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듀얼 상황)
후우리&김철수 팀
LP : 4900
패 : 후우리 2장(정보 불명), 김철수 3장(정보 불명)
몬스터 존 : [BF-별그림자의 노퉁](공격 표시)/[VS 라젠](공격 표시)/[VS 쟈오롱](공격 표시)
마법/함정 존 : [검은 선풍]/[검은 날개의 선풍]/리버스 카드 3장(1장은 후우리, 2장은 철수가 세트한 카드로, 3장 모두 정보 불명)
필드 존 : 카드 없음
묘지 : [BF-독풍의 시문]/[BF-환상요의 스즈리]x2/[BF-무뢰의 바타]/[BF-정예의 제피로스](효과 사용)/[BF-람사의 샤멀]/[BF-마풍의 보레아스]/[BF-풀아머드 윙]
제외 존 : 카드 없음
하준&알레한드로 파블로프 팀
LP : 7200
패 : 준 2장(정보 불명)/알레한드로 3장(정보 불명)
몬스터 존 : [레드 데몬즈 드래곤](공격 표시)/[언체인드트윈스 아루하](공격 표시)/[언체인드소울 샤바라](공격 표시)
마법/함정 존 : [크림즌 헬가이아]/리버스 카드 2장 (1장은 준이, 1장은 알레한드로가 세트한 카드로, 2장 모두 정보 불명)
필드 존 : 카드 없음
묘지 : [소울 레조네이터]/[콜 레조네이터]/[본 데몬]/[비전 레조네이터]/[다크 스프로켓터]/[앱솔루트 파워포스]/[언체인드 쌍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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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리와 김철수 팀, 그리고 하준과 알레한드로 파블로프 팀이 벌이는 2 대 2 태그 듀얼은, 현재 이 듀얼 필드에서 듀얼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이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선공을 받은 후우리가 [블랙 페더] 덱이 자랑하는 빠른 전개력을 선보이며 하준과 알레한드로 팀을 압박하였지만, 하준이 [레드 데몬즈 드래곤]과 [앱솔루트 파워포스]의 효과를 연계해 후우리의 [블랙 페더] 덱의 에이스 카드라고 할 수 있는 대형 싱크로 몬스터, [BF-풀아머드 윙]을 전투 파괴함으로써, 후우리와 김철수 팀과의 라이프 포인트 차이를 더욱 크게 벌려 나갔다.
이후 철수가 자신이 다루는 [뱅키시 소울] 덱의 핵심 카드 중의 핵심 카드라고 할 수 있는 [라젠]과 [쟈오롱]을 특수 소환하고, 리버스 카드 2장을 세트하며 방어 기반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알레한드로가 사용하는 덱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것은 그 어떤 것이든 갈가리 찢어버리고, 산산이 부숴버리는 "파괴"를 기반으로 어드밴티지를 벌려 나가는 테마인 [언체인드] 덱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후우리와 김철수 팀의 필드에는 말 그대로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현재 하준과 알레한드로 팀의 필드 위에는, 하준이 사용하는 [레드 데몬] 덱의 주요 에이스 몬스터이자, 전설의 듀얼리스트, "잭 아틀라스"를 상징하는 카드라고 불리는 홍련의 마룡, [레드 데몬즈 드래곤]과, 알레한드로가 필드 위에 세트한 [언체인드 쌍극]을 파괴하고 필드 위에 꺼낸, 온 몸에 구속구가 채워져 있는 인간의 모습을 가진 악마, [언체인드트윈스 아루하]와, 마찬가지로 몸에 구속구가 채워진 상태로, 지옥에서 타오르는 뜨거운 불꽃과도 같은 붉은 갈기털을 빛내며, 지금 당장이라도 눈 앞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찢어버리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는 상태인 지옥의 야수, [언체인드소울 샤바라]가 있는 상황이다.
딱 봐도 성격이 난폭해 보이는 두 마리의 몬스터, 거칠고 난폭하며, 거세게 불타 오르는 강인한 영혼을 지닌 홍련의 마룡과, 지옥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듯한 붉은 갈기를 휘날리며 그 사나운 성격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는 지옥의 야수가, 이 필드 위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지금 이 상황에, 후우리와 김철수 팀은 지금 자신들의 눈 앞에서 강력한 힘을 과시하고 있는 난폭한 몬스터들을 뚫을 방법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후우리와 김철수 커플에겐 저 난폭한 몬스터들을 뚫을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
그렇기에 지금 이 두 사람은, 그저 알레한드로가 [언체인드] 덱의 카드들을 전개하는 것을 지켜보는 수밖엔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알레한드로는 긴장감과 설렘이 마음 속에서 교차하며 짜릿한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태그 듀얼에선 자신의 덱과 파트너가 꺼내는 모든 카드들의 효과를 믿고, 자신은 파트너와 함께 자신이 선보일 수 있는 듀얼을 선보이면, 듀얼은 반드시 거기에 대답해 준다는 호철과 수진 부부의 조언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이내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언체인드] 덱의 전개를 이어 나갔다.
