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K 커뮤니티 여러분!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하네요. 집에만 머물면서 대부분의 일상을 뭔가 가상으로 처리한다는 건 모두에게 힘든 일일 겁니다. 그래도 이 짤막한 블로그가 가상 세계에서 그나마 여러분이 기다려온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NBA 2K21의 새로운 시즌에도 2K와 함께 신나게 즐겨야 하니까요! Visual Concepts의 모두에게도 올해는 바쁜 한 해였어요. 현세대는 물론 차세대 콘솔에서도 최고의 농구 게임을 선사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정말 열심히 일했죠. 차세대 시스템의 파워에 힘입어 2K 농구에서 완전히 새로운 기술들과 놀라운 기능들을 선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저희 팀 모두 흥분을 감출 수 없네요. 그래서 오늘, 9월 4일에 PS4, Xbox One, Switch, Stadia, PC로 출시되는 현세대 버전 NBA 2K21의 게임 플레이 개선 사항들을 살펴보죠. 무엇보다도, 8월 24일 PlayStation 4, Xbox One, Nintendo Switch로 출시될 NBA 2K21 체험판을 통해 게임이 어떻게 변화할지 직접 확인해볼 수 있을 겁니다!
Dame 타임
몇 달 전 새로운 커버 선수인 Damian Lillard와 Zoom으로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Damian도 2K 게임의 열혈 팬이기 때문에 2K21을 위해 정말 많은 피드백과 아이디어를 전해 주었죠. 그럼, Damian이 가장 원했던 건 무엇일까요? 바로 MyCAREER에서 포인트 가드의 키를 더 키울 수 있게 해달라는 거였습니다. Penny Hardaway의 모든 팬 여러분! Dame에게 감사하세요. 그 의견을 반영해 포인트 가드의 키를 203cm까지 키우기로 결정했으니까요. Dame은 게임 플레이에 대해서도 맘에 들거나 들지 않는 부분을 솔직하게 얘기해 주었는데요. 커뮤니티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둔 위시리스트에 그 의견들도 올려 두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피드백을 종합한 후에 커뮤니티 여러분이 개선하길 바랐던 부분들(예: 코트를 가로지르는 롱 패스가 아웃 오브 바운드가 되던 부분)을 목록으로 정리해서 스킬 기반의 솔루션을 마련함으로써 게임이 더 즐겁고 공평해지도록 했습니다.
저희는 항상 가장 현실감 넘치는 농구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그 자부심을 영원히 지키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현실감을 유지하는 일과 다양한 팬 분들 모두가 재미와 기쁨을 느끼는 게임을 만드는 일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거라고 할 수 있죠. 바로 여기에서 스킬 갭이 중요한지, 접근성이 중요한지에 대한 논쟁이 피어납니다. 당연히 저희의 목표는 신규 유저들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동시에 베테랑 유저들이 지금껏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적절한 스킬 갭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위해 저희가 구현한 방법 중 하나는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슬라이더를 구현하고, 다양한 게임 모드에 맞게 적절한 설정을 매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퀵 플레이에서 CPU를 상대하든, 파크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든, 큰 베팅이 걸린 베팅 코트나 치열한 Pro-Am 경기를 즐기든, NBA 2K21에는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누구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아주 다양한 게임 플레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새롭게 바뀌고 더욱 개선된 게임 플레이 밸런스나 "꿀잼" 온코트 경험을 일일이 이 자리에서 자랑하고 싶지는 않네요. 다만 오래도록 2K 농구를 사랑해 주신 분들이라면 저희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바로 알아봐 주시리라고 굳게 확신합니다.
