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울의 신앙서 " , " 구울에 대한 신앙 " 으로 불리우는 이 책은
크툴루 세계에서 등장하는 책 중 하나다
묘지에 염소의 뿔을 연상하게 하는 표식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
주된 내용은 타인의 피와 살을 먹거나 제물로 바쳐서 자신의 수명을 늘리는 법이나
죽은 자의 피와 살을 이용하여 강령술로 피조물을 만들거나
적을 저주하여 적의 몸뚱이에 썩은 피와 살이 차올라 죽게끔 만드는 법 ,
( 이 중에서 영생하는 법은 완전한 영생이라 보긴 좀 어려운데 ,
이미 제물로 바쳐서 얻은 수명을 다 써버렸다면 ,
이후에 다시 제물을 바쳐서 자신의 수명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라 한다 )
시체와 성교하여 쾌락을 얻는 법과 자신의 활력과 젊음을 되찾는 법 ,
사람의 몸에서 생명을 뽑아내거나 그럴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만드는 법이라던가
육신을 해체함과 동시에 영혼이 가진 활력을 들이키는 법 ,
산 제물을 바쳐서 자신이 소유한 영토에 풍요로움이 넘치도록 하는 법 ,
" 슈브 - 니구라스 " 와 거래하는 법과 그녀의 하인들을 불러내어 부리는 법 등등
주로 피와 살을 이용한 강령술과 강신술 , 영생하는 비법과 활력을 찾는 법이나
자신이 다스리는 영토에 재물과 풍요가 넘치도록 하는 법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거기다가 당시에 유행했던 고문하는 수법이나 흑마술로 고문하는 법도 기록되어 있고 ,
일반적인 고문 기술이나 도구는 물론이고 , 초자연적인 힘을 불러내는 문양이나 표식을 새겨서
당하는 사람에게 더욱 처절한 고통을 안겨주는 법도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
이 부분은 주로 가학적인 귀족들이 하던 습관을 저자가 직접 본 뒤에 기록한 것이라는 언급이 있다
( 이런 귀족들은 그야말로 가학의 정점을 달렸다고 하는데 ,
저자는 ' 타인의 고통에서 고통에서 그토록 쾌락을 얻는 인간이 있을 줄은 몰랐다 "
뭐 이런 식으로다가 일종의 감탄 비슷하게 적어놨다고 한다 )
저자는 " 델레트 백작 " 이라 하는 귀족인데 ,
원래부터 흑마술사는 아니고 오히려 일반인에 가까웠지만
우연히 만난 마녀와 친해져서 서로 친분을 나누고 가까워지다가
마녀의 권유로 " 슈브 - 니구라스 " 를 섬기는 컬트의 의식에 참가했다고 한다
( 이 마녀가 누군지는 제대로 나오진 않으나 , 매우 품위가 있으면서 동시에 아름다웠고
여러가지 분야에 대한 지식이 대단히 풍부하여 그저 미신에 심취한 흑마술사가 아니라
마치 학자나 지식인에 가깝다고 델레트 백작이 생각할 정도였다고 한다 )
이게 보통 의식이 아니라 , 피비린내나는 광기와 광란이 펼쳐지는 의식의 장이었으나
" 델레트 백작 " 은 이러한 광기와 광란에 미치기는 커녕 오히려 매우 흥미로워했고 ,
( 보통 사람들은 정신이 나가거나 공포에 미쳐서 맛이 가는데 ,
무슨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 델레트 백작 " 은 멀쩡했다 )
오히려 해당 의식을 주관하고 열었던 " 구울 " 의 대사제장에게
자신이 보았던 것이 무엇인지 , 그리고 컬트에 전해내려오는 비법들이 무엇인지
대단히 열의에 불타는 자세로 질문했으며 ,
매우 흥미로운 인간이라 여긴 대제사장이 그에게 컬트의 지식을 알려줬다
그리고 이걸 " 델레트 백작 " 이 비밀리에 귀족들을 모아
대제사장이 알려준 비법들을 함께함과 동시에 책을 저술했으니
그게 바로 " 구울에 대한 신앙 " 이라 불리우는 책이다
다만 프랑스 혁명이 거하게 터져서 거기 참가했던 귀족들은 몰살당했지만 ,
이미 이를 예견하고 있던 " 델레트 백작 " 은 별로 다급한 기색도 없이
아주 여유롭게 탈출에 성공했고 , 이후에는 이름을 바꾼 채 살아갔다고 한다
뭐 보통 이 동네에서 피와 살을 이용한 수법 중에 최고로 치는 것이
바로 여기 적힌 수법들이라고 하는데 ,
강령술이나 강신술 쪽은 " 벌레의 신비 " 와 막상막하 수준이긴 해도
좀 뒤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 슈브 - 니구라스 " 의 권능이나 힘을 빌리는 쪽은 이쪽이 우월하다는 언급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