"그럼 계속해서 갑니다! 전 필드 위에 있는 [언체인트트윈스 아루하]와 [언체인드소울 샤바라]를, 링크 마커에 세트!"
"간다!!!"
"크아아아!!!"
알레한드로가 파이팅 넘치는 목소리로 링크 소환을 선언하자, 마치 그것만을 기다렸다고 말하는 것처럼 거칠고 우렁차게 울부짖는 지옥의 야수 [샤바라]와, 구속구가 채워진 상태에서도 자신이 파괴해야 하는 것을 파괴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가, 자신의 차례가 왔음을 인지하고 힘찬 외침을 선보이는 [아루하].
알레한드로의 파이팅 넘치는 링크 소환 선언에, 듀얼 필드 위에는 8개의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 링크 서킷이 모습을 드러냈다.
링크 서킷의 등장에 보라색의 빛이 되어 링크 서킷으로 뛰어드는 [아루하]와 [샤바라].
링크 서킷의 마커 중 오른쪽 아래 방향 마커와 왼쪽 아래 방향 마커가 빛을 비추고, 링크 서킷은 화사한 빛을 뿜어내며 필드 위에 새로운 몬스터를 불러 내었다.
"링크 소환! 나타나라, 링크 2! [언체인드소울킹 야마]!!!"
"[언체인드소울킹 야마], 지금 등장했도다!!!"
[아루하]와 [샤바라]가 비추어 인도한 빛의 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는, 보라색의 긴 머리를 휘날리는 꽤 아름답게 생긴 외모를 가진 남성, [언체인드소울킹 야마]였다.
몸에는 무언가에 베이고 긁힌 듯 한 상처인지, 아니면 원래 본인의 몸에 새겨져 있는 악마의 문양인지 모를 것이 새겨져 있었고, 허리춤에 둘러져 있는 붉은색의 거대한 천은 마치 그를 지켜주는 것처럼 강력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또한 오른손에는 칼날 부분에 마계의 문자로 보이는 알 수 없는 글자들이 적힌, 손잡이 부분에는 자신이 악마라는 것을 밝히는 해골 문양이 박힌 장식이 그가 쥔 검을 더욱 날카롭고 강인한 힘을 가진 마검이라는 것을 여과 없이 밝혀 주고 있었다.
[언체인드소울킹 야마]의 등장에 철수는 이마에 식은 땀을 흘리며 긴장하였고, 후우리는 자신의 눈 앞에 꽃미남 오빠가 필드 위에 등장했다며, [야마]를 향해 반짝이는 눈망울에는 당장이라도 필드 위로 튀어나갈 것 같이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2개의 하트가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후우리의 이 모습을 본 철수는 얘가 듀얼 중에 뭐 하는 건가 싶어 후우리의 정신줄을 붙잡아 주었고, 자신의 애인 철수가 자신의 정신줄을 다시 붙잡아 주자 후우리는 지금이 듀얼 중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자각하며, 철수에게 정신줄을 다시 되찾아 줘서 고맙다는 말을 건네준 뒤, 다시금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두 눈을 있는 힘껏 부릅뜨고 알레한드로가 하는 전개를 지켜 보았다.
후우리의 눈동자가 당장이라도 필드 위로 튀어나올 것처럼 커지는 것을 목격한 알레한드로는 순간 그녀가 내뿜는 살기에 겁 먹고 뒷걸음질쳤지만, 이내 정신을 다잡고 링크 소환에 성공한 [언체인드소울킹 야마]의 효과를 발동, 덱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언체인드트윈스 라키아]를 자신의 패에 추가한 뒤, [야마]의 링크 소재가 되어 묘지로 보내진 [언체인드소울 샤바라]의 효과도 발동해, 자신의 덱에 존재하는 [언체인드] 마법 카드, [언체인드소울의 통곡]을 패에 추가하였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알레한드로의 [언체인드] 덱이 자랑하는 파괴를 트리거로 하는 몬스터 전개 택틱스.
