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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친구가 왜 집에 책이 이것밖에 없냐고 뭐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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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책 뭐 재밌는거 있음? 최근에 본거 중에 재밌는건 공리주의 유가가 재밌었는데

Arche-Blade | (IP보기클릭)118.40.***.*** | 24.08.31 17:56
Arche-Blade

논어랑 맹자가 제일 재밌음 봐도봐도 안질려 재밌다기보단 흥미로운건 자치통감이고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7:57
Arche-Blade

자치통감은 근데 일단 역사서이긴 한데 사실상 유교책이긴 함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7:57
Aila Jyrkiäinen

사서오경급 말고... 현대적 철학서를 말한건데

Arche-Blade | (IP보기클릭)118.40.***.*** | 24.08.31 17:59
Aila Jyrkiäinen

일단 니가 말한건 다 봤음

Arche-Blade | (IP보기클릭)118.40.***.*** | 24.08.31 17:59
Arche-Blade

아 자치통감이랑 그런거 다 읽었다고? 너도 진짜 돈 되게 많이 썼나보네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03
Arche-Blade

굳이 현대적 철학서를 찾을 필요까지 있을까 유교는 애초에 기본적으로 당대인들의 지식과 시각 내에서 설명되어온 취향을 논리화시킨 집합체들이라 현대적 철학서라고 해봤자 그건 그냥 그 사람 취향이지 딱히 논리의 연장선만을 열어둔건 못봤는데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04
Arche-Blade

애초에 유교 자체부터가 개인 취향에 따른 편견을 기반으로 한 거라서 진짜 재미와 취향으로 보는게 아니면 굳이 철학서까지 찾아 볼 이유는 없음 애초에 자치통감만 사서 읽으려 해도 한 1~2백만원 정도 깨질거니까 "유교"를 이해하려면 유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사기나 한서, 후한서 같은걸로 인식변화같은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고 한문도 배워서 단어의 의미변화 같은걸 이해해햐 앟는데 "유교 철학"을 이해할거면 사서오경만 읽고 나서 알아서 생각하면 되지 굳이 현대적 철학서가 필요할거까진 없음 유교 철학에 필요한건 다 거기 써져있는데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08
Arche-Blade

굳이 더 읽을거라면 십삼경 전부 다?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08
Aila Jyrkiäinen

유학은 논리적 구조에 의한 절차가 생략 또는 무시되어있기 때문에 철학으로의 성격보다는 종교적 성격이 강하게 치부되는 경향이 큼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현대적 철학 해설이 필요한건데 너가 고전주의자라면 그냥 그런갑다하자

Arche-Blade | (IP보기클릭)118.40.***.*** | 24.08.31 18:12
Arche-Blade

공자가 하고 싶은 말은 논어랑 춘추좌씨전만 다 읽으면 되고 맹자가 하고 싶은 말은 맹자만 읽으면 되고 유학자들이 하고 싶은 말은 사서오경만 다 읽으면 됨 "왜 그런 말을 하고 싶게 되었나"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게 되었나" 를 알고싶으면 역사서를 읽어야하고 근데 유교를 배우는게 아니라 "유교 철학"을 배우려고 하는 시점에서 완전 문제가 생겨남 결국 유교 철학도 다른 철학과는 달리 현대적 과학 지식이 근본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근거가 부족해 알수 없다면 50:50일 경우 내가 좋아하는 취향 쪽으로 해석하자"라는 취향적 견해에서 벗어나질 못해서 그 오류를 찾아야 하는건데 그 오류는 굳이 유교 철학을 안 배우고 그냥 혼자 골똘히 생각해도 찾아낼 수 있음. 그 오류를 찾아내면 굳이 유교 철학을 배울 필요가 없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13
Arche-Blade

논리적 구조에 의한 절차가 생략 또는 무시되어있기 때문에 -> 그건 전혀 아님 논리적 구조에 대한 절차는 충분히 들어있음. 다만 근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결론을 보류하거나 어차피 50:50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쪽으로 생각하자. 또는 모른다면 가능성을 모두 고민하고 그 가능성이 뭐가 됬든 공통적인 결론이 무엇일지를 고민하자. 라는 의지가 들어있음 예를들어 제사에 관해 "귀신이 존재하는지 안존재하는지도 모르는데 제사는 뭐하러 합니까?" 라고 공자에게 질문하자 공자는 귀신이 있다, 없다고 결론내리기 전, 또는 스스로도 그 결론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귀신이 존재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지만, 어찌 되었던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야 하는건 변하지 않는다." 라고 결론내림 즉 귀신이 존재함 -> 당연히 직접적으로 감사를 드릴 수 있으니 제사가 필요함 귀신이 존재하지 않음 -> 없더라도 스스로 은혜를 갚기 위해 감사하는 행위는 중요함 이라는 거임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16
Aila Jyrkiäinen

아니 너 고전주의자 하라니까? 나는 나대로 현대철학적 요소로 공부하겠다는데 왜 배울필요가 없니 머니 함? 너는 너대로 고전주의자 하세요 남의 공부에 이래라 저래라하지말고

Arche-Blade | (IP보기클릭)118.40.***.*** | 24.08.31 18:16
Arche-Blade

논리적 구조에 의한 절차가 생략 또는 무시되어있어야 하는데 공자와 맹자가 말하고 있는 논리에서 같은 전제를 가지고 대화할 경우 두 명을 논파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음 그건 현대적 철학이 있든 없든 간에 전제가 같다면 달라지는 건 없음 차이를 내려면 그건 현대적 철학이 아니라 현대적 기술을 들고와서 그 전제 자체를 어그러지게 만들어야하는데 그건 애초에 현대적 철학이 굳이 필요없고 "현대적 유학 철학"은 더더욱 필요없음 혼자서 고뇌하는걸로 다 알수 있기 때문임 이건 고전주의자인것도 아니고 반현대주의자인것도 아님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18
Arche-Blade

