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리 모두가 동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대동아전쟁은 귀축영미의 침략으로부터 아시아 인민을 구하고자 노력했던 일본제국의 노력이었다"
이 문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마 99%가 이 문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거라 생각합니다.
대동아전쟁, 아니 태평양전쟁은 소수의 어떤 세력이 포장하는 것처럼 정의로운 전쟁이 아닙니다(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가해자들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피해자입니다.
기습 공격에 희생당한 미군 장병, 군국주의에 경도되어 무의미하게 목숨을 내던진 일본군 장병, 무고하게 희생당한 점령지 원주민까지, 피해자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소수의 가해자는 '무조건 항복', '인간선언' 등으로 갈음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지 오늘날까지 반성이나 사과도 없습니다)
태평양전쟁은 부당한 침략전쟁이며 이를 왜곡 미화하려는 소수 세력의 책동은 잘못된 행위이다.
난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다음으로
우리는 태평양전쟁을 왜곡 미화하려는 소수 반동세력의 모략책동을 분쇄해야 한다.
난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다수가 동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좀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 보겠습니다.
칸코레는 태평양전쟁을 왜곡 미화하는 소수 반동세력의 모략책동인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칸코레를 분쇄해야 합니다.
"할아버지가 순양함 유바리의 승조원이었습니다. 며칠 전이 할아버지의 기일이어서,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뜻에서 유바리 동인지를 샀습니다."
대충 이런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자기 할아버지가 탔다고 하면 왠지 느낌이 특별하지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로 인해서 본래 군함에 대해 잘 몰랐다 하더라도 한번쯤 관심을 더 가지게 될 겁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우리 조상들이 탔던 배를 모에화 해보자! 하는 시도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나온 물건들이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그리고 칸코레입니다.
혹자는 칸코레에 미군 함선이 등장하면 논란이 종식될 거라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세계 평화를 깨뜨린 주범들이 어째서 전 세계와 공조해서 평화를 지키는 주역으로 묘사되는가? 하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스트라이크 위치스도 이런 논란이 있었습니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전 세계와 공조하여 싸우는 설정이 있기 때문에)
맨 처음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은 순수했을지라도, 그것에 상업 자본이 흘러들어가는 과정에서
불순한 의도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람이 여럿 달라붙으면 그 중에는 분명 온갖 사람이 들어가 있고, 나쁜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마지막으로 명제 하나를 더 꺼내 봅니다.
칸코레는 사람들로 하여금 태평양전쟁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갖도록 하는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칸코레는 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칸코레는 악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칸코레를 플레이하면서(요즘은 바빠서 방치해 두고 있습니다만, 제독 레벨이 102가 되도록 했으니 적게 한 것은 아닙니다)
태평양전쟁과 일본군에 대한 내 생각이 변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만약 변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내가 아직 태평양전쟁의 실체에 대해서 제대로 몰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함선 소녀들을 만들고 수리하는데 사용되는 강재는
우리 조상 및 일본 인민들의 밥그릇과 수저를 녹여 만들었음을 알고 있고,
함선 소녀들이 마시는 연료는
우리 조상들이 산에서 모아온 관솔과 아주까리 기름임을 압니다.
함재기를 조종하는 기여운 요정니뮤는 사실 일본군 파일럿임을 압니다.
내가 해당 시기에 태어났더라면
태평양의 어느 섬에서 비행장 공사에 동원되어 혹사당했을 것도 압니다.
유럽 북구 신화에서는 전사들의 저승인 발할라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발키리에 의해 인도되어 온 전사들의 혼은 발할라에서도 생전의 싸움을 계속합니다.
그러다가도 싸움이 끝나면 너덜너덜해진 육신이 재생되고 발키리가 대접하는 고기와 술을 먹으며 놀다가
또다시 영원한 싸움을 계속하는 겁니다.
지금도 발할라에서는 2차대전이 계속하여 되풀이되고 있을 겁니다.
치하 전차가 영원히 뚫리지 않을 스튜어트 中전차를 향하여 발포를 하고 있을 겁니다.
일본군 항공모함은 언제나 그랬듯이 5분만에 가라앉을 겁니다.
칸코레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외양은 소녀의 모습일지라도...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어떤 매체를 접할지라도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습니다.
유바리 동인지를 산 이가 마지막에 한 말은 ' 3번 사정했습니다.'