세트되어 있던 함정 카드, [언체인드 창도]를 파괴하고 필드 위에 특수 소환된 [라키아]를 필두로, [라키아]의 효과로 파괴된 [창도]의 효과로 덱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언체인드] 몬스터, [언체인드소울의 화혼령]을 필드 위에 불러내는 알레한드로였다.
몸에 구속구가 채워진 채로 모습을 드러내는,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얼어붙게 만들 정도의 공포감을 뿜어내는 여우의 모습을 한 혼령, [언체인드소울의 화혼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후우리와 김철수는 순간 자신들의 몸에 다이렉트로 전해져 오는 싸늘한 기운에 몸을 감싸고 덜덜 떠는 모습을 보였다.
"으으... 추워라... 갑자기 필드가 왜 이리 추워졌대...??" (철수)
"그러게... 난 추운 거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후우리)
"그럼 계속해서, [언체인드소울의 화혼령]의 효과를 발동하겠습니다! [화혼령]은 상대 필드 위에 있는 몬스터와 이 카드를 대상으로 하고, 대상으로 지정한 몬스터와 이 카드만을 소재로 링크 소환을 실행할 수 있죠!"
"잠깐, 그렇다는 건?!"
"전 후우리 씨의 [BF-별그림자의 노퉁]과, 제 필드 위에 있는 몬스터인 [언체인드소울의 화혼령]으로 링크 소환을 실행하겠습니다! 열려라, 우리를 묶고 있는 속박을 부수는 서킷!"
알레한드로가 [언체인드소울의 화혼령]의 효과를 발동해, 후우리가 필드 위에 소환해 두었던 [BF-별그림자의 노퉁]을 링크 소재로 지목하자,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거칠고 우렁차게 울부짖는 [화혼령].
잠시 후, [화혼령]의 울음소리에 반응해 필드 위에 링크 서킷이 나타나자, [화혼령]은 사납고 예리한 맹수의 움직임으로 후우리의 필드 위에 있는 [노퉁]의 몸을 단단하게 구속하였다.
[화혼령]의 기습에 [노퉁]은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화혼령]을 떼어내기 위해 있는 힘껏 발버둥을 쳤지만, [화혼령]의 힘 앞에서 [노퉁]은 그저 작고 가련한 새 한 마리에 불과했으니.
[노퉁]의 몸을 옭아맨 [화혼령]이 [노퉁]과 함께 링크 서킷에 뛰어들자, 링크 서킷은 다시 한 번 강렬한 빛을 발산하며, 하준과 알레한드로의 필드 위에 새로운 링크 몬스터를 불러 내었다.
"애로우 헤드 확인! 소환 조건은 [언체인드소울] 몬스터를 포함하는 몬스터 2장!"
"이거 놓지 못 해!!!"
"자! 나와 함께 지옥으로 떨어지는 거다!"
"그럼 부탁해, [화혼령]! 서킷 콤바인!!!"
"알겠다!!! 자, 나와 같이 지옥으로 가자!!!"
"이런 망할! 이거 놓지 못 해!!! 후우리이이이이!!!"
"[노퉁]!!!!"
"링크 소환! 나타나라, 링크 2! [언체인드소울 라기아]!!!"
"으아아악!!!!"
[화혼령]의 단단한 속박에 묶여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결국 격렬한 저항에도 속박을 풀지 못하고 [화혼령]과 같이 링크 서킷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노퉁].
두 마리의 몬스터를 빨아들인 링크 서킷은 화사한 빛을 발산하였고, 잠시 후 그 안에선 몸에 구속구가 채워져 있는, 붉게 타오르는 불꽃보다 훨씬 뜨겁고 강렬하게 불타 오르는 푸른 털을 휘날리는 지옥의 맹수의 모습을 한 몬스터, [언체인드소울 라기아]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번뜩이며 눈 앞에 있는 후우리와 김철수 커플을 향해 사납게 그르렁거리는 지옥의 푸른 야수, [언체인드소울 라기아].
순식간에 눈 앞에서 [별그림자의 노퉁]을 잃어버린 후우리는, [노퉁]의 원수는 반드시 갚겠다는 굳은 다짐을 말하며, 똘망똘망하게 반짝이던 눈에선 순식간에 분노의 불꽃이 이글거렸고, 후우리의 하얀 손은 어느새 주먹이 쥐어진 채 분노로 인해 자신의 몸을 떨고 있었다.