프로 스틱
프로 스틱은 몇 년째 2K 농구의 주요 기능이었죠. 처음 선보인 후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게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NBA 2K21을 맞아 저희는 뭔가 공격 측면에서 게임을 더욱 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버전에서는 프로 스틱을 어느 방향으로든 길게 기울이면 점프 슛이 나갔는데요. 그만큼 오른쪽 스틱을 완벽한 드리블 스틱으로 활용하기에는 애매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프로 스틱에 큰 변화를 주기로 했죠. 간단히 설명하자면,
- RS 아래로 길게 기울이기 = 점프 슛
- RS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길게 기울이기 = 드리블 무브 이스케이프
- RS 위로 길게 기울이기 = 시그니처 사이즈업
- RS 탭 = 퀵 1 대 1 드리블 무브
- 전력 질주 시 RS 탭 = 퀵 모멘텀 드리블 무브
이러한 변화를 통해 드리블 무브 종류가 크게 늘어났고, 보다 직관적인 컨트롤로 다양한 무브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한두 번만 해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손에 익어 발목을 다 부러뜨리고 다닐 거라니까요! 컨트롤 방식 변경뿐 아니라 무브 자체의 반응 속도도 훨씬 빨라지고, 연계해서 구사하기도 쉬워졌습니다. 스트리트 무브가 왼쪽 트리거를 탭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파크에서 수비수를 제치는 중에 의도치 않게 스트리트 무브가 나가는 일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Harden의 어라운드 렉 드리블, 새 버전의 Kobe 댄스, Durant의 시그니처 헤지 크로스 같은 새로운 NBA 시그니처 사이즈업도 추가되었습니다. 올해에는 또 다른 NBA 레전드, Nate Robinson이 모션 캡처에 참여해 주었습니다. 정말 독특한 무브들이 추가되었으니 게임에서 한번 찾아보세요. 프로 스틱을 위로 길게 기울이면서 왼쪽 스틱으로 아무 방향으로나 선수를 움직이면, 움직이는 중에 사이즈업 드리블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파크 사이즈업 14개와 NBA 사이즈업 36개 중에서 원하는 걸로 고르면 됩니다. 1대1 사이즈업 패키지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새로운 이스케이프 드리블을 모두 고려 중이라면 NBA 2K21에서 발동할 수 있는 콤보의 종류는 무제한이라는 사실만 기억하세요.
슈팅
프로 스틱 업그레이드의 헤택을 받는 건 드리블 무브만이 아닙니다. 점프 슛과 골밑 마무리 역시 빼놓을 수 없죠. 저희는 외곽에서든 골밑에서든 득점하는 것 자체를 스킬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디어를 모아 올해 버전에 구현할 다양한 슈팅 메커니즘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습니다. 우리가 참고한 아이디어는 NBA 2K17에서 시도했던 것과 개념이 유사합니다. 바로 샷 스틱 조준 방식이죠. NBA 2K17에서는 조준 방식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긴 어렵겠네요. 다양한 스킬이 구현되지 않았고, 유저에게 피드백을 주지 않아서 호응을 크게 얻지 못했죠. 저희는 이 결과를 교훈으로 삼아 이번에는 여러모로 더 나은 솔루션을 만들었습니다. NBA 2K21에서는 프로 스틱으로 슛을 날릴 때 슛 미터가 타이밍 바에서 조준 시스템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완벽한 릴리스 타이밍에 슛 미터를 멈추는 대신 실시간으로 프로 스틱을 조절해 완벽한 중앙 조준점에 맞추어야 하죠. 조준 창의 크기는 선수의 능력치, 슈팅 사거리, 슛 견제 정도에 따라 역동적으로 바뀌고, 슛 난이도에 따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조준이 너무 빗나가면 슛이 그 방향으로 빗나가는 거죠.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새로운 슬라이더 세트로 인해 명예의 전당 난이도에서는 아주 조금만 빗나가도 슛이 들어가지 않고 에어볼이 될 만큼의 차이가 발생하는 반면, 좀 더 낮은 난이도에서는 허용폭이 좀 더 커집니다. 때문에 슈팅 모션의 완벽한 포인트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달리 말하면 프로 스틱으로 슛을 할 때는 릴리스 타이밍을 맞출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력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자신의 릴리스를 알고 싶다면 슈팅 정점에 도달했을 때 타이밍에 맞게 프로 스틱을 중앙에 맞추거나 어느 한 쪽 트리거를 탭해서 슛을 조준하도록 해보세요. 슛 미터가 잠깐 깜박이면 타이밍이 맞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타이밍과 조준에 숙달된다면 무시무시한 슈터가 될 수 있죠.
