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수트라 검색해보니깐 인도에서 기원후 4세기경에 집필됐다던데
그 때 즈음이면 송나라나 우리나라 고려 시대때에도 번역되서 수입됬겠지?
그리고 각자 독자적인 성문화가 발달했을테니깐 각 나라별로 춘화집 내지 <천년만년해로하는 성 생활> 같은 책도 있었을테니,
그 옛날에도 분명 구강양기흡성공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예를 들어 활협전에서 조활과 하후란 스승마망마누라로 상상해보자면
하후란도 꽤나 연인에 대해 집착이 있는 편인데
각 히로인들이나 등장인물들이 조활덕에 구원받고 당문 외성에 눌러앉게 되는 상황이 오게되면
조활의 아내인 하후란에 대해 잘아는 공동파 출신들은 여마두 탈백유란을 두려워해서 조활에게는 그저 친우의 우정만을 기대하겠지만
여마두의 악명만 들었을 뿐인 상관형이나 무림가키 엽운상은 하후란의 명성에 개의치않고 조활에게 들러붙겠지?
물론 엽운상이야 조활이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기도 하고 오라비로 모시니 지 친오빠인 엽운주에게 하듯이 장난치며 귀찮게 하는 수준이라 하후란도 딱히 제재는 안하겠지만
상관과 계집같은 경우는 요즈음같은 세상에 가약을 맺었다 한들 헤어지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며 여마두의 악명을 들어 추측컨데 낭군에게도 악질적으로 대할 것이니 조활이 곧 힘들어하며 질려하지 않겠어?
란 불경한 사상으로 조랑곁에 있으니 하후란은 좀 많이 빡치겠지?
하지만 더욱 빡치는건 조활이겠지.
상관가 계집이 당문이 무림공적이 된 일에 대해 사과라며 당문이 진 빚을 사비로 대신 갚아주고 당가 옛 자산들을 되찾아주는 것 뿐만 아니라
이사형이 당장문인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물질적 지원해주는 것에 감사한다 한들
그 계집과 계속 어울리니...
이즈음까지 생각이 도달한 하후란은 화도 못내겠는거지
부모에게 버림받은 조활에게는 당가 사람이 가족이고 장문인은 아버지였으니깐...
아무리 자신이 여마두로 악명이 자자한들 예전에 장문인과의 대담에서 무고한 자를 죽이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효를 행하는데 큰 도움을 준 계집과 우정을 나누는 것을 질투하기에는 너무 속좁은게 아닌가?
사실 조랑이 상관형에게 느끼는건 감사함과 우정 뿐이란건 하후란 스스로가 잘 아니깐.
그런데 여심이란게 오묘하고 알기 힘든 것은 동서고금에서도 일맥상통하는 법이라
그래도 이치가 맞고 합리적이라도 질투나는 건 질투나는 거지
그래서 조활이 일마치고 설산파 당문지부 자택에 돌아왔을 때 하후란이 안아주는 척 조활의 점혈을 눌러 뒷산 별장에 납치해가면 좋겠다.
"스승님?! 어찌 저를 붙잡으신겁니까?!"
조활은 안그래도 추한 얼굴이 놀라서 더욱 일그러지며 못생겨지지만 그저 하후란에게 있어서는 익숙하며 사랑스러운 얼굴일뿐이고
이 봇물터지듯이 넘치는 애정어린 질투심은 하후란이 평소라면 안할 행동을 부추기는 거지
"이 악덕한 짐승같은 제자야. 그 상관가 어린 계집이 좋더냐?"
하후란은 의자에 묶인 조활의 가랑이로 맨발을 갖다 대고는 위아래로 자근자근 부드럽게 짓밟듯이 문자르는거지
"우오오오옷ㅡ?!"
조활은 더욱 놀라며 듣기 거북한 괴상한 비명을 지르지만 질투심에 음기가 충만해진 하후란 스승에게는 달콤한 음악과도 같이 들리는거지
"이 음란한 음적아~. 스승이 제자에게 벌을 주는 중인데 어찌 이 양물은 단단해지는 것이냐?"
옷 위로도 알수 있을 정도로 하늘을 뚫을 기세로 솓아오른 용봉.
"조형제는 하늘이 버린 외모라 스스로 비하하지만 하늘은 조형제에게 외모를 대신하여 크나큰 선물을 주었구나!"
아마 조활은 모를테지만, 당문의 온천에서 같이 목욕재개를 하던 사형제들이나 당문에 의탁하거나 외성에 머무르는 이부귀, 복온, 서생 등은 조활의 물건을 보곤 감탄하며 평했고 엽운주는 볼을 붉혔다는 운상의 헛소문이 잠시 돌았고
화중선의 간악한 속삭임에 넘어간 당문 여제자들과 금향궁 제자들이 온천에서 목욕재개하는 대사형, 이사형, 엽운주를 남몰래 훔쳐보러 가서 돌아올 때는 얼굴을 붉히며 '추안거거태태봉' 얘기만 한건 공공연한 비밀인거지
아무튼
얼마전에 꿰멘 당가복이 찢어질라 하후란은 엄지 발가락과 검지발가락만을 이용해서 닳고 닳은 바지를 내리자 좁은 연못에서 고통스러워하던 잠룡이 그 위용을 드러내며 하늘로 승천하려 하는거지
그리고 하후란이 급하게 찾는다는 말에 조활이 바깥 일을 마치고 급히 돌아와서 그럴까?
두명이 쓰기에는 과분할 정도로 넓은 별장 안을 강하고 진한 숫내가 그윽하게 메우겠지
평소의 하후란이라면 질색을 하며 씻고 오라 잔소리 할테이지만 질투심에 음기가 가득 오른 하후란에게 있어 이 냄새는 달컴한 미향으로 느껴지겠지
"천박하게도 세웠구나, 이 음탕한 제자야~"
"스승님..!!아니 여보!! 체통을 지키십시오...!!!"
단단히 묶여 울부짓는듯한 부군의 외침을 신경안쓰고
하후란은 아래뱃가 저릿저릿하며 몸이 본능적으로 낭군의 양기를 받아내고 싶어하는 걸 느끼며 의자에 묶여있는 조랑 앞에 조신히 무릅 꿇고는 긴 머리를 귀 뒤로 쓸어 넘기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