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외국의 한 작은 마을에 낮 12시만 되면 흰색의 작은 트럭 한 대가 들어선다.
흰색의 작은 트럭이 들어서면 아이도 어른도 몰려든다.
작은 트럭을 타고 다니는 젊은 남자가 파는 과자를 사먹기 위해서이다.
그 남자는 키가 크고 검은 장발에 창백한 피부를 하고 코는 커다랗고 상어처럼 날카로운 이빨에 삼백안인 기이한 모습이라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경계했지만 이내 그가 마을에 올 때 마다 사람들이 환영하였다.
외모랑 달리 말주변이 뛰어나고 아이들에게 친절하며 무엇보다 그가 파는 과자가 매우 맛있기 때문이다.
장발의 남자가 파는 흰색의 작고 구 모양인 과자를 먹기 위해 아이고 어른이고 낮 12시만 되면 그의 트럭에 몰려들었다.
흰색의 동그란 과자는 겉은 젤리나 타피오카 펄 같은 느낌에 씹으면 붉은빛이 살짝 도는 노랗고 걸쭉한 액체가 흘러나오는데 이게 적당히 달면서 기가 막히게 맛있다는 것이다.
몇 가지 이상한 것은 남자는 그 과자를 한번에 많이 팔지 않고 늘 일정량만 파는 것.
그리고 늘 손님들에게 자신이 파는 과자를 너무 오랫동안 두지 말고 최대한 빨리 먹으라는 것과 과자를 절대 그냥 삼키지 말고 반드시 씹어 먹으라는 두 가지 주의를 주는 것이었다.
무서운 외모와 달리 친절하고 유쾌한 그였지만 이 규칙을 이야기할 때만큼은 무시무시한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말하였다. 과자를 파는 트럭에도 피처럼 붉은 글씨로 이루어진 경고문을 달아 놓았다.
사람들은 과자 파는 남자의 경고대로 구입한 과자를 빨리 먹고 하얀 과자를 늘 씹어먹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아이가 실수로 과자 하나를 그대로 삼키고 말았다.
바로 그 다음 날부터 흰색의 과자 트럭도 과자를 파는 젊은이도 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뒤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는데 과자를 삼킨 아이가 배만 나온 채로 몸이 점점 야위고 가끔 토혈을 하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늘 괴로워했는데 이상하게 아이의 배 안에서 무언가 꿈틀거렸다.
부모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아이는 결국 죽었는데 무언가가 죽은 아이의 배를 찢고 나왔다.
아이의 부모는 경악했는데 촉촉하고 매끈한 흰 비계 덩어리 같은 질감에 도마뱀붙이나 도롱뇽 같은 생김새에 동그란 눈을 하고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이를 한 괴물이었다.
동양의 상상의 동물 중에는 고기 모양으로 위장해 일부러 호랑이에게 먹힌 후 호랑이의 뱃속부터 뜯어먹는 동물이 있다고 한다.
남자가 판 것은 과자가 아닌 그런 종류의 동물 알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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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무섭다기 보단 단순히 기이한 이야기로 봐주세요 ㅠㅠㅠㅠ
듣고보니 그렇네요 ㅠㅠ 과자보단 젤리 쪽이... 감사합니다
과자말고 젤리라고 했으면 더 적절했을것 같아요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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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ㅎ
과자말고 젤리라고 했으면 더 적절했을것 같아요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듣고보니 그렇네요 ㅠㅠ 과자보단 젤리 쪽이... 감사합니다
위장에서도 녹지않는 알이라니..대단한 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