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유일한 파트너인 아그로의 조작을 불편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아그로가 단순한 탈 것이라 생각하고 타 게임의 자동차를 생각하고 조작을 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아그로가 단순한 탈 것이 아니라 당시 ps2기준으로 굉장히 수준 높은 ai라는 점을 이해하면 조작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팀 이코는 첫 작품인 이코에서부터 ai를 많이 연구하고 이것을 게임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게임을 디자인, 개발해왔습니다.
이 고집이 최근 작품인 라스트 가디언에까지 이어져서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버렸지만 말이죠.
서론이 길어졌지만 간단히 말하면 아그로는 플레이어가 조작하는데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가 조작하고 있는 중에도 스스로 주변상황을 판단하여 움직이는 ai라는 점입니다.
아그로는 장애물이 있으면 스스로 방향을 바꾸며, 그러지 못 할 때에는 멈추고, 장애물에 대비해서 속도를 줄이기도 합니다.
길이 외길일 경우에는 길이 아무리 험해도 아그로는 길이 하나임을 알고 길을 따라서 가고, 마찬가지로 좁은 길임에도 불구하고 자잘한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하며 달립니다.
장애물이 많은 바위산 사이의 샛길을 달리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길이 좁아져서 아그로는 장애물에 대비하기위해 스스로 속도를 줄입니다. 좁은 곳에서 세모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전력질주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이때문이죠.
아그로는 이 길이 외길인 것을 알기 때문에 길을 따라서 알아서 방향을 틀며 달릴 것입니다. 장애물이 나와도 스스로 피하며 계속 달리죠.
만약 아그로가 스스로 방향을 틀거나 장애물을 피하려 움직일때, 플레이어가 그 것을 피하기 위해 조작을 해버리면?
아그로가 오른쪽으로 피하려고 오른쪽으로 움직여서 방향을 바로 잡으려고 왼쪽으로 다시 틀려는데 플레이어는 아그로 보고 계속 오른쪽으로 가라고 명령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벽에 부딛혀 멈춰서고 맙니다.
또 아그로는 자신이 달릴 수 있는 속도를 최대한으로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방금과 같이 좁은 샛길로 들어갔다고 칩시다. 아그로는 길이 좁아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장애물을 알아서 피해갑니다. 길이 좁기에 더이상 속도를 내지 않죠. 속도를 내지도 않는데 손가락 아프게 세모 버튼을 계속 누를 필요가 있을까요?
아무 조작을 하지 않고 패드를 살포시 내려놓아보세요.
아그로는 처음 진입했을때의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며 길을 따라서, 장애물을 피하며 계속 달려갈 것입니다. 이보다 훌륭한 자율주행자동차는 없을 겁니다.
추가로 플레이어가 길찾기가 어려운 숲길도 아그로는 길을 알고 알아서 갑니다.
지금까지 아그로의 ai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아그로를 더욱 유연하게 조작할 조작법을 알아보도록 하죠. 오리지날 조작법이 아닌 리메이크 조작법 기준의 설명임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타고 내리기]
아그로 옆이나 뒤에서 세모or엑스 : 올라타기
아그로가 달리지 않을때 ㅔ엑스 : 내리기
아그로가 달릴때 엑스 : 점프해서 내리기
높은 곳에서 떨어질때 R2 : 아그로에게 매달리기(추락데미지 없음)
[타고 있을때]
세모 : 가속
왼쪽스틱 좌우로 기울이기 : 방향전환
왼쪽스틱 뒤로 기울이기 : 감속
L2 : 아그로 정면으로 시점 고정(전투 시에는 거상에게 고정)
검을 장착한 상태에서 네모orR1 : 방향을 알려주는 빛 모으기
(빛을 모으고 있을 때에도 가속, 방향전환, 감속의 조작은 할 수 있습니다.)
활을 장착한 상태에서 R1 : 조준 및 발사
(조준 중에는 아그로 조작이 불가하지만 앞서 말한 아그로ai를 믿고 여유를 가지고 조준에 집중하세요.)
[도움이 되는 특수 동작들]
아그로가 멈춰 있을때 왼쪽스틱 뒤로+세모 : 급가속(바로 전력질주)
아그로가 전력질주 상태일때 왼쪽스틱 뒤로+세모 : 급정지
급정지 중에 왼족스틱 뒤로+세모x2 : 빠르게 뒤돌아 전력질주
R2+왼쪽스틱 앞으로 : 아그로 위에서 일어서기(점프가능)
낮거나 간격이 좁은 낭떠러지를 향해 전력질주 : 아그로 점프
제가 알고 있는 아그로 조작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잘 만들어진 말공지능 아그로와 함께 즐거운 게임플레이 되시길 바랍니다.
크 아주 도움됐습니다!
첨엔 진짜 개불편해서 욕이 나왓는데 이해하고 나니까 이렇게 편한 탈것은 겜하면서 처음이네요 단순히 탈것이 아니라 든든한 동반자 절대 나를 위험에 몰아넣지 않는 친구 ㅋㅋ
오오 전력질주 출발은 몰랐던 기능이네요!
아그로 욕하시는 분이 많아서 마음이 아팠는데 ㅠㅠ 사실 게임 내내 누워있던 언니 일어나는 부분보다는 , 아그로가 발 쩔뚝거리면서 나올 때 감동했는데, “절벽으로 떨어질 때 속이 시원했다”라는 글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