 마십니다.
자격 수여식 할때마다 하는 다이버들의 전통? 입니다.
저는 엄청 어릴 때 저기에 맥주받아 마셨다가 하루종일 헬렐레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저번에 올렸던 다이빙 글에 잘봤다는 쪽지를 보내주신 분들이 많으셔서
용기내서 다시 올려봅니다!! 이번에도 역시 사진은 몇 장 안올리지만
사진 보시고 바다 속은 이렇구나~~ 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며칠 안남은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막짤 클릭하니깐 글씨랑 사진 잘보이는뎁 모자이크처리하시는것도 좋아보이세요 ㅎㅎ
앗 확대해도 깨질거라 생각해서 그냥 올렸었는데 보이는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
저야말로 사진 잘봤습니다 오른쪽 축하드려요
어...제가 베스트에 갔다니 ㄷㄷ... 이게 무슨일인지!!!! 우와 처음 맛보는 기분이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
저는 피딩하면 손가락에 상처날까봐 몇번하고 담부턴 안하고 눈으로 봄... 물고기 입질이 왜그렇게 쌘지... 역시 산호갉아먹는 놈들이라 그런가
피부 약한 분들은 살짝 상처입기도 하시더라구요 ^^; 빵을 톡톡 뿌리듯 피딩하시면 괜찮습니다. 예전에 목공장갑 끼고 피딩하던 다이버가 있었는데 장갑에 물고기 이빨이 껴서 정말 빵터진 장면이 생각나네요 ㅎㅎ 산호 갉아먹는 친구들이라 역시 조금 아픈가봐요^^
정겨운 숯불 탁자가 저기에도!?
ㅎㅎ 여기저기에 있죠!
삭제된 댓글입니다.
수호
또 가시면 되죠~^^
아 추억의 아닐라오....ㅠㅠ 제 생각에는 케들락이 아니라 Cathderal (케세드랄?) 아닌가요? 저 구조물이 대성당을 닮아서 저리 붙여졌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트윈락이라는 포인트도 있지 않나요? 그 잭피쉬 완전 떼로 다니는...ㅠㅠ 아 그립네요 정말. 추천드립니다.
코랄가든도 있었네요. 저기 정말 중성 잘 맞춰야되는데...ㅋ 조류 없으면 진짜 이쁜거 많아서 구경하기 좋지요 진짜. 아 진짜 그립네요
네 적어주신게 맞습니다. 근데 다들 케들락이나 케드럴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 그냥 포인트명이 그렇게 굳었구나~ 싶어서 케들락으로 했습니다 ㅎㅎ 트윈락도 있죠! 잭피쉬 떼는 여전하답니다 :) 추천 감사해요!
코랄가든은 예전에 비해서 뭔가 훨씬 밝아진 느낌이였어요. 어릴 때 사진으로나 기억으로는 정말 예쁘지만 어두운 느낌이였는데 변한것(?) 같더라구요. 중성부력이 아직 서툰 오픈워터님 한분이 조류에 못버티셔서 저와 둘이 긴급부력상승을 한 추억이 생긴 코랄가든입니다 ㅎㅎ
다이빙 하시는분 만나기 힘든데. 그것도 같은곳 좋아하는분 만나긴 더힘든데 말이죠.ㅋ 다음 투어도 기대하겠습니다. 안전다이빙 하세요 항상
다음달 팔라우 투어 후기는 더 신경써서 적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메뚜라미님도 안따즐따 하세요 :)
저도 자격증 따고 저 수경에 막걸리 부어서 먹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 저는 어릴때 마스크에 위스키 한가득 따라서 마셨었죠!! 자격증 따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군요!! :)
저도 다이빙 좋아하는데 안한지 2년은 된거 같네요. 아닐라오는 마닐라에서 가는건가요?? 전 세부에서만 했었는데 시간되면 한번 가봐야겠네요.
오 저 톨기스 기체 좋아해요 :) 아닐라오는 마닐라 공항을 통해 가는것이 가장 빠릅니다! 나중에 아닐라오에 가보세요 ^^
2월초에 세부에서 처음 다이빙하고 왔는데 정말 재밌었어요~짧아서 아쉬웠던 기억이... 언제 또 해볼려나~
다음엔 큰 맘 먹고 길게 가보세요~~ 상상만 해도 즐거울것 같네요 :)
정말로... 궁금한게... 저렇게 잠수하시면 두려움같은건 없나요...? 뭔가 사방에서 짓누르는 기분에 숨쉬기도 힘들어서 무척 무서울것같은데...
티익스프레스를 즐길줄 아는 사람과 떨어지기 직전 공포감에 절대 못타는 사람과의 차이겠죠?
