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그리 칭송하는 언차티드2도 처음 열차신에서나 '우와'했었지
어느정도 진행후에는 지루한 총질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죠.
묵직한 조작과 타격감을 선호하는 저에게 언차티드의 가볍게 느껴지
는그것은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3편도 아주
뒤늦게 구입해서 최하난이도로 엔딩만 보고 바로 봉인 했었죠.
언차티드시리즈는 저에게는
'사람들이 왜빠는지 이해하고 인정은 하지만 나는 그닥'
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겁니다.
남들이 라오어 라오어 노래를 부르고 갓티독 거려도 전 고티나오면
플레이하기로 결심, 일주일전 psn에서 다운받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역시나 입이 떡벌어지게 할만한 뭔가는 없더군요.
그래픽? 좋긴하지만(ps3로 이정도 까지 구현했다는것을 감안하면
더더욱)이미 pc풀옵으로 눈이 높아질때로 높아졌고 자글거림을 무척
거슬려하는 저에게는 갓오브워보다 못한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연출이나 게임시스템등은 기존게임에서 익숙한 것들의 조합
이었지 새로운건 거의 없었습니다.
솔직히 소재 자체도 엄청 진부하지 않습니까???
스토리또한 딱히 신선하거나 반전을 꽤하는 부분도 경미하고요.
그런데..... 웃긴게 이상하게 몰입이 됩니다 -_-
게임을 진행하며 전개되는 사항이 제가 예측하는 경우의 수를 벗어
나는 것도 없는데 다음상황이 무척궁금해서 패드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얼마나 몰입을 했던지 겨울파트에서 엘리를 찾으러 조엘이 눈을 딱
뜨는 씬에서는 "개객기들 다죽여 버리갓서!!!!"라고 외치며 도끼에
날붙이까지 장착하고 나가서는 "너이색히들은 고통스럽게
죽어야대"라고 혼잣말하며 일일히 화염방사기로 태워죽이는
수고를 기꺼히 즐겁게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조엘이 '그러시던지 난 저놈말을 믿어.'라는 말과 함께 몽둥이로 후
려칠땐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데이빗을 조엘로 찢어 죽이지
못한게 분하기도했죠.
아주 반 빙의를 했습니다.
클리어 한후에도 또하고 싶어집니다. 생존자 모드로 플레이 합니다.
X발X발거리면서 플레이하는데도 눈깜빡할새 몇시간이 갑니다.
음식으로 비유를 하자면
라오어는 맛있는 요리입니다. 신선하거나 고가의 재료는 없습니다.
특별한 레시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엄청 맛이 있어요.
먹는동안도 맛있고 또먹고 싶어집니다.
음식의 '손맛'처럼 너티독의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라오어였습니다.
얼마전에 고가의재료를 썼지만 맛대가리 없는 요리를 먹은터라
(무슨 게임인지는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더더욱 라오어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군요.
연출과 스토리텔링의 힘이죠.^^ 저도 언차티드1은 나름 재밌게 했는데 2, 3는 영 캐릭터와 스토리에 몰입이 안되서 정말 지루하게 했었네요.
라오어는 된장찌개같은 맛이군요
캐릭터랑 성우 연기가 너무 좋은 것이 한 몫 하는 듯 합니다.
좋은 소감 잘 봤습니다...
연출과 스토리텔링의 힘이죠.^^ 저도 언차티드1은 나름 재밌게 했는데 2, 3는 영 캐릭터와 스토리에 몰입이 안되서 정말 지루하게 했었네요.
그게 바로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람을 몰압하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상도 많이 받은거구요~ㅎ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 역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래픽이니 시스템이니 뭐니가 아니라 몰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라스트 오브 어스는 게임불감증을 치유해줄 정도로 유저를 몰입시키더라구요. 근데 그래픽이나 사운드까지 훌륭해버리니 뭐. 그냥 전설의 레전드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