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도 7~9월 플레이 게임 소감입니다.
House Flipper
플레이 기회: 게임패스
한글화 : O
플레이어가 전문업자가 되어 집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문제를 해결하는 시뮬레이터 게임입니다.
들어오는 의뢰는 청소와 라디에이터 설치 같은 간단한 문제부터 시작해,
페인트, 타일 깔기 등 도배 작업에 벽을 허물거나 세우는 구조자체를 바꾸는 전문적인 일까지 다양합니다.
플레이어는 이런 의뢰를 해결해 돈을 벌어 자신의 도구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빈 집을 구매해 새 집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리모델링하여 비싼 값에 매매할 수도 있습니다.
리모델링 작업이 어렵게 들리지만, 실제 게임은 단순한 편이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페인트질 등등은 패드를 움직여야 하는 반복작업이라 손이 아프고 귀찮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커다란 재미는 없을지라도 '시뮬레이션'게임으로서의 제몫은 해준 작품입니다.
Road 96
플레이 기회: 게임패스
한글화 : 비공식 O
이 게임은 다른 글에서 짧게 다루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PC판 전용이지만 비공식 패치가 공개되어 플레이가 원활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
플레이 기회: 게임패스
한글화 : O(더빙)
중국기업 넷이즈 자회사가 개발한 배틀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무협식 베그라고 할까요.
개인별 서바이벌이나 팀전, 무한 데스매치 등등 여러 모드가 있고,
폴가이즈와 제휴를 맺어 요상한 함정이 등장하는 이벤트 모드를 열기도 했습니다.
초기 게임패스에 나왔을 적에는 그냥저냥 일퀘 하는 느낌으로 했는데, 지금은 흥이 식은 상태입니다.
여름말에 공개된 스토리 모드도 그냥 팀전의 변형이라 큰 흥미가 가질 않더군요.
멜티 블러드: 타입 루미나
플레이 기회: 구입(할인)
한글화 : O
원작 월희가 리메이크 되면서, 똑같이 리메이크한 외전 대전격투 게임인 멜티 블러드입니다.
정작 월희는 XBOX로 출시도 되지 않았는데 멜티 블러드는 한글까지 나온 채로 발매되었습니다.
대전격투에 대해선 잘 아는 편이 아니라 평가를 내리기 모호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냥저냥 할만했습니다.
원작 스토리를 모른다면 재미가 경감되겠으나 구작에 비해 달라진 그림체와 연출만으로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후 무료로 스토리 캐릭터 DLC를 추가한 것을 고려하면 가격대비 괘찮다는 평가를 줄정도는 됩니다.
다만 가끔 게임이 튕기는 불안정한 모습을 좀 보여주었고, 아직까지 퀵리줌이 지원되지 않는 것을 보면 최적화 쪽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파워워시 시뮬레이터
플레이 기회: 게임패스
한글화 : O
플레이어가 고압세척기로 사물을 강력한 물줄기로 청소하는 청소 시뮬레이터입니다.
앞서 언급한 하우스 플리퍼가 먼지 쓸기, 쓰레기 버리기, 바퀴벌레 제거(...) 등등의 청소기능이 주된 활동이라면,
파워워시 시뮬레이터는 오직 물과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세척액으로만 청소하는 게임입니다.
초기에는 세척기의 성능이 별로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이리저리 움직여서 손목이 통증을 호소할 정도입니다. 하우스 플리퍼의 슥삭 한번으로 모든게 깨끗해지는 마법의 대걸레가 절실하게 느껴질 정도지요.
하지만 미션을 하나둘씩 클리어 해내고 도구를 업그레이드 할수록 점차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게임속에서 노동을 하게 되는 신기한 혹은 피곤한 게임입니다만, 완전 엉망이 되었던 집 또는 자동차가 먼지 한톨없이 깨끗해진 모습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이 게임에 중독되곤 합니다.
파 크라이 6
플레이 기회 : 골드 무료(...)