철수는 후우리를 향해 자신들의 세트 카드를 믿고, 이번 턴을 어떻게든 버텨 보자며 후우리를 달래 주었고, 자신이 사랑하는 애인 철수의 말을 들은 후우리는, 분노라는 감정에 휩싸여 떨고 있던 몸을 진정시키고, 철수의 말대로 이번 턴은 어떻게든 세트 카드의 효과로 버텨 보자는 마인드를 가지고, 다시금 진지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듀얼 필드에 정신을 집중하였다.
그러나 세상에 전해지는 말에는 이런 말이 전해진다고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략을 신뢰하고, 그 전략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상대에게서 승리를 거두는 것은 승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법칙 중 하나이다.
그러나 신뢰를 넘어 그 전략을 과신하고, 그 전략에 맹목적으로 집착한다면, 승리라는 것은 어느새 패배라는 것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다고 한다.
후우리와 김철수 팀은 필드 위에 세트되어 있는 카드들을 신뢰하고, 다음 턴이 올 때까지 버텨 보겠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선택은 도리어 최악의 결과를 불러 일으키는, 매우 안 좋은 의미로 전해지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알레한드로의 전개를 말 없이 지켜보던 하준은, 저번 턴에 자신의 묘지로 보내진 [레드 데몬즈 드래곤] 전용 속공 마법, [앱솔루트 파워포스]와, 지금 필드 위에서 자신의 차례만을 기다리고 있는 지속 마법,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를 떠올리고, 알레한드로에게 자신의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 전략을 사용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알레한드로 형!"
"왜 그래?"
"지금 필드 위에 있는 지속 마법, [크림즌 헬가이아] 보이죠?"
"그래."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는, 효과에 [레드 데몬즈 드래곤]이 적혀 있는 카드를 가져올 수 있는 효과가 있어요! 하지만 그건 덱에 들어 있는 카드를 가져오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는 효과가 아니라, 묘지에 있는 카드를 가져오는 것도 가능해요!"
"...!!!! 그렇구나!!! 조언 고맙다, 준아!"
"네! 제 카드, 잘 써 주세요!"
"오냐! 네가 만들어 준 기회, 절대 놓치지 않으마! 전 지속 마법,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를 발동하겠습니다!!"
"뭐?!" (철수)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를 사용한다고?! [언체인드] 덱에 [레드 데몬즈 드래곤]을 서포트하는 카드는 없을 텐데?!"
"물론 [언체인드] 덱에는 [레드 데몬즈 드래곤]을 서포트하는 카드가 없죠. 하지만,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 범위는, 덱 뿐만이 아니에요!" (준)
"그렇습니다! 전 묘지에서 [레드 데몬즈 드래곤]이 효과에 적혀 있는 속공 마법 카드, [앱솔루트 파워포스]를 패에 넣겠습니다!"
"뭐라고?!"
"말도 안 돼!!!"
알레한드로가 매우 당당한 목소리로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를 발동한다고 선언하자, 그 말을 들은 철수와 후우리 커플의 얼굴에는 당황이라는 감정이 매우 여실히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하준이 [크림즌 헬가이아]의 서치 효과 범위는 덱 뿐만이 아니라, 묘지에도 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자, 철수와 후우리 커플의 얼굴은 겨울철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눈사람처럼 새하얗게 질려, 그 자리에서 눈사람처럼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가 설마 묘지에 있는 카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줄은, 아마 철수와 후우리 커플은 전혀 상상하지 못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를 두 눈으로 생생하게 목격한 관객들 역시 마찬가지.
원래 [레드 데몬] 덱을 다루던 청월과 하림 부부는, [크림즌 헬가이아]가 가지고 있는 효과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이 상황에 동요하기는 커녕 오히려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었고, 브레이크와 스트 부부, 호철과 수진 부부, 그리고 홍월 역시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번 태그 듀얼의 승패는 이미 결정난 것 같다며 여유가 가득 찬 미소를 띠고 있었다.
[크림즌 헬가이아]의 묘지 회수 효과를 처음으로 접한 다른 관객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며, 각자 다른 반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듀얼 필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었다.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 범위가 덱이 아니라 묘지도 포함되어 있었던 거냐며 경악하는 백철수와 치요마루.
