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굉장히 그럴듯한 롤 플레이를 해냈고
이걸 성공하는 그림이 실패하는 그림 보다 훨씬 멋져 보이는데
공개롤에서 완벽한 실패가 떴을 때
링컨이 게티스버그 연설을 개쩔게 했음에도 청중들이 야유 하는 상황이나(남부도 아니고 북부에서)
암스트롱이 위대한 한 걸음을 내딛으려는 순간 갑자기 통신, 녹화 장비가 먹통이 된다던지
걍 단순한 비유로 스토리상 무조건 열어야 할 문을 열어야 하는데 열쇠가 망가진다던지
플레이어들이 제시한 시나리오를 망치면서도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건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는 진짜 대가리 빠개지는 일
차라리 대성공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성공이 나오는건
GM 빼고 나머지들이 즐겁기라도 하지 모두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실패가 나오면 깝깝해짐
난 룰보다 씬을 더 중시하는 gm이라 다시 기회 주거나 걍 RP 잘했다고 강행하기도 한적 꽤 있긴한듯
나도 단편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도 많이 했는데 장편은 실패는 확실히 실패로 하지 않으면 플레이어들이 몰입감이 확 떨어지더라고
아니면 항상 가능한 방법은 아니지만 실패했더라도 뭔가 여지를 남겨두고 그 시도가 헛되지 않았던 방향으로 나중에 복선회수 해준다던가. 이러면 PL들도 카타르시스 느끼기 좋음
그치 그래서 나의 모든 선택과 행동의 의미가 있었구나 하고 느껴지면 정말 좋은 캼페인이었다고 느끼게 되지 근데 마지막 세션의 중요한 부분에서 저러는 일들이 많아... 난 다이스갓의 선택을 받지 못한게 분명해
그래서 행운이나 wp로 판정에 더하거나 피로도로 리롤 굴리거나 하는 시스템 있는 룰이 편하긴 해...
그러네.... 수습 어케하냐 진짜
1 (대실패) 오답이다 연금술사! 그거 말고 다른걸 놓고 가라!
그래서 저런건 숨겨서 굴리지 않음?
숨길 수 있는 롤이 있고 숨길 수 없는 롤이 있어서 플레이어가 뭘 하는건 대부분 숨길 수 없어
패널티를 안고 강제 진행해야지 연설에 개쩔게 하자 청중이 흥분하며 당신을 지지합니다. 매우 흥분한 청중들은 단상 위로 뛰어올라와 당신을 헹가레 치려하다가 실패하여 당신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위대한 한걸음을 걷는 순간 달의 낮은 중력에 적응 되지 않아 넘어졌습니다. 나사의 동료들이 당신의 꼴사나운 모습을 보고 비웃습니다. 당신은 다시 위대한 한걸음을 걷습니다. 열쇠가 부러져 문이 망가졌습니다.어떻게 하시겠습니까?(***하겠습니다.)그러자 놀랍게도 문이 열렸습니다!
이것도 룰에 따라서 어떤거는 “실패는 플레이어가 행하려 한 것을 실패한 것으로 해야한다”고 명시하는 룰도 있어서 무조건 적인 해법은 아니라 생각함 물론 나도 이 방식으로 많이 하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