한글화 : O
이 게임은 플레이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발매당시 엑스박스판에 한글자막이 나오지 않은 현상이 있었고, 패키지판은 꼼짝없이 패치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패키지를 예약했던 저는 분개하여 환불받았고, 앙심(?)을 품고 구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올해 3월과 8월, 두 번에 걸쳐 주말 골드무료로 이 게임이 선정되었습니다. 전 5개월이라는 간격속에서 약 나흘이라는 시간 동안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엔딩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날림으로 플레이하고 소감을 말한다는게 가당찮으니 짧게만 줄이자면
일단 유비소프트의 이름값은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상의 기대값은 따라주지 못하더라도 최소 본전은 친다는 느낌말이지요.
조연의 인상은 옅고, 주연캐릭터들의 활약도 애매했으며, 악역의 악랄한 모습은 초반말고는 기억이 나지 않는 등등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해선 하고픈 말이 좀 있으나,
...굳이 비교하자면 엔딩롤을 보고나서 '이게 뭐냐' 싶은 심정밖에 없었던 파크라이5에 비하면 나았다고 할까요.
인사이드
플레이 기회 : 게임패스
한글화 : O
나름 인지도가 있었던 인디 게임인데 여태 인연이 없다가 이제야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플랫포머 어드벤쳐 게임이라고 볼 수있을 듯한데 어두운 디자인과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글화가 되었기는 한데, 대사 한줄 없는 게임인지라 스토리를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의 해석에 맡기는 식입니다.
후반부도 으잉? 싶은 전개가 많아서 확실한 결말을 선호하고 모호한 열린 결말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불호에 가까울 것입니다.
이스케이프 아카데미
플레이 기회 : 게임패스
한글화 : X
1인칭 방탈출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수업(을 빙자한 탈출)에서 어떤 성과를 보이냐에 따라 성적이 나오는 괴랄한 학교에 들어온 주인공이 학교의 각 장소에서 탈출에 도전하는 게임입니다.
해당 맵은 제한 시간이 있고, 이 시간을 얼마나 남기었나, 힌트를 얼마나 사용했느냐에 따라 성적이 바뀌기도 합니다.
다만 성적에 따라 게임 내용이 바뀌던가 하는건 없는 듯하니 부담없이 방탈출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방영했던 대탈추 같은 예능을 즐겨보셨던 분이라면 재밌게 플레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다만 그래픽에 비해 프레임이 좀 떨어는 편이고, 가장 큰 문제는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투 포인트 캠퍼스
플레이 기회 : 게임패스
한글화 : O
세가에서 발매한 투 포인트 시리즈의 최신작입니다.
전작 호스피탈의 대햑교 버전이라고 보면 될듯한데, 전작에 비해 템포가 길고 느긋한 점이 특징입니다.
문제는 제가 전작 호스피탈을 끝낸지 얼마 안되었다는 점인데요,
비슷한 종류의 게임을 또 해야 하는 피로감이 이 느린 템포와 겹쳐와 금방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이 게임은 고작 이틀 정도 플레이 해봤을 뿐이라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네요.
스피릿페어러 : 페어웰 에디션
플레이 기회 : 게임패스
한글화 : O
게임패스에서 내려간다기에 해본 게임입니다. 그전까진 이런 작품이 있는지조차 몰랐네요.
현세와 사후세계 중간에 있는 세계에서, 주인공은 망자들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고 그들이 마음편히 성불할 수 있도록 사공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 전체적인 흐름입니다. 다루기 무겁고 슬픈 주제를, 망자들의 영혼을 동물로 형상화하며 부담을 줄이고, 아기자기하고 화사한 배경그래픽으로 어두운 느낌을 간소화 했습니다.
비교적 담담하게 나오는 대화와는 별도로 연출이 멋진 게임이기도 한데, 장대하고 멋진 연출이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고 뭉클게 합니다. 유명게임 리뷰어가 플레이도중 울었다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기도 합니다.
대신 스토리하고는 별개도 게임은 살짝 귀찮은 면이 있는데, 매일 망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 굶주리지 않게 해야 하고, 원하는 음식이나 아이템을 주기 위해선 낚시, 농사, 목축업 등등을 해야하는 노가다급의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임모탈리티
플레이 기회 : 게임패스
한글화 : O
텔미 라이, 허 스토리 등을 제작한 곳에서 만든 신작으로, 데이원으로 게임패스에 돌아온 작품입니다.