이번 듀얼에서 다음 턴이 오지 않도록 판도를 휘어잡고, 결국 이 듀얼의 결과에 쐐기를 꽂아넣은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지속 마법,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 그 자체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는 마리아와 나나 자매.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에 놀라 손으로 입을 막고 경악하며, 자신들도 [레드 데몬] 덱을 짜 볼까 하는 생각을 품고 열정을 불태우는 레나테와 루치아, 그리고 두 사람의 듀얼 몬스터즈에 대한 열정에 마치 해탈의 경지에 오른 사람처럼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안티아, 노엘르, 에르빈, 루니샤.
[레드 데몬] 덱이 자랑하는 압도적인 파워와, [언체인드]의 전개력을 보고 자신들도 저 두 개의 덱을 짜 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루카스와 제퓨티 커플.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 텍스트에 적혀 있는 묘지에 있는 카드를 회수하는 효과를 진작에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듀얼의 승패 결정에 쐐기가 박힌 것을 느끼고 말 없이 듀얼 필드를 바라보는 인제와 루시 커플, 그리고 카이, 니엔, 리나 삼 남매와 루시우스, [시큐리티 포스]의 닌자 부대 소속 대원 카게야마와 코가라스마루.
그리고 이번에도 듀얼이 끝나고 후우리가 히스테리를 부리지는 않을까 싶어 몸을 벌벌 떠는 하레와 니니.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를 접한 관객들은 매우 다양한 반응을 보여 주었고, 이후 알레한드로는 하준이 알려준 대로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로 묘지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속공 마법 카드, [앱솔루트 파워포스]를 자신의 패에 추가하였다.
[앱솔루트 파워포스]가 알레한드로의 패에 추가된 이 시점에서, 사실상 김철수와 후우리 커플의 패배는 확정된 상황.
알레한드로는 이 듀얼을 끝내겠다는 일념으로 패에 쥐고 있던 속공 마법, [앱솔루트 파워포스]를 발동해, [레드 데몬즈 드래곤]에게 다시 한 번 [앱솔루트 파워포스]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알레한드로가 발동한 하준의 속공 마법, [앱솔루트 파워포스]의 효과를 부여받은 홍련의 마룡, [레드 데몬즈 드래곤]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몸 속에 전해져 내려오는 강력한 힘을 느끼고, 다시 한 번 거칠고 우렁찬 포효 소리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을 과시하였다.
"크아아아!!!!"
"으윽...!!!" (철수)
"알레한드로 형! 그럼 가 볼까요!"
"그래! 배틀 페이즈! [레드 데몬즈 드래곤]으로, [VS(뱅키시 소울) 라젠]을 공격!!!"
"간다!!!"
알레한드로의 입에서 공격 선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거친 포효 소리로 자신의 힘을 증명해 보이는 홍련의 마룡, [레드 데몬즈 드래곤].
거칠게 불타 오르는 고고한 절대강자의 영혼을 지닌 마룡의 힘 앞에, 후우리와 철수 팀의 필드 위에 있는 [라젠]과 [쟈오롱]은, 그저 나약한 두 마리의 몬스터에 지나지 않았다.
[레드 데몬즈 드래곤]이 후우리와 철수 커플의 필드를 향해 빠르게 달려들자, 하준이 필드 위에 발동해 두었던 지속 마법, [크림즌 헬가이아]의 효과가 발동해, 철수가 소환한 [라젠]과 [쟈오롱]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 하고 괴로워하며, 그대로 필드 위에서 뒷면 수비 표시가 되어야만 했다.
이후 하준과 알레한드로는 [앱솔루트 파워포스]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을 부여받은 [레드 데몬즈 드래곤]의 효과를 후우리와 철수 팀에게 다시 한 번 설명해 주며, 자신감이 넘쳐 흐르는 큰 목소리로 이 듀얼의 커튼 콜이 다가왔음을 알렸다.
"[앱솔루트 파워포스]의 첫 번째 효과! [레드 데몬즈 드래곤]의 공격력은 1000 포인트 오른다!" (준)
"두 번째 효과! [레드 데몬즈 드래곤]이 전투를 실행할 경우, 상대는 마법, 함정, 몬스터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 (알레한드로)
"세 번째 효과! [앱솔루트 파워포스]의 효과 대상으로 지정된 [레드 데몬즈 드래곤]이 수비 표시 몬스터를 공격했을 경우, 그 몬스터의 수비력이 [레드 데몬즈 드래곤]의 공격력보다 낮으면! 그 차이만큼 상대에게 관통 데미지를 준다!" (준)
"이어서 마지막 효과!" (알레한드로)
"이번 턴, [앱솔루트 파워포스]의 효과 대상이 된 [레드 데몬즈 드래곤]이 상대 플레이어에게 주는 전투 데미지는 2배가 된다!!!" (준&알레한드로 함께)
"효과가 뭐 그리 많아?! 사기 효과도 작작 쓰라고!!!"