애초에 현대철학이고 고전철학이고 같은 구분 자체는 걍 임의로 하는거지 그게 실제로 유의미한 구별도 아님 걍 철학이면 YES랑 NO만 있는건데 YES면 고전 철학이어도 맞는거고 NO면 현대 철학이어도 틀린거임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20
Arche-Blade

니가 철학을 "배우고" 싶은거면 어떻게 배워야하는건지 말해주는건데 너가 딱히 진심으로 철학을 배우고 싶은건 아니고 "철학을 배우는 자신"을 원하는거면 애초에 이 조언 자체가 무의미했던 거고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21
Aila Jyrkiäinen

머라는거여 ㅋㅋㅋㅋ 자뻑이 판에 박았네 유학을 공부하는데 현대적사회인이 그시절 개념을 가지고 배우는게 아니이상 현대적 이해가 필요한거고 나는 그 필요에 따라서 현대적 저술을 요구한다니까 뻘소리만 계속하고 고전주의자면 니알아서하세요 나는 나알아서하겧다니까 너는 유학공부하는 니모습에 취한듯 ㅋ이 ㅈㄹ 자뻑도 어지간히해야지 누가보면 뭐 사모관대 차려입은지 알겠어 그래 니 꼰대적으로 니 공부나 계속하세요 애초에 공리주의 유가 해설이라고 텍스트 박아놔도 무시하고 원전만 보세요 이러던 놈한테 내가 못할소리했네

Arche-Blade | (IP보기클릭)118.40.***.*** | 24.08.31 18:25
Arche-Blade

애초에 고전주의자의 정의가 뭐임? 너가 말하고 있는 고전주의자라는건 고전주의 철학에 매몰되어 현대철학을 경외시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나는 분명히 본문부터 댓글까지 꾸준히 스스로를 고전주의 철학자가 아니라 독립적 철학주의며, 유학을 공부하는 것은 해당 개념과 그 시대상에 대한 관심으로 인한 순수한 취향이고 취미라고 밝혔음 그렇기 때문에 유학이라는 개념을 마치 소설 속 요소로 보듯 순수하게 즐기고 알고 싶다면 사서오경과 십삼경, 그리고 역사서를 보면 되고 "철학"을 배우고 싶으면 애초에 유학이라는 개념에 매몰되지 말고 아예 독립적으로 혼자 고뇌하면 되며,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 거임 너는 질문했고 난 답했을 뿐임. 그 이유를 나는 설명했고 그 이유를 넌 들으려 하지 않았을 뿐이고. 공자도 네 공부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고 맹자고 네 공부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고, 수많은 철학서도 네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데, "공부"와 "배움"을 진심으로 갈구한다면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걸 한번쯤 들어보지 않는건 오히려 손해가 아니라고 여겼으니 내 의견을 네게 공유한건데, 네가 배움과 공부를 진심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단지 "배우고 공부하는 자신"을 중하고 사랑스럽게 여겼다면 그렇다면 내 의견이야말로 정말 쓸모없는 의견이었을 거임. 네게 중요한건 깨달음과 지식이 아니라 깨달음과 지식을 얻은 자신이 사랑스러웠던 거니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27
Arche-Blade

ㅇㅇ 그니까 요약하면 난 너가 배우고 싶은 것이라 착각했으나, 사실 배우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그냥 배우고 있는 자신이 자랑스럽거나 사랑스럽게 보였던거 뿐이니까 내 참견이 필요없던 거잖아? 난 이번 기회에 너로 인해 철학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모습 중 하나를 한 차례 배웠고, 너는 내게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으니까, 이렇게 되면 너만 손해보게 되는 거지. 공자도 사람 셋이 지나가면 그중 한 명은 반드시 배울 기회가 있다고 했고. 다만 나는 학생이었지만 너는 학생이 아니었을 뿐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30

진짜 유교탈레반 새끼한테 말받아준 내가 ㅄ이지 학문도 철학도 시대에 따라 해석이 바뀌고 쓰임새가 달라지는데 하긴 요새 시대에 원전 잡고 있는 새끼 클라스가 그러지 뭐

Arche-Blade | (IP보기클릭)118.40.***.*** | 24.08.31 18:29
Arche-Blade

그렇게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데 철학은 왜 공부하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진심으로 철학을 공부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변질된거라면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하는 게 좋고, 그냥 철학을 공부하는 스스로가 멋지고 대단해 보였을 뿐이라면 그래도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게 좋음. 명예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거라면 진짜 명예와 아름다움을 얻어야 진짜 그걸 얻을 수 있잖아. 물론 철학을 제대로 이해한다고 해서 명예와 아름다움을 얻을거라는 보장은 없으나 얻을 확률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니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32
Arche-Blade

학(學)은 논어에서 묘사되었듯, 그리고 주역정의에도, 건구오에도, 조례에도, 사간소에도, 설문해자에도 두 가지 뜻이 있음. 첫째는 본받아 아는 거고, 둘째는 깨달아 아는 거임. 너는 본받아 아는 데에 너무 집중해서 깨달아 아는 건 소홀히 하는 게 아닐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59.1.***.*** | 24.08.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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