이 조준 컨셉은 레이업 마무리에도 적용됩니다. 림 근처에서의 "좋은 터치"라는 아이디어를 구현한 것이죠. 드라이빙 중에 프로 스틱을 아무 방향으로나 길게 기울이고 있으면 레이업이 시작되는 것은 같지만 올해에는 스틱을 빠르게 돌려서 조준 표시를 중앙으로 맞춰야 합니다. 레이업을 잘 조준하면 슛 견제를 극복해 컨택을 뚫고 마무리할 수 있는 거죠. 제 개인적으로는 프로 스틱 슈팅에 익숙해 지고 나서 다시 슛 버튼으로 돌아가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스틱으로 슈팅을 하면 그냥 버튼을 눌렀다 떼는 것보다 좀 더 정교하고 복잡한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프로 스틱 슈팅을 완벽히 숙달할 수만 있다면 그린을 띄우고 터프 샷을 성공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훨씬 높아질 겁니다. 고수가 되고 싶어하는 많은 2K 플레이어 분들이 이 슈팅 방식을 선택하리라 저는 장담합니다. 물론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겠죠? 지난 해와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은 분들을 위해 샷 조준을 끄는 옵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슈팅 애니메이션과 관련해서는 Harden만의 고유한 한발 러닝 페이더웨이를 비롯한 새로운 슈팅 종류도 다양하게 추가되었습니다. 모든 파크 플레이어들을 위한 소식도 있네요... 외곽 슛을 성공시켰을 때 뽐낼 수 있는 파크 점프 슛 착지 40여 종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수비 측면에서는 페인트 존의 빅맨 존재감이 더웃 뚜렷해졌습니다. 블록 타게팅이 개선되어 허술한 슛을 멀리 날려버리기가 더 쉬워졌고, 페인트 존에서 컨택 범위가 넓어져 지난 해의 홉스텝 레이업 같은 막강한 무브도 막아낼 가능성이 높아졌죠.
모션 스타일
지난 해에는 시그니처 드리블 무브를 도입하면서 Magic Johnson에게 시그니처 업코트 와들, Steve Nash에게 핑거 릭을 안겨주었죠. 이번에는 수비 쪽에도 업그레이드를 적용하면서 시그니처 디펜스 모션 스타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성한 선수의 무브먼트를 모델링할 때 본뜰 수 있는 선수들의 목록을 보시죠. Russell Westbrook, Giannis Antetokounmpo, LeBron James, Kawhi Leonard, Pat Beverley, Andre Iguodala, Draymond Green. 여기에 더해 볼을 잡고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무브먼트를 다양하게 개선해 스틱감이 보다 일관되고 반응이 빠르게 느껴질 겁니다.
배지
지난 해 업그레이드하면서 배지를 자유자재로 교체할 수 있도록 배지 시스템을 개편한 결정을 모두가 크게 반겨 주신 것 같은데요. NBA 2K21에도 그 방식은 그대로 갑니다. NBA 2K20이 지금까지 오면서 저희는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수집해 유저 분들이 빌드 유형마다 어떤 배지들을 장착하는지, 그리고 어떤 배지가 가장 소외받는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NBA 2K21의 배지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한층 더 다듬을 수 있었죠. 빌드에서 한 자리 줄까 말까 고민되는 배지가 더 많을 겁니다. 게임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선택지가 훨씬 더 다양해지는 셈이죠. 커뮤니티 여러분이 반길 만한 소식이 또 있습니다. 퀵 드로우를 제거하고, 점프 슛 생성기에 릴리스 스피드를 다시 추가했습니다. 퀵 드로우를 넣느라 소중한 배지 포인트를 소모할 필요가 없는 거죠.
맺음말
늘 그렇듯 최고의 농구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신념으로 불철주야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임 플레이 엔지니어와 프로듀서 분들, 그리고 VC South의 재능 넘치는 팀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NBA 2K21 현세대 버전을 통해 농구 게임이 한 걸음 더 나아가며 앞으로 몇 개월 후에 차세대 플랫폼에서 어떤 놀라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올지, 그 결과물도 고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K 팬 여러분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여러분을 위해 저희가 어떤 걸 준비하고 있는지 절대 놓치지 마세요! 지금까지 보내 주신 변함 없는 성원과 늘 적극적으로 보내 주시는 피드백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NBA 2K는 열정 넘치는 팬 여러분과 업계 최고의 개발자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게임입니다. 여러분 없이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입니다! 늘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며, 곧 가상의 거리에서 멋진 모습으로 만나요!
- Mike Wang (@Beluba), NBA 2K 게임 플레이 디렉터
플레이 변경점은 꽤 있는거 같네요 근데 마이팀 정보는...
정보 감사합니다. 아.. 이러면 지켜본 후에 사려고 했던 생각에서 또 그냥 바로 사는걸로 바뀌려고 하네요;; 괜찮은거같아요.
오 퀵드로우 없어지고 점프슛 생성기로 조절 가능하면 좋을듯 마이커리어 기대가 되네요
일단 조금의 기대는 하게끔 만드는군요. 하지만 역시 싱글유저인 저로썬... 나중에 후기를 보고 가격이 다운됐을때 살것같습니다. 후우 그리고 뭔가 호불호가 갈릴만한 내용들이 좀 섞여있는것같군요. 퀵드로우라던지 슛미터기 R스틱버튼 활용법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