"그 말 벌써 두 번째거든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블랙 페더] 덱을 사용하는 후우리 누나가 할 말은 아니에요!!!"
"저 꼬맹이를 그냥!!!"
"그럼 갑니다!!!"
"가라, [레드 데몬즈 드래곤]!!!!"
"앱솔루트 파워 포스!!!!" (준&알레한드로 함께)
"필멸의 존재들이여! 고고한 절대강자의 힘 앞에 무릎 꿇어라!!! 흐아아아앗!!!"
후우리와 철수의 필드 위에 뒷면 수비 표시로 존재하는 [라젠]을 향해 거칠게 달려들며, 오른손에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영혼과도 같이 붉게 타오르는 불꽃을 두른 [레드 데몬즈 드래곤].
거칠게 불타 오르는 영혼을 가진 홍련마룡의 너무나도 강력한 힘 앞에서, 뒷면 수비 표시 상태로 있었던 [라젠]은 힘 없이 파괴되어야만 했다.
철수와 후우리 커플의 필드 위에서 뒷면 수비 표시로 [레드 데몬즈 드래곤]의 공격을 받아낸 [라젠]이 가지고 있는 수비력의 수치는 1500이고, [라젠]을 향해 자신의 불타는 영혼이 담긴 일격을 날린 [레드 데몬즈 드래곤]이 가지고 있는 공격력은 4000.
원래대로라면 [앱솔루트 파워포스]의 관통 효과에 의해 후우리와 철수 팀이 받았어야 할 전투 데미지는 2500이었지만, [앱솔루트 파워포스]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효과, 바로 "이 전투로 인해 발생하는 상대에게로의 전투 데미지는 배가 된다."는 전투 데미지 상승 효과에 의해, 후우리와 철수 커플의 라이프 포인트는 그대로 0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렇게 하여 태그 듀얼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바로 하준과 알레한드로 팀.
오늘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팀이 오랜 시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한 커플 팀을 꺾고 승리를 쟁취한 모습을 본 관객들은, 듀얼의 결과에 관계 없이 멋진 듀얼을 보여준 네 사람의 듀얼리스트에게 힘찬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 주었다.
후우리는 자신이 이번에도 하준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울음을 터뜨렸고, 철수는 듀얼에 패배하고 감정이 북받쳐서 서럽게 우는 후우리를 달래 주느라 또 다시 진땀을 빼야 했다.
울음을 그친 후우리는 다음에는 절대 지지 않을 거라며, 언제가 되었든 하준에게 도전을 보낼 것이니, 그 때까지 하준에게 딴 짓 하지 말고 일과 시간이 끝나면 항상 듀얼 실력을 갈고 닦고 있으라는 말을 하였다.
후우리의 말에 하준은 듀얼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 올려 보였고, 그 모습을 본 하림은 자신의 막내동생이 어느새 듀얼리스트로써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고 대견함을 느끼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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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24화 연재 완료!
이번 태그 듀얼의 승자는 준이와 알레한드로 팀입니다!!! 와아아아!!!! (짝짝짝짝)
사실 이번 에피소드 듀얼은 제목을 따라서 후우리와 철수 팀에게 줄까 생각하긴 했는데... 듀얼 로그를 쓰다 보니 다시 후우리가 1패를 적립했네요.
(덤으로 후우리 남친도 같이 1패를 적립하게 된...)
준이에게 핸디캡 듀얼 걸려고 했다가 오히려 태그 듀얼로 처참하게 깨져버린 김철수와 후우리 커플에게 깊고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번 태그 듀얼에서 후우리와 철수 커플이 세트했던 카드 3장은... 글쎄요, 저도 정보를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 센서만별을 켜라 듀얼리스트 삐용삐용삐용 로제 : 그러니까 사람 잡아먹을 것 처럼 듀얼하란말이야(?)
하하핫... 센서 만별을 켰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겠네요. 과연 저 세트 카드 중에 센서 만별이 있었을까요??
후우리 약체설(?)
크샤트리라의 뒤를 이은 새로운 덱으로 블랙 페더를 들고 야심차게 덤볐지만 결과는 2패... 과연 후우리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블랙 페더 덱을 맞추었고, 또 어떤 과정을 거쳐서 본편의 활발한 성격을 갖게 되었을 지 기대됩니다.