똑같이 실사 영상을 통해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식이지만,
이전 작품들이 키워드를 통해 플레이 가능한 영상을 늘리는 식이었다면, 이번작은 영상에 등장하는 사물이나 인물을 클릭해 연관된 영상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덕분에 선택의 폭이 넓어져 모든 영상을 찾는 것이 전작만큼 수월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전작들이 현실에서 볼법한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적용한 반면, 이번작은 비현실적인 혹은 초월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토리의 결말이나 해설에 대해선 이렇다 말하기 모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찌보면 종교적이고 오컬트적인 이 존재들의 이야기가 나쁘진 않았지만, 뇌리에 새겨질만큼 인상깊었냐면 그렇진 않았습니다.
수위가 높았던 점은 확실히 기억납니다
애즈 더스크 폴즈
플레이 기회 : 게임패스
한글화 : O(더빙)
게임패스 데이원으로 들어온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그래픽이 인터렉티브 어드벤쳐에 어울릴까 싶었는데, 막상 플레이해보니 부자연스럽지 않고 거부감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어로 풀 더빙된 음성들이 몰입감을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이런 어드벤쳐 게임 대부분이 선택지가 의미없고, 'XX는 이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등으로 얼버무리는 정도였다면 이 게임은 선택지의 결과가 빠르게 반영되는 편이라 플레이어가 더욱 게임에 집중하게 해줍니다.
단점으로는 그 유명한 '이거지!' 등 선택지 번역이 매우 처참하다는 것이 두드러집니다. 저 주관적으로는 각 캐릭터의 결말이 한정적이고, 미수된 떡밥을 후속작으로 미룬 점을 단점이자 아쉬운 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줄이자면, 어드벤쳐를 좋아하고 게임패스 회원이라면 한번 쯤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스루프
플레이 기회 : 게임패스
한글화 : O
디스아너드로 두각을 드러낸 아케인 스튜디오의 작품입니다. 본래 플레이스테이션 기간독점이었다가 이제 게임패스로 들어오게 되었네요.
디스아너드 시리즈를 좋아해서 내심 이 작품을 기대해왔는데, 늦게나마 플레이해보았으나 만족스럽습니다.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루프물 자체는 소재로서 참신하지 않지만, 적을 상대하는 방식이나 아이템 보관, 맵을 공략하는 방식, 등등 고려해볼거리가 많은 점은 과연 디스아너드 제작팀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불살'이라는 스토리 제약으로 시원스러운 플레이를 반강제적으로 막아놓은 디스아너드와 달리 호쾌하게 적을 몰살 시킬 수 있는 부분은 플러스 요소였습니다.
다만 최적화가 불안정한 건지 게임에 프리징이 일어나거나 튕기거나 하는 문제를 겪었고, 멀티플레이는 어떻게 설정된건지 내가 하는 플레이 1초 뒤로 자꾸 돌아가는 불편함으로 제대로 플레이조차 힘들었습니다.
리버시티 걸즈 제로
플레이 기회 : 구입
한글화 : O
리버시티 걸즈를 발매하고 나서 마치 외전처럼 등장한 작품이지만, 실상은 94년 닌텐도로 발매했던 '쿠니오들의 만가'에 몇몇 부분을 추가해서 리버시티 걸즈 제로라고 제목만 새로 붙인 작품입니다.
그 옛날 패미컴으로 나왔던 게임에 오프닝에 중간 영상 정도만 붙인 격이라 리메이크도 리마스터도 아닙니다. 굳이 차이점을 말하자면 실시간 저장이 되어서 굳이 세이브 번호를 기록할 필요가 없다 정도일까요.
옛날 게임답게 뭔가 난이도가 불합리한 점도 있고 오토바이 미션은 게임오버가 쉬운듯 좀 답답한 면도 많지만 익숙해지면 어찌어찌 클리어 가능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혹시 예전 추억을 떠오르고 싶으신 분들은 모처럼 한글화가 되었으니 다시 잡아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쨌거나 알멩이는 변한게 없는 94년도 게임이니까요.
ㅊㅊ
이분 많이도 하셨네요 ㄷㄷ
ㅊㅊ
이분 많이도 하셨네요 ㄷㄷ
ㅊㅊ 좋은 정보 감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