저도 어릴땐 너무 무서웠었어요. 그런데 그 공포감을 이겨낼수 있게 도와줬던 강사님들과 친구들 그리고 제대로된 교육을 통해서 극복할수 있었습니다 :)
참고로 제 교육생분들 중에서 물이 발에만 닿아도 울먹거리던 여자분이 계셨고, 바닥에 안닿으면 우는 분도 계셨습니다..ㅠㅠ 본인이 극복하고자 계속 노력하시더니 지금은 언제 투어가냐며 매달 나가자는 다이버들이 되셨어요. 무서워하시는게 좋습니다. 언젠가 다이버가 되셨을 때, 정말 안전하게 다이빙을 하실수 있게 될겁니다. 잘못하고 오래걸리는 다이버일수록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수 있거든요 ㅎㅎ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ㅎㅎㅎ 사람의 의지가 어느정도까지 통하느냐 그게 항상 중요한것 같더라구요
의지의 차이죠..ㅎㅎ 언젠가 물 속에서 우연히 뵙길 :)
아름다운 바다속 사진을 보니 스쿠바 장비 착용하고 잠수하고 싶군요 저는 태평양 적도 바다한가운데에서 잠수작업 10번정도 한적이 있습니다. 쉭쉭!! 쉭쉭!! 2명이서 수동 펌프질하고, 펌프질에 맞춰 숨을 쉬어야 했기에 대단히 고통스러웠음...
오우 작업하셨었군요! 말씀하신 작업에 대해서 얼추 아는 내용입니다. 굉장히 고된 일을 하셨었네요 ㅠㅠ 앞으로 잠수는 일이 아닌 즐거움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픈워터 따고 추가로 1~2번 했지만.. 아직도 입으로만 숨쉬는게 힘들어요... 다이버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코로... 물이 갑자기 들어오니 당황하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겁나기 시작....
ㅎㅎ 저는 축농증 덕분에 입으로 숨쉬는게 익숙했었어요. 하지만 입으로만 숨쉬는게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충분히 겪을수 있는 문제입니다. 가빠지는 호흡에 코로는 숨이 쉬어지지 않으니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고, 팔자주름쪽이 벌려지면서 마스크 스커트쪽으로 물이 들어옵니다. 1. 수영장 연습을 통해 수중 호흡에 적응하는 것 2. 마스크에 물이 들어오면 스킬을 통해 극복하는 것 위 두가지만 꾸준히 해주시면 앞으로 즐거운 다이빙이 될겁니다 :)
와 진짜 환상적이네요 ㅎㅎㅎ 멋진 사진 잘보고갑니다! 호핑하고는 또 다른 매력이네요
사진찍는 기술이 부족해서 다 담지 못했는데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호핑의 심화버전이죠 ㅎㅎ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
다ㅓ이빙..정말 제 꿈의 자격증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어렵지 않습니다! ㅋㅋ
스쿠버다이빙 처음할때 그 뭐더라? 이퀄라이징이라 하나요?? 그거 못해서 쌍코피 터졌었던 기억이......ㅠㅠ 암튼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사진 잘봤습니다.
이퀄라이징은 천천히, 약하게 슬슬 불어가며 압력평형을 맞추면 됩니다 :) 잘 안되면 핀을 차서 살짝 상승하고 시도하면 잘됩니다 :) 사진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
저는 마스터수료증 딸때 한국에서 일하던 일본인 마스터 훈련동기랑 스노클에 깔데기 끼고 마셨드랬죠.. 신미구엘2병 소주반병 콜라한병 이렇게 말아가지고요. 일본동기가 11초에 끝내길래 지기싫어서 9초 컷하고 그 뒤로 조금더 기억있고 그날 그뒤 저녁기억이 없더라고요;; 다른분들 말로는 제가 흥이 올라서 더마시고 다녔다고는 하던데.. 기억이 없습니다...
ㅎㅎ 스노클에 깔대기하니 생각나네요. 모 대학병원 비뇨기과에서 프로텍션 하나에 맥주에 양주에 쏟아부어 원샷하던... ㅎㅎ 기억에 남는 추억이죠 :)
아 너무 좋아요~ 굿 굿!! 저는 쫄보라서 세부만 다이빙하러 혼자서 두번 갔는데 아닐라오까지 이동하는거 괜찮은가요? 세부에 두번째로 혼자서 가니까 다이버샵 강사도 대충대충 어드밴스 가르치려 해서 이제 다시는 거기 안갈려고 하는데요. ㅎㅎ
세부나 다른 곳에서 항상 설렁설렁 하려는 강사분들이 제대로 교육하시는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가게 만들죠...ㅠㅠ 슬픕니다. 아닐라오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1. 아닐라오 공항에 간다. 2. 차를타고 2-3시간 이동한다. 위 방법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리조트 위치에 따라 시간이 좀 변동되겠죠. 아닐라오 아쿠아가든이란 곳에 가시면 스캇 강사님이라고 계시는데 펀다이빙을 온 다이버들도 교육받고 가게 되는 곳입니다 ㅎㅎ 나중에 한번 가보세요 :)
완전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