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으로 메주를 쒀도
콩으로 메주를 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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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삶아 메주를 쒀도
그대들의 손끝은 이제 믿지 못하리라.이리저리 칼날을 피할 예외를 둔다며
결국엔 보완수사권마저 지워버린 그 손으로
이제 와 어떤 약속의 집을 지으려 하는가.자리에서 내려놓겠다, 연임은 없다,
바람에 날리는 가벼운 깃털처럼 말하지만
한 번 엎지른 신뢰의 물은 주워 담을 길 없고
돌아선 등 뒤로 어떤 마음을 품었는지 알 길 없네.내일의 해가 뜨면 또 어떤 핑계로
지나간 말을 무덤으로 보낼는지.콩으로 메주를 쒀도
이미 깨진 항아리엔 물을 채울 수 없으니
그대들의 다짐은 그저 스쳐 가는 바람일 뿐,
남은 것은 차가운 의심과 깊어지는 한숨뿐이어라.연임의 길을 다시 기웃거리기보다
법정의 차가운 저울 위에 선 자신의 재판이나 받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