왜곡된 시선을 준다고 하는게 거짓은 아닌게, 실제로는 없던 빅세븐 운운 하면서 나가토가 대단한 함선인 양 자랑하거나 다른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면서 일본의 전쟁범죄나 패전사실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거든요.
"할아버지가 순양함 유바리의 승조원이었습니다. 며칠 전이 할아버지의 기일이어서,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뜻에서 유바리 동인지를 샀습니다." 이거 마지막 줄은 왜 빼셨나요. 그 유바리 동인지로 한발 빼놓고 할아버지한테 죄송스럽다면서 웃자고 한 소리를 이런식으로 써먹을 수도 있네요.
군국주의에 흠뻑 빠져들어 다른 사상은 갖지 못하고, 군국주의에 너무 충실하여 목숨을 내던졌다. 이렇게 말을 바꾸면 이해가 될 거에요.
일본군이지요. 근데 칸코레라는 물건은 그 희대의 ㅁㅁ 집단 일본군 코스프레를 한 미소녀들이 지구의 평화를 지킨다는 충격과 공포의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일이 이렇게 커진 거겠죠.
일본 군부가 실제로 저런 생각을 하고 전쟁을 벌인건 맞아요. ㅁㅊㄴ들이라 당연히 수단 자체가 정당화될순 없지만
그들이 바로 모든 사건의 원흉이며 가해자입니다.
.....???
"할아버지가 순양함 유바리의 승조원이었습니다. 며칠 전이 할아버지의 기일이어서,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뜻에서 유바리 동인지를 샀습니다." 이거 마지막 줄은 왜 빼셨나요. 그 유바리 동인지로 한발 빼놓고 할아버지한테 죄송스럽다면서 웃자고 한 소리를 이런식으로 써먹을 수도 있네요.
어딘가 문제가 있을까요?
유바리 동인지를 산 이가 마지막에 한 말은 ' 3번 사정했습니다.'
아 3번이었구낰ㅋㅋㅋㅋ
왜곡된 시선을 준다고 하는게 거짓은 아닌게, 실제로는 없던 빅세븐 운운 하면서 나가토가 대단한 함선인 양 자랑하거나 다른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면서 일본의 전쟁범죄나 패전사실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다들 잘 알고 계시니 안심입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일제의 전쟁범죄와 만행을 알고 있어서 망정이지, 이 게임은 PD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분전한 분들의 역사를 잊지 맙시다 이 드립을 치니..
그 무의미하고 멍청한 싸움을 누가 시켰느냐를 생각해야 할 겁니다.
일본군이지요. 근데 칸코레라는 물건은 그 희대의 ㅁㅁ 집단 일본군 코스프레를 한 미소녀들이 지구의 평화를 지킨다는 충격과 공포의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일이 이렇게 커진 거겠죠.
어떠한 작품이 나오든 간에 태평양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그 점만 잘 이해한다면.
그래서 제가 이 게임이 나찌 코스프레를 하는 거랑 마찬가지로 봅니다. 이 경우 나찌 코스프레를 한 사람이 지구를 침략해온 괴물을 무찌르는 장면을 연출한다면 그 사람이 나찌의 만행을 알든 모르든, 그거 하나만으로도 영국과 프랑스 같은 피해국 국민들에게 좋은 어그로가 되거든요. 칸코레도 마찬가지지요. 제작진이 그럴 의도가 없다 치더라도(분전 드립 보니 그것도 아니겠지만) 소재 자체만으로도 피해국인 우리나라에선 시선이 곱지 않은게 당연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즉 칸코레는 굉장히 문제요소가 많은 작품이고, 우리나라에서 마땅히 비판받아야 할 작품이며, 왜곡된 시선을 심어줄 요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이라면 우경화를 가속시켜주는 견인차 역할을 해준다는 걸 더해주겠죠.(칸코레 2차 창작이라는 것들을 보면..) 물론 조용히 숨어서 즐기고 있는 사람을 색출해서 잡자는 소리는 아니고, 보편적인 우리나라 사람들 인식으로 보면 문제가 많으니 공개적으로 좋아한다는 소리는 삼가야겠지요. 그나마 온건적인 바람이 불다가 그런 평을 받았는데 칸코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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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국주의에 흠뻑 빠져들어 다른 사상은 갖지 못하고, 군국주의에 너무 충실하여 목숨을 내던졌다. 이렇게 말을 바꾸면 이해가 될 거에요.
아하 방금네이버에서 뜻더찾아보고나니 경도뜻이 더있길래 이해해서 지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