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대의 무게(내로남불의 시학)
탄핵을 만지작거리는 손길들,
잔을 들지 않은 이에게 죄인의 굴레를 씌우며
본질은 가린 채 적반하장 목소리만 높여가는구나.
그대들이 외치는 정의는 과연 누구를 향해 있는가.
법인카드의 흔적과 곳간의 의혹에는
침묵의 커튼을 무겁게 드리운 채,
남의 정원의 티끌만 찾아 헤매는 매서운 눈동자들.
내 허물은 봄날의 안개처럼 지우고
남의 허물은 태산처럼 부풀리니,
그것이 가려진 '내로남불'의 덫이던가.
흐르는 시간의 시계는 결코 멈추지 않으니,
남을 향한 억지 칼춤은 거두고
이제 꼼수의 막을 내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