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rdjn4
어둠속에서 손전등의 불빛 하나로만 의지하다 은은한 빛이 비추는 곳에 들어오니 눈이 괜스레 몸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손님이 왔으면 인사를 해야지?" 그 남자가 어린아이에게 말했다
"아..안..안녕하세...요" 꼬마아이가 수줍어하며 인사를 건냈다
나는 옅은 미소를 보이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 남자는 자켓을 벗어 아무데나 던져놓고는 의료용 침상에 걸터앉았다
"하 문제야 문제..."
난 물었다
"뭐가 문제라는거야?"
그가 답했다
"아까 그걸 보고도 모르겠냐? 네이팜탄."
곧바로 그가 이어 말했다
"난 사태 이후 쭉 여동생과 함께 여기서 생활을 하고 있었지 하지만 저놈들이 온갖 물품을 태워버렸으니 문제가 될수밖에..."
난 이에 수긍 한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후... 모르겠다... 야 배는 안고프냐?"
그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난 오늘 아무것도 먹질 못했다
시계를 보니 PM 15:32
"아니 배고파...헤헤.." 난 웃음을 지어가며 대답을 해줬다
어린 여자아이가 외쳤다 "와~ 밥먹을시간~!"
사태 전에는 저 아이도 밥 먹기 싫다고 온갖 투정과 생떼를 부렸겠지?
밥을 먹을수 있다는 것에 매우 신나하는 꼬맹이를 보니 일말의 측은함도 느껴졌다
한참 혼자만의 생각에 빠졌을때 그는 침상 아래서 레드스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꺼냈다
"아니?! 그런것도 있는거야?! 가스는?!"
난 예상밖의 문명생활 수준에 한번더 놀라며 외쳤다
"뭐야? 난 이지역에서 쭉 살아왔다고 임마, 가스 있어 걱정마"
그리곤 구석 한켠에서 나무토막 같은것을 집어오더니 뭔갈 떼어내는걸 보았다
"오랜만에 손님이 왔으니 특별한걸 준비해야겠네"
그것을 자세히 보니 그건 버섯이었다
"저기.. 이봐.. 그거 먹어도 되는거야?" 난 걱정스런 마음에 물었다
"걱정마 안죽어" 그는 태평스레 답했다
찌그러진 누런냄비에 버섯을 아무렇게나 손으로 찢어 넣은뒤 물을 넣고 불을 올렸다
"이게 끝이야?" 난 물었다
"그럼 이상황에 뭘 더 바래? 이정도면 진수성찬이지 배가 불렀냐?" 그는 까칠하게 대답했다
난 배낭을 열어 예전에 김밥천당에서 우연찮게 주운 쇠고기맛 조미료를 꺼냈다
"어?! 너 그거 뭐냐 어디서 구했냐? 그가 흥분하며 물었다
"이거 김밥천당에서 찻장 뒤지다 주웠지"
"아이고 참, 하긴 구석구석 안뒤져본 내가 잘못이지" 그곳이 어딘지 알겠다는 듯이 그가 말했다
난 쇠고기 조미료를 한줌 듬뿍 넣었다
제법 구수하고도 그리웠던 향내음이 온 방안에 가득 차오르는걸 느끼며 군침을 삼켰다
그의 여동생도 발을 동동 구르며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신나했다
그는 배낭에서 어디서 많이 본듯한것을 꺼내들었다
"어? 저건?"
분명히 내가 잃어버렸던 푸라면이었다
"너 그거 어디서 주운거야?"
"글쎄, 말하면 니가아냐? 편의점 앞에서 주웠다 왜, 누가 도망가다 흘린건지 난 운도 정말 좋아"
난 허탈함이 밀려옴과 동시에 헛웃음이 나왔다
보글보글 끓어가는 버섯국에 그가 꺼낸 쌀 한줌과 라면사리 그리고 분말스프를 넣고 물을 조금더 넣어줬다
조금뒤 다같이 둘러앉아 얼마안되는 양의 면을 건져먹고 게걸스럽게 국물 한방울까지 나눠 먹었다
얼마만에 먹는 따뜻히 익힌 음식인지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아늑함과 안정감도 느껴지고 속이 따뜻해지니 잠이 솔솔 몰려온다
"졸리면 한숨 자라 어차피 지금은 밖에 못나가" 그가 말했다
난 배낭을 베개삼아 베고 침상위에 누웠다
누리끼리한 주황 불빛이 아른아른 거리니 시야가 점점 흐려진다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그새 불을 껐는지 깜깜하다
털털거리며 작은발전기가 충전되는 소리도 멈췄다
시계의 야광버튼을 눌러보니 PM 22:47
난 용변이 마려워 손전등을 켜고 벽을 더듬으며 문을 열었다
밖으로 나가 멀찌감치 걸어가 철로옆 벽에다 대고 시원하게 갈겨댔다
몸을 부르르 한번 떨어준뒤 탈탈 털고 몸을 돌려 문으로 향하려는 찰나 이질감이 든다
옆으로 고개를 돌려 철로쪽을 바라보니 저 멀리서 불빛이 보인다
4개.. 아니.. 5개..6개쯤의 손전등으로 유추되는 불빛이 이곳을 밝히며 다가오고 있다
강도단일지도 모른다!
난 곧바로 자세를 낮춰 조용히 그와 그의 어린동생이 있는 문으로 발걸음을 조심스레 옮기기 시작했다.
지금보다 딱 중간 정도면 딱 좋은데 인터넷 소설이라 다음에 시간되면 레진 소설 이런데 투고해보세요 좀 더 다듬어서 몰입감이 괜찮은데
흐흐 첨으로 생존자를 만났군욤 근데 전개가 너무 빠른거같아욤
재밌어요 ㅠㅠ 근데 너무 짧아요
좀더 늦춰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흐흐 첨으로 생존자를 만났군욤 근데 전개가 너무 빠른거같아욤
좀더 늦춰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지금보다 딱 중간 정도면 딱 좋은데 인터넷 소설이라 다음에 시간되면 레진 소설 이런데 투고해보세요 좀 더 다듬어서 몰입감이 괜찮은데
재밌어요 ㅠㅠ 근데 너무 짧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